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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雪後書北臺壁二首(설후서북대벽이수)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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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後書北臺壁二首(설후서북대벽이수) : 소식(蘇軾)

              눈이 내린 뒤 북대의 벽에 쓰다.

 

黃昏猶作雨纖纖夜靜無風勢轉嚴但覺衾裯如潑水不知庭院已堆鹽

五更曉色來書幌半夜寒聲落畫檐試掃北臺看馬耳未隨埋沒有雙尖

 

城頭初日始翻鴉陌上晴泥已沒車凍合玉樓寒起粟光搖銀海眼生花

遺蝗入地應千尺宿麥連雲有幾家老病自嗟詩力退空吟冰柱憶劉叉

 

 

其一

黃昏猶作雨纖纖 황혼 녘에 아직까지 부슬부슬 비가 왔기에

夜靜無風勢轉嚴 고요한 바람 자고 날씨가 추워졌네.

但覺衾裯如潑水 이불에 물 뿌린 듯한 느낌만 들었을 뿐이고

不知庭院已堆鹽 정원에 이미 소금이 수북한 줄을 몰랐네.

五更曉色來書幌 오경의 새벽빛이 서재를 찾아오는데

半夜寒聲落畵簷 한밤중 차가운 소리가 처마에서 떨어지네.

試埽北臺看馬耳 북대의 눈을 쓸고 마이산을 한번 바라보니

未隨埋沒有雙尖 눈에 덮이지 않은 것은 두 봉우리뿐이네.

 

 

其二

城頭初日始翻鴉 성 위에 해가 뜨고 까마귀 날기 시작하자

陌上晴泥已沒車 햇살 받은 진흙 길이 수레가 빠질 지경이네.

凍合玉樓寒起粟 얼어붙은 옥루각엔 추위로 소름 일고

光搖銀海眩生花 반짝이는 은빛 바다는 눈이 부셔 어지럽네.

遺蝗入地應千尺 누리 알이 땅속으로 천자나 들어갈 터`

宿麥連雲有幾家 보리가 구름에 닿는 집이 몇 집이나 되려나?

老病自嗟詩力退 늙고 병들어 시 짓는 힘이 약해짐을 자탄하고

空吟冰柱憶劉叉 고드름이나 읊으며 유차를 생각하네.

 

 

* 유차(劉叉) : 당나라 하삭(河朔), 지금의 河北省 일대 사람. 대체로 헌종(憲宗) 원화(元和) 연간에 생존했다. 젊었을 때 의협(義俠)을 숭상했는데, 술을 마시고 사람을 죽여 도망을 다니기도 했다. 나중에 사면받아 제()와 노() 사이를 떠돌아다녔다. 한유(韓愈)가 가난한 선비를 받아들인다는 소리를 듣고 갔다. 어느 날 책상 위에 몇 돈의 황금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한유가 다른 사람에게 비명(碑銘)을 써준 대가로 받은 것이었다. 그는 무덤 속에 있는 사람에게 아첨하는 것보다는 내가 먹고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고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가지고 가버렸다. 한유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나중에 제와 노 일대로 되돌아왔는데, 이후 행적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본래 문집 2권이 있었지만 이미 없어졌고, 전당시(全唐詩)에 시가 1권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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