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東坡居士 蘇軾 詩686 和晁同年九日見寄(화조동년구일견기)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晁同年九日見寄(화조동년구일견기) : 소식(蘇軾) 급제 동기 조씨가 9월 9일에 부친 시에 화답하여서 仰看鸞鵠刺天飛,富貴功名老不思。病馬已無千里誌,騷人長負一秋悲。 古來重九皆如此,別後西湖付與誰。遣子窮愁天有意,吳中山水要淸詩。 仰看鸞鵠刺天飛 : 하늘을 찌르며 날아오르는 난새와 고니를 보고 富貴功鳴老不思 : 부귀공명 따위는 늙도록 안중에도 없겠네. 病馬已無千里志 : 병든 말은 천 리를 달릴 생각이 이미 사라지고 騷人長負一秋悲 : 시인은 가을 내내 슬픔을 안고 있겠네. 古來重九皆如此 : 예로부터 중양절은 모두 이러하거니와 別後西湖付與誰 : 떠난 뒤에 서호를 누구에게 맡겼나요? 遣子窮愁天有意 : 궁지로 몰아 근심하게 하는 것은 하늘에 뜻한 바가 있을 터인데 吳中山水要淸詩 : 오중 땅의 아름.. 2022. 9. 25. 蘇潛聖挽詞(소잠성만사)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蘇潛聖挽詞(소잠성만사) : 소식(蘇軾) 소잠성을 애도하는 만사 妙齡馳譽百夫雄,晩節忘懷大隱中。悃愊無華眞漢吏,文章爾雅稱吾宗。 趨時肯負平生誌,有子還應不死同。惟我閑思十年事,數行老淚寄西風。 妙齡馳譽百夫雄 : 젊은 나이엔 이름을 날려 뭇사람의 영웅이 됐고 晩節忘懷大隱中 : 늘그막에는 대은(大隱) 속에서 세사를 잊고 사셨네. 悃愊無華眞漢吏 : 진실하고도 겉멋이 없어서 진정한 한나라 관리인 文章爾雅稱吾宗 : 문장이 우아하여 우리 집안에서 칭송받았네. 趨時肯負平生志 : 시류를 쫓아서 평생의 뜻을 저버리려 하리오? 有子還應不死同 : 훌륭한 아들이 있으니 안 죽은 것과도 같네. 惟我閑思十年事 : 다만 나는 한가로이 십 년의 일을 생각하며 數行老淚寄西風 : 몇 줄기 늙은이 눈물을 서풍에 부친다오 *.. 2022. 9. 24. 趙郞中往莒縣逾月而歸復以一壺遺之仍用元韻(조랑중왕거현유월이귀복이일호유지잉용원운)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趙郞中往莒縣逾月而歸復以一壺遺之仍用元韻(조랑중왕거현유월이귀복이일호유지잉용원운) : 소식(蘇軾) 조랑중이 거현으로 갔다가 한 달이 넘어서 돌아왔기에 술 한 동이를 시를 지어 보낸다. 東鄰主人遊不歸,悲歌夜夜聞舂相。門前人鬧馬嘶急,一家喜氣如春釀。 王事何曾怨獨賢,室人豈忍交謫謗。大兒踉蹌越門限,小兒咿啞語繡帳。 定敎舞袖掣伊涼,更想夜庖鳴甕盎。題詩送酒君勿誚,免使退之嘲一餉。 東鄰主人游不歸 : 동쪽 이웃 주인이 놀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아 悲歌夜夜聞春相 : 절구질하며 밤마다 부른 슬픈 노래가 들리네. 門前人鬧馬嘶急 : 대문앞이 왁자지껄하여 말 울음소리 들렸으니 一家喜氣如春釀 : 봄 술을 마신 듯이 온 집안에 화기가 들겠군요 王事何曾怨獨賢 : 나랏일에 혼자서 잘했다 원망한 적이 있으랴마는 室人豈忍交謫謗 .. 2022. 9. 24. 趙旣見和復次韻答之(조기견화복차운답지)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趙旣見和復次韻答之(조기견화복차운답지) : 소식(蘇軾) 조씨가 이미 나의 시에 화답해 왔기에 다시 차운하여 답하다 長安小吏天所放,日夜歌呼和丞相。豈知後世有阿瞞,北海樽前捉私釀。 先生未出禁酒國,詩語孤高常近謗。幾回無酒欲沽君,卻畏有司書簿帳。 酸寒可笑分一斗,日飮無何足袁盎。更將險語壓衰翁,只恐自是臺無餉。 長安小吏天所放 : 장안의 말단 관리는 하늘이 방임한 사람이고 日夜歌呼和丞相 : 밤낮으로 노래를 불러 조승상과 창화(唱和)했네. 豈知後世有阿瞞 : 후세에 조아만이 있어 공북해가 술자리에서 北海樽前捉私釀 : 가양주를 듣게 될 줄을 어찌 알았겠나? 先生未出禁酒國 : 선생께선 금주(禁酒)의 나라를 벗어나지 못했기에 詩語孤高常近謗 : 고고한 시어가 언제나 비방에 가까운지라 幾回無酒欲沽君 : 몇 번이나 .. 2022. 9. 24. 送碧香酒與趙明叔敎授(송벽향주여조명숙교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送碧香酒與趙明叔敎授(송벽향주여조명숙교수) : 소식(蘇軾) 조명숙 교수에게 벽향주를 보내면서 聞君有婦賢且廉,勸君愼勿爲楚相。不羨紫駝分禦食,自遣赤脚沽村釀。 嗟君老狂不知愧,更吟醜婦惡嘲謗。諸生聞語定失笑,冬暖號寒臥無悵。 碧香近出帝子家,鵝兒破殼酥流盎。不學劉伶獨自飮,一壺往助齊眉餉。 聞君有婦賢且廉 : 선생에겐 어질고 검소한 부인이 있어서 勸君愼勿爲楚相 : 아무쪼록 초나라 재상이 되지 말라고 충고하네. 不羨紫駝分御食 : 임금님이 나눠주시는 낙타 요리를 부러워 않고 自遣赤脚沽村釀 : 스스로 맨발로 가서 시골 술을 사 온다네. 嗟君老狂不知愧 : 아아 선생은 초탈하여 부끄러운 줄 모르고 更吟醜婦惡嘲謗 : 못난 아내를 노래하고 조소와 비방을 싫어하지만 諸生聞語定失笑 : 학생들이 이 말을 들으면 틀림없이.. 2022. 9. 24. 和魯人孔周翰題詩二首(幷引) 화노인공주한제시이수(병인)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魯人孔周翰題詩二首(幷引) 화노인공주한제시이수(병인) : 소식(蘇軾) 산동 사람 공주한이 벽에 써놓은 시에 화답하여 짓다. 幷引 孔周翰嘗爲仙源令,中秋以事留東武官舍中。時陳君宗古、任君建中皆在郡。其後十七年中秋,周翰持節過郡,二君已亡,感時懷舊,留詩於壁。又其後五年中秋,軾與客飮於超然臺上,聞周翰乞此郡。客有誦其詩者,乃次其韻二篇,以爲他日一笑。 壞壁題詩已五年,故人風物兩依然。定知來歲中秋月,又照先生枕曲眠。 更邀明月說明年,記取孤吟孟浩然。此去宦游如傳舍,揀枝驚鵲幾時眠。 幷引(병인) 孔周翰嘗爲仙源令,中秋以事留東武官舍中。時陳君宗古、任君建中皆在郡。 공주한이 일찍이 선원령을 지냈는데, 중추절 밤에 일이 있어 동무현 관사에 머물게 되었을 때 당시 진종고와 임건중이 모두 군(郡)에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其後.. 2022. 9. 24. 趙郞中見和戲復答之(조랑중견화희복답지)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趙郞中見和戲復答之(조랑중견화희복답지) : 소식(蘇軾) 조랑중이 나에게 화답해 왔기에 농담으로 다시 화답하여 趙子吟詩如潑水,一揮三百八十字。奈何效我欲尋醫,恰似西施藏白地。 趙子飮酒如淋灰,一年十萬八千杯。若不令君早入務,飮竭東海生黃埃。 我衰臨政多繆錯,羨君精采如秋鶚。頗哀老子今日飮,爲君坐嘯主畫諾。 朝子吟詩如潑水 : 조선생은 시를 읊는 게 물을 뿌리는 것과 같아서 一揮三百六十字 : 붓을 한 번 휘두르면 삼백육십 자를 써 내려가네. 奈何效我欲尋醫 : 어찌 나처럼 시가 의사를 찾게 하려 하시나요? 恰似西施藏白地 : 그것은 서시를 공터에다 숨기는 것과 같은데 趙子飮酒如淋灰 : 조 선생은 술 마시는 것이 재에 뿌리는 것과 같아서 一年十萬八千杯 : 한 해에 십만 팔천 잔이나 마시나니 若不令君早八務 : .. 2022. 9. 24.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 소식(蘇軾) 6월 27일 망호루에서 술에 취하여 지음 其一 黑云翻墨未遮山,白雨跳珠亂入船。卷地風來忽吹散,望湖樓下水如天。 其二 放生魚鱉逐人來,無主荷花到處開。水枕能令山俯仰,風船解與月徘徊。 其三 烏菱白芡不論錢,亂繫靑菇裹綠盤。忽憶嘗新會靈觀,滯留江海得加餐。 其四 獻花遊女木蘭橈,細雨斜風濕翠翹。無限芳洲生杜若,吳兒不識楚辭招。 其五 未成小隱聊中隱,可得長閑勝暫閑。我本無家更安往,故鄕無此好湖山。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는 宋代 문학가⋅서예가 蘇軾이 杭州에서 유배 생활하는 기간에 창작한 연작시이다. 이 시의 작자는 杭州의 西湖를 유람하면서, 배를 타고 유람할 때 본 정경을 묘사하고, 杭州 西湖의 奇妙한 풍경을 표현하였다. 이 연작시의 구상은 교.. 2022. 9. 24. 七月五日二首(칠월오일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七月五日二首(칠월오일이수) : 소식(蘇軾) 7월 5일에 두 수 避謗詩尋醫,畏病酒入務。蕭條北窗下,長日誰與度。今年苦炎熱,草木困薰煮。 況我早衰人,幽居氣如縷。秋來有佳興,秫稻已含露。還復此微吟,往和糟床注。 何處覓新秋,蕭然北臺上。秋來未云幾,風月已淸亮。雲間聳孤翠,林表浮遠漲。 新棗漸堪剝,晩瓜猶可餉。西風送落日,萬竅含淒悵。念當急行樂,白髮不汝放。 其一 避謗詩尋醫 : 비방을 피하느라 시가 의사를 찾아가고 畏病酒入務 : 병마가 두려워서 술이 술집으로 들어가네. 蕭條北窗下 : 쓸쓸한 북쪽의 창문 아래에서 長日誰與度 : 긴긴날을 누구와 함께 지냈나요? 今年苦炎熱 : 올해에는 날씨가 하도 더워서 草木困薰煮 : 훈증과 찜질에 초목도 시달렸거늘 況我早衰人 : 하물며 일찌감치 노쇠해진 이 몸은 幽居氣如縷 : 적막.. 2022. 9. 24. 同年王中甫挽詞(동년왕중보만사)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同年王中甫挽詞(동년왕중보만사) : 소식(蘇軾) 급제동기 왕중보를 애도하는 만사 先帝親收十五人,四方爭看擊鵬鵾。如君才業眞堪用,顧我衰遲不足論。 出處陞沉十年後,死生契闊幾人存。他時京口尋遺跡,宿草猶應有淚痕。 先帝親收十五人 : 선제께선 열다섯 명을 친히 거둘 때 四方爭看擊鵬鵾 : 물을 치는 붕새와 댓닭을 사방에서 다투어 봤나니 如君事業眞堪用 : 그대와 같은 재능이야 정말 쓸 만했지만 顧我衰遲不足論 : 나 자신을 돌아보면 노둔해서 말할 것이 없었네. 出處升沈十年後 : 승진하고 좌천되기도 하며 십 년 지난 지금 死生契闊幾人存 : 이승과 저승으로 인간과 멀리 떨어졌으니 他時京口尋遺跡 : 언젠가 경구에서 그대 유적을 찾는 날 宿草猶應有淚痕 : 해묵은 풀에 여전히 눈물 자국 있을게요 * 노둔(駑鈍).. 2022. 9. 24. 登常山絶頂廣麗亭(등상산절정광려정)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登常山絶頂廣麗亭(등상산절정광려정) : 소식(蘇軾) 상산 꼭대기의 광려정에 올라 西望穆陵關,東望瑯邪臺。南望九仙山,北望空飛埃。相將叫虞舜,遂欲歸蓬萊。嗟我二三子,狂飮亦荒哉。 紅裙欲先去,長笛有餘哀。淸歌入雲霄,妙舞纖腰回。自從有此山,白石封蒼苔。何嘗有此樂,將去復徘徊。 人生如朝露,白髮日夜催。棄置當何言,萬劫終飛灰。 西望穆陵關 : 서쪽으로 목릉관을 바라다보고 東望琅邪臺 : 동족으로 낭야대를 바라다보고 南望九仙山 : 남족으로 구선산을 바라다보다 北望空飛埃 : 북쪽을 바라보니 먼지만 나는구나 相將叫虞舜 : 목을 놓아 순임금을 불러보려 하다가 遂欲歸蓬萊 : 결국은 봉래산으로 돌아가고 싶나니 嗟我二三子 : 아아 나의 잊지 못할 벗들이여 狂飮亦荒哉 : 미친 듯이 술 마시고 마음껏 놀아보세나 紅裙欲仙去 : .. 2022. 9. 24. 和趙郞中捕蝗見寄次韻(화조랑중포황견기차운)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趙郞中捕蝗見寄次韻(화조랑중포황견기차운) : 소식(蘇軾) 조낭중이 누리를 잡다가 보내온 시에 화답하여 차운한다. 麥穗人許長,谷苗牛可沒。天公獨何意,忍使蝗蟲發。驅攘著令典,農事安可忽。 我仆旣胼胝,我馬亦款矻。飛騰漸雲少,筋力亦已竭。苟無百篇詩,何以醒睡兀。 初如疏畎澮,漸若決澥渤。往來供十吏,腕脫不容歇。平生輕妄庸,熟視笑魏勃。 愛君有逸氣,詩壇專斬伐。民病何時休,吏職不可越。愼無及世事,向空書咄咄。 麥穗人許長 : 보리 이삭은 사람의 키만큼 자라 있고 穀苗牛可沒 : 다른 곡식도 소의 등이 잠길 만큼 자랐네. 天公獨何意 : 하느님은 유독히 무슨 심보이기에 忍使蝗蟲發 : 누리가 나타나게 한 것일까? 農事安可忽 : 농사일을 어떻게 소홀히 할 수 있으리? 我僕旣胼胝 : 우리 집 종은 이미 손에 못이 박혔네. 我.. 2022. 9. 24. 寄黎眉州(기여미주)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寄黎眉州(기여미주) : 소식(蘇軾) 미주 자사 여순(黎錞)에게 膠西高處望西川,應在孤雲落照邊。瓦屋寒堆春後雪,峨眉翠掃雨余天。 治經方笑春秋學,好士今無六一賢。且待淵明賦歸去,共將詩酒趁流年。 膠西高處望西川 : 교서 땅 높은 데서 서천을 바라보나니 應在孤雲落照邊 : 조각구름에 낙조 비치는 바로 그곳이겠지 瓦屋寒堆春後雪 : 와옥산엔 봄에도 눈이 싸늘하게 쌓여 있고 峨眉翠掃雨餘天 : 아미산은 비 그친 하늘에 파랗게 칠을 했겠지 治經方笑春秋學 : 경학 중에서 춘추학은 한창 웃음거리가 되고 好士今無六一賢 : 선비 중에선 육일만큼 훌륭한 분이 이젠 없지만 且待淵明賦歸去 :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읊을 때까지 잠시 기다려 共將詩酒趁流年 : 선생과 함께 시와 술로 세월을 보내드리지요 * 춘추학(春秋學) :.. 2022. 9. 24. 奉和成伯兼戲禹功(봉화성백겸희우공)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奉和成伯兼戲禹功(봉화성백겸희우공) : 소식(蘇軾) 조성백에게 화답하면서 아울러 교우공을 희롱하여 金錢石竹道傍秋,翠帶紅裙馬上謳。無限小兒齊拍手,山公又作習池遊。 金錢石竹道傍秋 : 금전화에 패랭이꽃으로 길가에 가을이 완연한데 翠黛紅裙馬上謳 : 푸른 눈썹 붉은 치마가 말 위에서 노래하네. 無限小兒齊拍手 : 수없이 많은 어린 애들이 일제히 박수 침이 山公又作習池遊 : 산공이 또 습지에서 놀다가 왔나 보군요 * 金錢花(금전화) : 벽오동과에 속한 한해살이 풀. 높이는 80~120 센티미터 정도이고 잎은 어긋난다.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엷은 황색의 꽃이 피는데, 낮에 피어 이튿날 새벽에 시든다. 관상용이며 인도, 미얀마에 많이 자생한다. 학명은 Pentapetesphoenicea이다. * 石.. 2022. 9. 24. 喬將行烹鵝鹿出刀劍以飮客以詩戲之(교장행팽아록출도검이음객이시희지)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喬將行烹鵝鹿出刀劍以飮客以詩戲之(교장행팽아록출도검이음객이시희지) : 소식(蘇軾) 교씨가 곧 길을 떠나게 되었을 때 거위와 사슴을 삶고 칼을 꺼내 놓은 채 손님들에게 술을 마시게 하여 시로서 그를 놀리다 破匣哀鳴出素虯,倦看鶂鶂聽呦呦。明朝只恐兼烹鶴,此去還須卻佩牛。 便可先呼報恩子,不妨仍帶醉鄕侯。他年萬騎歸應好,奈有移文在故丘。 破匣哀鳴出素虯 : 깨진 칼집에서 슬피 우는 흰 구룡이 나왔는데 倦看鶂鶂聽呦呦 : 꽥꽥하는 것을 실컷 보고 우우 소리 실컷 들어 明朝只恐兼烹鶴 : 내일 아침에 학마저 삶을까 봐 두려울 뿐이지만 此去還須却佩牛 : 이제 가면 아무래도 허리에 소는 안 차야겠지 便可先呼報恩子 : 일단은 보은하는 이라고 불러도 좋겠지만 不妨仍對醉鄕侯 : 취향의 제후를 겸하는 것도 괜찮겠지 他.. 2022. 9. 24. 聞喬太博換左藏知欽州 以詩招飮(문교태박환좌장지흠주 이시초음)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聞喬太博換左藏知欽州, 以詩招飮(문교태박환좌장지흠주, 이시초음) : 소식(蘇軾) 태상박사 교씨가 좌장에서 흠주지주로 바뀌었다는 소문을 듣고 시로써 술 마시러 오라고 부르다 今年果起故將軍,幽夢淸詩信有神。馬革裹屍眞細事,虎頭食肉更何人。 陣雲冷壓黃茅瘴,羽扇斜揮白葛巾。痛飮從今有幾日,西軒月色夜來新。 今年果起故將軍 : 금 년에 옛날의 장군을 기용했으니 幽夢淸詩信有神 : 아련한 꿈속의 맑은 시가 참으로 신통력 있네. 馬革裹屍眞細事 : 말가죽에 시체 싸는 건 참으로 잘된 일이고 虎頭食肉更何人 : 호랑이 머리로 고기를 먹는 건 또 누가 하나 陣雲冷壓黃茅瘴 : 먹구름이 서늘하게 황모장을 누르는 곳에서 羽扇斜揮白葛巾 : 하얀 갈포 두건 쓰고 깃 부채 비스듬히 흔드네. 痛飮從今有幾日 : 통음 할 날 오.. 2022. 9. 24. 和潞公超然臺次韻(화로공초연대차운)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潞公超然臺次韻(화로공초연대차운) : 소식(蘇軾) 초연대를 노래한 문로공의 시에 화답하여 차운함 我公厭富貴,常苦勛業尋。相期赤松子,永望白雲岑。淸風出談笑,萬竅爲號吟。吟成超然詩,洗我蓬之心。 嗟我本何人,麋鹿强冠襟。身微空誌大,交淺屢言深。囑公如得謝,呼我幸寄音。但恐酒錢盡,煩公揮橐金。 我公厭富貴 : 우리 문로공께선 부귀를 싫어하시어 常苦勳業尋 : 공훈이 찾아오는 것이 항상 고통스러웠네. 相期赤松子 : 적송자와 길이길이 흰 구름 뜬 봉우리를 永望白雲岑 : 바라보며 살기로 약속했지요 淸風出談笑 : 시원한 바람이 담소를 자아내고 萬竅爲號吟 : 대지의 온갖 구멍이 부르짖는 소리를 내네. 吟成超然詩 : 초연한 경지를 노래한 시를 읊어서 洗我蓬之心 : 쑥대 같은 내 마음을 씻어 주시네. 嗟我本何人 : .. 2022. 9. 24. 玉盤盂二首(並敘) 옥반우이수(병서)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玉盤盂二首(並敘) 옥반우이수(병서) : 소식(蘇軾) 옥반우라는 백작약을 읊은 시와 그 서문 並敘 東武舊俗,每歲四月大會於南禪、資福兩寺,以芍藥供佛。而今歲最盛,凡七千餘朵,皆重跗累萼,繁麗豐碩。中有白花正圓如覆盂,其下十餘葉稍大,承之如盤,姿格絶異,獨出於七千朵之上,云得之於城北蘇氏園中,周宰相莒公之別業也,而其名俚甚,乃爲易之。 雜花狼藉占春餘,芍藥開時掃地無。兩寺妝成寶瓔珞,一枝爭看玉盤盂。 佳名會作新翻曲,絶品難逢舊畫圖。從此定知年穀熟,姑山親見雪肌膚。 花不能言意可知,令君痛飮更無疑。但持白酒勸嘉客,直待瓊舟覆玉彛。 負郭相君初擇地,看羊屬國首吟詩。吾家豈與花相厚,更問殘芳有幾枝。 其一 雜花狼藉占春餘 : 뭇꽃들이 어지러이 가는 봄을 지키더니 芍藥開時掃地無 : 작약꽃이 필 때 끌어낸 듯 없어지네. 兩寺粧成寶瓔珞 : 두 절.. 2022. 9. 24.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