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七月五日二首(칠월오일이수)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4.

산과바다

구름 속에 외로운 청산이 솟아 있고

蘇軾 詩 HOME

 

 

 

                  七月五日二首(칠월오일이수) : 소식(蘇軾)

                   75일에 두 수

 

避謗詩尋醫畏病酒入務蕭條北窗下長日誰與度今年苦炎熱草木困薰煮

況我早衰人幽居氣如縷秋來有佳興秫稻已含露還復此微吟往和糟床注

 

何處覓新秋蕭然北臺上秋來未云幾風月已淸亮雲間聳孤翠林表浮遠漲

新棗漸堪剝晩瓜猶可餉西風送落日萬竅含淒悵念當急行樂白髮不汝放

 

 

其一

避謗詩尋醫 : 비방을 피하느라 시가 의사를 찾아가고

畏病酒入務 : 병마가 두려워서 술이 술집으로 들어가네.

蕭條北窗下 : 쓸쓸한 북쪽의 창문 아래에서

長日誰與度 : 긴긴날을 누구와 함께 지냈나요?

今年苦炎熱 : 올해에는 날씨가 하도 더워서

草木困薰煮 : 훈증과 찜질에 초목도 시달렸거늘

況我早衰人 : 하물며 일찌감치 노쇠해진 이 몸은

幽居氣如縷 : 적막하게 지내는데 숨이 실낱같았네.!

秋來有佳興 : 가을에 접어들자 멋들어진 흥취가 있어서

秫稻已含露 : 차조와 벼가 이미 이슬을 머금고 있으니

還復此微吟 : 또다시 이같이 나직하게 읊조리어

往和糟牀注 : 체에서 술이 흐른다는 시에 화답하러 가련다

 

 

其二

何處覓新秋 : 어디를 가서 초가을을 찾아냈는가?

蕭然北臺上 : 인적 없이 쓸쓸한 북대 위에서라네.

秋來未云幾 : 가을이 찾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風日已淸亮 : 날씨는 이미 맑고 산뜻해졌네.

雲間聳孤翠 : 구름 속에 외로운 청산이 솟아 있고

林表浮遠漲 : 숲 위 먼 곳에 맑은 물이 떠 있네.

新棗漸堪剝 : 햇대추는 점점 커져서 깎아 먹을 만하고

晩瓜猶可餉 : 늦 오이도 아직은 먹을 만하네.

西風送落日 : 서풍은 석양을 산 너머로 보내고

萬竅含悽愴 : 대지의 구멍마다 슬픔이 서려 있네.

念當急行樂 : 서둘러 즐겁게 놀아야 하겠고

白髮不汝放 : 백발이 그대를 놓아두지 않을 테니까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