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유월이십칠일망호루취서오절) : 소식(蘇軾)
6월 27일 망호루에서 술에 취하여 지음
其一
黑云翻墨未遮山,白雨跳珠亂入船。卷地風來忽吹散,望湖樓下水如天。
其二
放生魚鱉逐人來,無主荷花到處開。水枕能令山俯仰,風船解與月徘徊。
其三
烏菱白芡不論錢,亂繫靑菇裹綠盤。忽憶嘗新會靈觀,滯留江海得加餐。
其四
獻花遊女木蘭橈,細雨斜風濕翠翹。無限芳洲生杜若,吳兒不識楚辭招。
其五
未成小隱聊中隱,可得長閑勝暫閑。我本無家更安往,故鄕無此好湖山。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는 宋代 문학가⋅서예가 蘇軾이 杭州에서 유배 생활하는 기간에 창작한 연작시이다. 이 시의 작자는 杭州의 西湖를 유람하면서, 배를 타고 유람할 때 본 정경을 묘사하고, 杭州 西湖의 奇妙한 풍경을 표현하였다.
이 연작시의 구상은 교묘하고 또 흔적을 드러내지 아니하였고, 作者가 붓 가는 데로 적고, 손이 가는 데로 典故를 사용하여, 깊고 두터운 예술적인 솜씨를 과시하였다.
其一
黑云翻墨未遮山,白雨跳珠亂入船。卷地風來忽吹散,望湖樓下水如天。
시커먼 구름이 마치 뒤집어진 먹물처럼 먼 산을 휘감고 있고
천둥소리를 내며 내리는 비가 방울이 되어 튀기며 배 안으로 들어오네.
땅을 말아 올릴 것 같은 광풍이 갑자기 불어와 흩어지나,
望湖樓 아래의 물은 오히려 하늘처럼 푸르고 고요하네.
* 六月二十七日:지송신종(指宋神宗) 희저(熙宁) 5년(五年)(1072)6月 27日。
* 望湖樓(망호루):고건축명(古建筑名), 또는 간경루(又叫看經樓)
* 白雨: 1. 뇌우(雷雨). 2. 雹(우박 박)의 다른 이름.
其二
放生魚鱉逐人來,無主荷花到處開。水枕能令山俯仰,風船解與月徘徊。
방생한 물고기나 자라가 겁도 없이 사람을 따라오고
돌보는 사람이 없는 연꽃은 이르는 곳마다 피어 있네.
(小酒 조금 마시고) 배에 누우니 산은 나를 굽어보거나 우러러보게 할 수 있고,
바람에 흔들리는 배도 달과 함께 배회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네.
其三
烏菱白芡不論錢,亂繫靑菇裹綠盤。忽憶嘗新會靈觀,滯留江海得加餐。
검은 마름이나 가시연꽃은 여기서는 늘 볼 수 있어서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어지럽게 달려있는 푸른 교백(茭白)의 잎은 마치 록반(綠盤)에 감싸여 있는 것 같네.
갑자기 지난번 京城의 회령관에서 맛본 것이 생각났는데,
보아하니 지금 초야에서 머무르고 있으니 몸조심하려면 찬거리를 늘려야 하네.
* 烏菱(오릉):오래된 마름. 指老菱。菱角老則殼黑,故名。
* 芡(검) : 가시연꽃 검, 가시연꽃 감 : 1. 가시연꽃(--蓮-: 수련과의 한해살이풀) a. 가시연꽃(--蓮-: 수련과의 한해살이풀) (감). 大型水生植物。
* 菰(고) : 줄 고 1. 줄(볏과의 여러해살이풀) 2. 부추(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3. 향초(香草) 4. 옥(玉)의 이름 5. 외롭다
* 茭白(교백) : 식물 줄의 어린줄기가 깜부깃병에 걸려 비대해진 것. [식용으로 함]
* 裹(과) : 1. (종이·천 따위로) 휘감다. 묶어 싸다. 싸매다. 2. (부당한 목적을 위해) 사람이나 물건을 다른 사람이나 물건에 섞어 넣다. (혼잡을 틈타) 데리고 가다. 3. 포장된 물건. 보따리.
* 嘗新(상신) : 1. 맏물[햇것]을 맛보다[먹다]. 2. 문어 천자가 햇곡식을 종묘에 바치고 자신이 먹다.
其四
獻花遊女木蘭橈,細雨斜風濕翠翹。無限芳洲生杜若,吳兒不識楚辭招。
(獻花游女木蘭橈,細雨斜風濕翠翹。无限芳洲生杜若,吳儿不識楚辭招。)
꽃을 든 여자아이가 배 언저리에서 비스듬히 기대어 있고,
비껴 부는 바람 속의 가랑비가 푸른색의 三寸金蓮을 적시네.
끝없는 방주(芳洲)에는 두약이 자라지만,
아마도 오나라 땅의 여자아이는 똑같이 향초 좋아한 屈原을 생각하지 못할 것이네.
* 芳洲(방주) 향기 나는 풀이 모여 자라는 작은 모래톱
* 翹 뛰어날 교, 꼬리 교 1. 뛰어나다 2. 우뚝하다 3. 들다 4. 발돋움하다 5. 꼬리 6. 꼬리의 긴 깃털 7. 날개
* 三寸金蓮(삼촌김련) : 옛날, 여자의 전족(纏足)한 작은 발.
其五
未成小隱聊中隱,可得長閑勝暫閑。我本無家更安往,故鄕無此好湖山。
(未成小隱聊中隱,可得長閑胜暫閑。我本无家更安往,故鄕无此好湖山。)
소은(小隱)이 되지 못하였지만 부족하나마 中隱(한가한 지방관)이 되었는데,
오랫동안 한가함이 잠시 한가함보다 낫다 할 것이네.
나는 본래 집이 없으니 또다시 어디로 가야 하는가?
고향에는 여기처럼 아름다운 호수나 산이 없다네.
* 小隱(소은):산림에 은거하는 사람 謂隱居山林。
* 聊(애오라지 료) 1. 애오라지(부족하나마 그대로) 2. 어조사(語助辭) 3. 귀가 울다(이명나다) 4. 힘입다 5. 편안하다(便安--) 6. 즐기다
* 中隱(중은):은둔 속에서 指閑官。唐 백거이(白居易)《중은(中隱)》詩에서
:“大隱住朝市,小隱入丘樊。丘樊太冷落,朝市太囂喧。不如作中隱,隱在留司官。”
제대로 된 은자는 조정과 저자에 있고, 은자입네 하는 이들 산야로 들어가지만. 산야는 고요하나 쓸쓸하기 짝이 없고, 조정과 저자는 너무 소란스럽네. 그 둘 모두 한직에 있는 것만 못하니, 중은(中隱)이란 일 없는 직에 머무르는 것이라. 라고 하였다.
* 創作背景(創作배경) : 송(宋) 신종(神宗) 희녕(熙宁) 5년(1072년), 작자는 杭州에서 통판(通判) 벼슬을 하고 있었다. 그해 6월 27일, 그는 西湖를 유람하고, 배 위에서 기묘한 호수의 풍경을 보고, 望湖樓에 올라 술을 마시고, 이 연작시 七言絶句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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