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登常山絶頂廣麗亭(등상산절정광려정) : 소식(蘇軾)
상산 꼭대기의 광려정에 올라
西望穆陵關,東望瑯邪臺。南望九仙山,北望空飛埃。相將叫虞舜,遂欲歸蓬萊。嗟我二三子,狂飮亦荒哉。
紅裙欲先去,長笛有餘哀。淸歌入雲霄,妙舞纖腰回。自從有此山,白石封蒼苔。何嘗有此樂,將去復徘徊。
人生如朝露,白髮日夜催。棄置當何言,萬劫終飛灰。
西望穆陵關 : 서쪽으로 목릉관을 바라다보고
東望琅邪臺 : 동족으로 낭야대를 바라다보고
南望九仙山 : 남족으로 구선산을 바라다보다
北望空飛埃 : 북쪽을 바라보니 먼지만 나는구나
相將叫虞舜 : 목을 놓아 순임금을 불러보려 하다가
遂欲歸蓬萊 : 결국은 봉래산으로 돌아가고 싶나니
嗟我二三子 : 아아 나의 잊지 못할 벗들이여
狂飮亦荒哉 : 미친 듯이 술 마시고 마음껏 놀아보세나
紅裙欲仙去 : 다홍치마 입은 미인은 선녀가 되어 떠날 태세요
長笛有餘哀 : 구성진 장적 소리는 구슬프게 울리는데
淸歌入雲霄 : 맑은 노랫소리는 하늘 높이 올라가고
妙舞纖腰回 : 절묘하게 춤추느라 가는 허리가 도는구나
自從有此山 : 이 산이 생긴 뒤로는
白石封蒼苔 : 흰 바위가 푸른 이끼에 뒤덮혔을 지경이니
何嘗有此樂 : 이러한 즐거움이 있었던 적이 없을 터
將去復徘徊 : 떠나려고 하다가는 다시 배회 하는구나
人生如朝露 : 인생이란 금방 마르는 아침 이슬과 같은 것
白髮日夜催 : 밤낮으로 흰머리가 찾아 온다 할지라도
棄置當何言 : 내버려 둘 일이지 무슨 말을 해야 하나?
萬劫終飛灰 : 만겁 뒤엔 결국 모두 재가 되고 말 것인데
* 穆陵(목릉) : 목릉관(穆陵關). 지금의 산동성(山東省) 임구(臨胊) 동남쪽 대현산(大峴山)위에 있다. 고대 제(齊)나라 땅이었다. 관(關)은 전에 국경이나 요지의 통로에 두어 드나드는 사람과 짐 등을 조사하던 곳.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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