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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登常山絶頂廣麗亭(등상산절정광려정)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4.

산과바다

다홍치마 입은 미인은 선녀가 되어 떠날 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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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登常山絶頂廣麗亭(등상산절정광려정) : 소식(蘇軾)

              상산 꼭대기의 광려정에 올라

 

西望穆陵關東望瑯邪臺南望九仙山北望空飛埃相將叫虞舜遂欲歸蓬萊嗟我二三子狂飮亦荒哉

紅裙欲先去長笛有餘哀淸歌入雲霄妙舞纖腰回自從有此山白石封蒼苔何嘗有此樂將去復徘徊

人生如朝露白髮日夜催棄置當何言萬劫終飛灰

 

 

 

西望穆陵關 : 서쪽으로 목릉관을 바라다보고

東望琅邪臺 : 동족으로 낭야대를 바라다보고

南望九仙山 : 남족으로 구선산을 바라다보다

北望空飛埃 : 북쪽을 바라보니 먼지만 나는구나

相將叫虞舜 : 목을 놓아 순임금을 불러보려 하다가

遂欲歸蓬萊 : 결국은 봉래산으로 돌아가고 싶나니

嗟我二三子 : 아아 나의 잊지 못할 벗들이여

狂飮亦荒哉 : 미친 듯이 술 마시고 마음껏 놀아보세나

紅裙欲仙去 : 다홍치마 입은 미인은 선녀가 되어 떠날 태세요

長笛有餘哀 : 구성진 장적 소리는 구슬프게 울리는데

淸歌入雲霄 : 맑은 노랫소리는 하늘 높이 올라가고

妙舞纖腰回 : 절묘하게 춤추느라 가는 허리가 도는구나

自從有此山 : 이 산이 생긴 뒤로는

白石封蒼苔 : 흰 바위가 푸른 이끼에 뒤덮혔을 지경이니

何嘗有此樂 : 이러한 즐거움이 있었던 적이 없을 터

將去復徘徊 : 떠나려고 하다가는 다시 배회 하는구나

人生如朝露 : 인생이란 금방 마르는 아침 이슬과 같은 것

白髮日夜催 : 밤낮으로 흰머리가 찾아 온다 할지라도

棄置當何言 : 내버려 둘 일이지 무슨 말을 해야 하나?

萬劫終飛灰 : 만겁 뒤엔 결국 모두 재가 되고 말 것인데

 

 

* 穆陵(목릉) : 목릉관(穆陵關). 지금의 산동성(山東省) 임구(臨胊) 동남쪽 대현산(大峴山)위에 있다. 고대 제()나라 땅이었다. ()은 전에 국경이나 요지의 통로에 두어 드나드는 사람과 짐 등을 조사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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