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東坡居士 蘇軾 詩686 與毛令方尉遊西菩提寺二首(여모령방위유서보제사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與毛令方尉遊西菩提寺二首(여모령방위유서보제사이수) : 소식(蘇軾) 모현령과 방현위와 함께 보리사 서쪽을 유람하고 推擠不去已三年,魚鳥依然笑我頑。人未放歸江北路,天敎看盡浙西山。 尙書淸節衣冠後,處士風流水石間。一笑相逢那易得,數詩狂語不須刪。 路轉山腰足未移,水淸石瘦便能奇。白雲自占東西嶺,明月誰分上下池。 黑黍黃粱初熟後,朱柑綠橘半甛時。人生此樂須天付,莫遣兒曹取次知。 其一 推擠不去已三年 떠밀어도 조정을 떠나지 않은 지 이미 삼 년이니 魚鳥依然笑我頑 물고기와 새가 어리석은 나를 비웃겠네 人未放歸江北路 사람들은 강북의 길로 돌아가게 놔두지 않고 天敎看盡浙西山 하늘은 절서의 산을 다 보게 했네. 尙書淸節衣冠後 모상서의 맑은 절개는 의관의 뒤에 있었고 處士風流水石間 방처사의 풍류는 수석 사이에 있었네. 一笑.. 2022. 9. 22. 梅聖兪詩集中有毛長官者(매성유시집중유모장관자)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梅聖兪詩集中有毛長官者(매성유시집중유모장관자) : 소식(蘇軾) 매성유의 시집에 모장관 이라는 사람이 있는바 詩翁憔悴老一官,厭見苜蓿堆靑盤。歸來羞澀對妻子,自比鮎魚緣竹竿。 今君滯留生二毛,飽聽衙鼓眠黃紬。更將嘲笑調朋友,人道獼猴騎土牛。 願君恰似高常侍,暫爲小邑仍刺史。不願君爲孟浩然,卻遭明主放還山。 宦遊逢此歲年惡,飛蝗來時半天黑。羡君封境稻如雲,蝗自識人人不識。 詩翁憔悴老一官 노시인은 초췌하게 한 자리에서 늙으셔서 厭見苜蓿堆靑盤 거여목이 쟁반에 담긴 걸 실컷 보셨네. 歸來羞澁對處子 집으로 돌아와 처자를 대하기가 껄끄러워서 自比鮎魚緣竹竿 낚싯대를 따라오는 메기에 자신을 비유하네. 今君滯留生二毛 이제는 한곳에 머무른 채 어느덧 머리가 반백이 되었고 飽聽衙鼓眠黃紬 관아 북소리 실컷 들으며 노랑 명주 이불속.. 2022. 9. 22. 新城陳氏園次晁補之韻(신성진씨원차조보지운)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新城陳氏園次晁補之韻(신성진씨원차조보지운) : 소식(蘇軾) 신성의 진씨원에서 조보지의 시에 차운하여 荒涼廢圃秋,寂歷幽花晩。山城已窮僻,況與城相遠。 我來亦何事,徙倚望雲巘。不見苦吟人,淸樽爲誰滿。 荒涼廢圃秋(황량폐포추) : 인적이 없는 정원이 황량한 가을인데 寂歷幽花晩(적력유화만) : 저녁나절에 쓸쓸한 산 꽃이 시드네. 山城已窮僻(산성이궁벽) : 산성만 해도 이미 이리 궁벽하거늘 況與城相遠(황여성상원) : 게다가 산성에서도 멀리 떨어졌다네. 我來亦何事(아래역하사) : 나는 또 무슨 일로 여길 찾아서 徒倚望雲巘(도의망운헌) : 어정어정 구름 속의 봉우리를 보는 걸까? 不見苦吟人(불견고음인) : 정성 들여 시를 짓는 이 사람을 못 만났다면 淸樽爲誰滿(청준위수만) : 누구에게 맑은술 잔을 채.. 2022. 9. 22. 靑牛嶺高絶處有小寺人跡罕到(청우령고절처유소사인적한도)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靑牛嶺高絶處有小寺人跡罕到(청우령고절처유소사인적한도) : 소식(蘇軾) 청우령 높은 곳에 작은 절이 하나 있는데 인적이 드문 것을 보고 人跡=人迹 暮歸走馬沙河塘,爐煙裊裊十里香。朝行曳杖靑牛嶺,崖泉咽咽千山靜。 君勿笑, 老僧耳聾喚不聞,百年俱是可憐人。明朝且復城中去,白雲卻在題詩處。 暮歸走馬沙河塘(모귀주마사하당) : 저녁에 돌아갈 때 말 타고 사하 당을 지나서 爐烟裊裊十里香(노연뇨뇨십리향) : 향로 연기가 하늘하늘 십 리 길이 향긋하네. 朝行曳杖靑牛嶺(조행예장청우령) : 아침에 지팡이 끌고 청우령을 걷노라니 寒泉咽咽千山靜(한천연연천산정) : 차가운 샘물이 졸졸 흐르고 산마다 고요 하네. 君勿笑(군물소) : 그대여 웃지를 말게나 老僧耳聾喚不聞(노승이농환불문) : 늙은 스님은 귀가 어두어 불러도.. 2022. 9. 22. 捕蝗至浮雲嶺山行疲苦有懷子由弟二首(포황지부운령산행피고유회자유제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捕蝗至浮雲嶺山行疲苦有懷子由弟二首(포황지부운령산행피고유회자유제이수) : 소식(蘇軾) 누리를 잡으러 부운령으로 갔는데 산행에 지친 채 동생 자유가 그리워져서 西來煙障塞空虛,灑遍秋田雨不如。新法淸平那有此,老身窮苦自招渠。 無人可訴烏銜肉,憶弟難憑犬寄書。自笑迂疏皆此類,區區猶欲理蝗餘。 霜風漸欲作重陽,熠熠溪邊野菊黃。久廢山行疲犖確,尙能村醉舞淋浪。 獨眠林下夢魂好,回首人間憂患長。殺馬毁車從此逝,子來何處問行藏。 其一 西來烟障塞空虛 서쪽에서 온 뿌연 안개가 허공을 꽉 메우더니 灑徧秋田雨不如 가을 노에 빼곡히 앉는 게 비보다도 더하네. 新法淸平那有此 신법이 맑고 공평한데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 老身窮苦自招渠 늙은 이 몸의 곤궁과 고생은 스스로 초래했네. 無人可訴烏銜肉 까마귀가 고기를 물고가도 얘기해줄 사람.. 2022. 9. 22. 海會寺淸心堂(해회사청심당)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海會寺淸心堂(해회사청심당) : 소식(蘇軾) 해회사의 청심당에서 南郭子綦初喪我,西來達摩尙求心。此堂不說有淸濁,遊客自觀隨淺深。 兩歲頻爲山水役,一溪長照雪霜侵。紛紛無補竟何事,慚愧高人閉戶吟。 南郭子綦初喪我 남곽의 자기는 몰아의 경지를 체득하고 西來達摩尙求心 서쪽에서 온 달마는 참된 마음을 얻었네. 此堂不說有淸濁 이곳에선 맑다 흐리다 갈라 말하지 않으니 遊客自觀隨淺深 오는 사람 근기 따라 다른 깊이를 볼 뿐이네. 兩歲頻爲山水役 지난 두 해 틈날 때마다 산수에 묻혀 지내면서 一溪長照雲霜侵 눈 녹아 흐르는 맑은 물에 나를 비쳐봤더니 紛紛無補竟何事 분분한 세상 보탬 못 돼 이룬 것이 하나 없어 慚愧高人閉戶吟 스님들 보기 부끄러워 문 닫고 시나 읊조리네. * 南郭子綦(남곽자기) : 장자(莊子)ㆍ제.. 2022. 9. 22. 八月十七日天竺山送桂花分贈元素(팔월십칠일천축산송계화분증원소)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八月十七日天竺山送桂花分贈元素(팔월십칠일천축산송계화분증원소) : 소식(蘇軾) 8월 17일 천축산에서 계수나무꽃을 보내왔기에 양원소에게 나누어 드리며 月缺霜濃細蘂乾,此花原屬桂堂仙。鷲峰子落驚前夜,蟾窟枝空記昔年。 破祴山僧憐耿介,練裙溪女鬥淸姸。願公採擷紉幽佩,莫遣孤芳老澗邊。 月缺霜濃細蕊乾 달은 이지러지고 서리는 짙어서 가는 꽃술이 말라버리고 此花元屬玉堂仙 이 꽃은 원래 옥당에 살던 신선님의 것이네. 鷲峰子落驚前夜 영취산에 열매 떨어지던 그 옛날 밤에 다들 놀라고 蟾窟枝空記昔年 두꺼비 굴에 가지가 텅 비어 그 옛날이 기억되네. 破祴山僧憐耿介 누더기 걸친 산 승은 꿋꿋한 자태를 좋아하고 練裙溪女鬪淸姸 명주 치마 입은 빨래하는 아낙은 고운 자태 다투네. 願公採擷紉幽佩 양공께선 이 꽃을 꺾어서 .. 2022. 9. 22. 遊靈隱高峰塔(유영은고봉탑)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遊靈隱高峰塔(유영은고봉탑) : 소식(蘇軾) 영은사의 고봉탑에서 노닐고 言遊高峰塔,蓐食治野裝。火雲秋未衰,及此初旦涼。 霧霏巖谷暗,日出草木香。嘉我同來人,久便雲水鄕。 相勸小擧足,前路高且長。古松攀龍蛇,怪石坐牛羊。 漸聞鐘磬音,飛鳥皆下翔。入門空有無,雲海浩茫茫。 惟見聾道人,老病時絶糧。問年笑不答,但指穴藜床。 心知不復來,欲歸更仿徨。贈別留匹布,今歲天早霜。 言遊高峰塔 말하던 고봉탑에 놀러 가려고 蓐食治野裝 자리에 앉은 채 식사하고 들로 갈 치장 하네. 火雲秋未衰 가을이지만 여름 구름 멀리 가지 않았는데 及此初旦涼 오늘 아침 시원해서 가기가 좋네. 霧霏巖谷暗 안개가 자욱하여 계곡은 어두운데 日出草木香 해가 뜨자 초목이 향기를 뿜어대네 嘉我同來人 함께 온 사람에게 고맙게 여기나니 久便雲水鄕 오랫동안 산.. 2022. 9. 22. 僧惠勤初罷僧職(승혜근초파승직)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僧惠勤初罷僧職(승혜근초파승직) : 소식(蘇軾) 혜근 스님이 막 승직을 그만둔 것을 보고 軒軒靑田鶴,郁郁在樊籠。旣爲物所縻,遂與吾輩同。 今來始謝去,萬事一笑空。新詩如洗出,不受外垢蒙。 淸風入齒牙,出語如風松。霜髭茁病骨,饑坐聽午鐘。 非詩能窮人,窮者詩乃工。此語信不妄,吾聞諸醉翁。 軒軒靑田鶴 너울너울 춤추던 청전의 학이 鬱鬱在樊籠 답답하게 좁디좁은 새장에 갇혀서 지냈네 旣爲物所縻 여태까지 외물에 속박되어 지내다가 遂與吾輩同 마침내 우리와 같은 무리가 되었네 今來始謝去 이제야 사절하고 떠날 수 있다면서 萬事一笑空 세상만사 부질없다 껄껄대며 웃으시네. 新詩如洗出 새로 짓는 시마다 물로 씻어 낸 것 같아서 不受外垢蒙 바깥세상의 먼지를 뒤집어쓰지는 않았네. 淸風入齒牙 맑은 바람이 이빨로 들었는지 出語.. 2022. 9. 22. 聽僧昭素琴(청승소소금)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聽僧昭素琴(청승소소금) : 소식(蘇軾) 소소 스님의 거문고 소리를 듣고 至和無攫醳,至平無按抑。不知微妙聲,究竟何從出。 散我不平氣,洗我不和心。此心知有在,尙復此微吟。 至和無攫醳 당겼다 놓았다 하지 않아도 지극히 온화하고 至平無按抑 누르지 않고 연주해도 지극히 평온하네. 不知微妙聲 모를 레라 저토록 묘한 소리가 究竟從何出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散我不平氣 평온하지 않은 기운 흩어져 사라지고 洗我不和心 온화하지 않은 마음 깨끗이 씻어내네. 此心知有在 이 마음 있는 곳을 알 만하기에 尙復此微吟 또다시 이렇게 나직이 읊조리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2. 9. 22. 去年秋偶遊寶山上方入一小院(거년추우유보산상방입일소원)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去年秋偶遊寶山上方入一小院(거년추우유보산상방입일소원) : 소식(蘇軾) 原題는 去年秋偶遊寶山上方入一小院 闃然無人有一僧隱几低頭讀書與之語漠然不甚對問其鄰之僧曰此雲闍黎也不出十五年矣今年六月自常潤還復至其室則死葬數月矣作詩題其壁(거년추우유보산상방입일소원 격연무인유일승은궤저두독서여지어막연불심대문기린지승왈차운도리야불출십오년의금년육월자상윤환복지기실칙사장수월의작시제기벽) 작년 가을에 우연히 칠보산에 있는 절에 갔다가 어느 작은 암자로 들어갔다가 사람이 없어 조용한데 스님 한 분이 書案에 머리를 묻은 채 책을 읽고 있었다. 말을 걸어보았으나 대꾸하지 않아 옆에 있던 스님에게 물었더니 “음운려 스님은 산문 밖으로 나가지 않은 지 십오 년이나 지났습니다.”라고 하였다. 금년(희령 7년 1074) 6월 상(常.. 2022. 9. 22. 贈張刁二老(증장조이노)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贈張刁二老(증장조이노) : 소식(蘇軾) 장씨와 조시 두 노인장께 兩邦山水未淒涼,二老風流總健强。共成一百七十歲,各飮三萬六千觴。 藏春塢裏鶯花鬧,仁壽橋邊日月長。惟有詩人被磨折,金釵零落不成行。 兩邦山水未凄涼 두 고을의 산수가 아직 처량해지지 않을 건 二老風流總健强 풍류스러운 두 노인이 늘 건장한 덕분일 터 共成一百七十歲 두 분의 연세가 합치면 일백일흔 살이고 各飮三萬六千觴 각자 삼만 육천 잔씩 술잔을 드셨겠네. 歲春塢裏鶯花鬧 장춘오 안에는 꾀꼬리와 꽃들이 떠들썩하고 仁壽橋邊日月長 인수교 주변에는 해와 달이 길기만 하네. 惟有詩人被磨折 오로지 이 시인만 곤경에 빠져 있어서 金釵零落不成行 금비녀가 다 없어져 한 줄도 되지 않네. * 장춘오(藏春塢) : 본래는 송(宋)나라 때의 문인(文人) 조.. 2022. 9. 22. 安平泉(안평천)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安平泉(안평천) : 소식(蘇軾) 안평천 策杖徐徐步此山,撥雲尋徑興飄然。鑿開海眼知何代,種出菱花不計年。 烹茗僧誇甌泛雪,煉丹入化骨成仙。當年陸羽空收拾,遺卻安平一片泉。 策杖徐徐步此山 지팡이 짚고 느릿느릿 이 산을 산보 하나니 撥雲尋徑興飄然 구름을 헤치고 길을 찾으며 흥에 겨워 사뿐하네. 鑿開海眼知何代 바다의 눈을 판 게 언제였을까요? 種出菱花不計年 마음을 심어 꽃 피운지 몇 년인지 셀 수 없네. 烹茗僧誇甌泛雪 차 끓여 온 손님은 사발에 눈이 뜬다고 자랑해 煉丹人化骨成仙 단사 굽던 도사는 화하여 선골이 되었네. 當年陸羽空收拾 그 옛날 육우는 헛되이 정리하여서 遺却安平一片泉 물이 좋은 이 안평천을 빠뜨리고 말았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2. 9. 22. 過永樂文長老已卒(과영락문장노이졸)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過永樂文長老已卒(과영락문장노이졸) : 소식(蘇軾) 영락향으로 문장노를 찾아갔는데 이미 돌아가셔서 初驚鶴瘦不可識,旋覺雲歸無處尋。三過門間老病死。一彈指頃去來今。 存亡慣見渾無淚,鄕井難忘尙有心。欲向錢塘訪圓澤,葛洪川畔待秋深。 初驚鶴瘦不可識 : 지난번에는 비쩍 말라 알아보지도 못했더니 旋覺雲歸無處尋 : 그 뒤로 바로 떠나시니 찾아뵐 곳도 없어졌네. 三過門間老病死 : 세 번 만나는 동안에 늙고 병들고 죽었으니 一彈指頃去來今 : 이생과 내생이 모두 순간에 일어난 일이로다. 存亡慣見渾無淚 : 살고 죽는 걸 많이 봐서 눈물도 흐르지 않는데 鄕井難忘尙有心 : 떠난 고향 잊지 못해 그리움은 여전하네. 欲向錢塘訪圓澤 : 이원은 원택을 만나러 전당으로 가서 葛洪川畔待秋深 : 갈홍천 가에서 가을이 깊어지기.. 2022. 9. 22. 戱書吳江三賢畫像三首(희서오강삼현화상삼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戱書吳江三賢畫像三首(희서오강삼현화상삼수) : 소식(蘇軾) 장난삼아 오강삼현의 화상에 부쳐 誰將射御敎吳兒 長笑申公爲夏姬 卻道姑蘇有麋鹿 更憐夫子得西施〈范蠡〉 浮世功勞食與眠 季鷹眞得水中仙 不須更說知幾早 直爲鱸魚也自賢〈張翰〉 千首文章二頃田 囊中未有一錢看 卻因養得能言鴨 驚破王孫金彈丸〈陸龜蒙〉 其一 范蠡(범려) 誰將射御敎吳兒 누가 오인에게 활쏘기와 마차 몰기를 가르쳤나? 長笑申公爲夏姬 신공이 하희가 그랬다고 항상 웃어댄다네. 却遣姑蘇有麋鹿 차라리 고소대에 사슴들이나 놀게 했으니 更憐夫子得西施 선생이 서시 만난 게 더욱더 좋다네. 其二 張翰(장한) 浮世功勞食與眠 뜬구름 같은 이 세상에서 공로라곤 먹고 자는 것뿐이니 季鷹眞得水中仙 계응은 참으로 수중선(水中仙)의 경지를 터득했던 것일세. 不須.. 2022. 9. 22. 次韻沈長官三首(차운심장관삼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次韻沈長官三首(차운심장관삼수) : 소식(蘇軾) 심장관의 시에 차운하여 家山何在兩忘歸,杯酒相逢愼勿違。不獨飯山嘲我瘦,也應糠核怪君肥。 男婚已畢女將歸,累盡身輕誌莫違。聞道山中食無肉,玉池淸水自生肥。 造物知吾久念歸,似憐衰病不相違。風來震澤帆初飽,雨入松江水漸肥。 其一 家山何在兩忘歸 그리운 고향 산천은 어디에 있나? 돌아가길 잊었지만 盃酒相逢愼勿違 한잔 술 마시고 서로 만남을 아무쪼록 저버리지는 말게 不獨飯山嘲我瘦 반과산에서 여위었다고 나만 조롱할 게 아니라 也應糠覈怪君肥 겨나 먹고도 살이 찐 그대도 탓해야 하네. 其二 男婚已畢女將歸 아들 장가 다 보내고 딸도 시집을 가려 하니 累盡身輕志莫違 걱정이 없어져 몸이 가볍고 뜻을 어길이 없네. 聞道山中食無肉 듣자니 산속엔 밥상에 고기가 없다던데 玉池淸.. 2022. 9. 22. 蘇州閭丘江君二家雨中飮酒二首(소주여구강군이가우중음주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蘇州閭丘江君二家雨中飮酒二首(소주여구강군이가우중음주이수) : 소식(蘇軾) 소주의 여구씨와 강씨 두 사람의 집에서 빗속에 술을 마시며 小圃陰陰遍灑塵,方塘瀲瀲欲生紋。已煩仙袂來行雨,莫遣歌聲便駐雲。 肯對綺羅辭白酒,試將文字惱紅裙。今宵記取醒時節,點滴空階獨自聞。 五紀歸來鬢未霜,十眉環列坐生光。喚船渡口迎秋女,駐馬橋邊問泰娘。 曾把四弦娛白傅,敢將百草鬥吳王。從今卻笑風流守,畫戟空凝宴寢香。 其一 小圃陰陰遍灑塵 채마밭이 어둑한데 먼지를 골고루 씻어내니 方塘瀲瀲欲生紋 네모진 연못에 넘실넘실 물결무늬가 생기네. 已煩仙袂來行雨 선녀의 옷소매를 휘저으며 단비를 내려주시니 莫遣歌聲便駐雲 노랫소리로 구름을 머물게 하는 말이네. 肯對綺羅辭白酒 비단옷을 앞에 두고 백주를 마다 않고 試將文字惱紅裙 그러니 문자로 붉은 치마.. 2022. 9. 22. 和劉孝叔會虎丘時王規甫齋素祈雨不至二首(화유효숙회호구시왕규보재소기우불지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劉孝叔會虎丘時王規甫齋素祈雨不至二首(화유효숙회호구시왕규보재소기우불지이수) : 소식(蘇軾) 유효숙을 호구에서 만나 연회를 벌였는데 그때 왕규보는 재계하고 기우제를 지내느라 오지 못하고 (제목에 王規甫가 王規父로 된 곳도 있다) 白簡威猶凜,靑山興已穠。鶴閑雲作氅,駝臥草埋峰。 跪履若可敎,卜鄰應見容。因公問回老,何處定相逢。 太常齋未解,不肯對纖穠。只遣三千履,來遊十二峰。 林空答淸唱,潭淨寫衰容。歸去瑤臺路,還應月下逢。 其一 白簡威猶凜 탄핵한 글 위력이 아직까지 서늘한데 靑山興已濃 청산의 흥취는 익을 대로 무르익어 鶴閑雲作氅 구름은 한가로운 학의 날개 닮았고 駝臥草埋峰 엎드린 낙타 혹은 풀들이 덮고 있네 跪屨若可敎 마음을 비우고 가르침을 청한다면 卜鄰應見容 이웃을 고르듯 받아줄 것 같아서 因公問回.. 2022. 9. 22.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