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梅聖兪詩集中有毛長官者(매성유시집중유모장관자) : 소식(蘇軾)
매성유의 시집에 모장관 이라는 사람이 있는바
詩翁憔悴老一官,厭見苜蓿堆靑盤。歸來羞澀對妻子,自比鮎魚緣竹竿。
今君滯留生二毛,飽聽衙鼓眠黃紬。更將嘲笑調朋友,人道獼猴騎土牛。
願君恰似高常侍,暫爲小邑仍刺史。不願君爲孟浩然,卻遭明主放還山。
宦遊逢此歲年惡,飛蝗來時半天黑。羡君封境稻如雲,蝗自識人人不識。
詩翁憔悴老一官 노시인은 초췌하게 한 자리에서 늙으셔서
厭見苜蓿堆靑盤 거여목이 쟁반에 담긴 걸 실컷 보셨네.
歸來羞澁對處子 집으로 돌아와 처자를 대하기가 껄끄러워서
自比鮎魚緣竹竿 낚싯대를 따라오는 메기에 자신을 비유하네.
今君滯留生二毛 이제는 한곳에 머무른 채 어느덧 머리가 반백이 되었고
飽聽衙鼓眠黃紬 관아 북소리 실컷 들으며 노랑 명주 이불속에서 자네.
更將嘲笑調朋友 한술 더 떠 우스개로 친구들과 장난하여
人道獼猴騎土牛 원숭이가 흙 소를 탔다고들 한다네.
願君恰似高常侍 바라건대 그대는 꼭 고상시 처럼
暫爲小邑仍刺史 잠시 소읍을 다스리다 태수까지 되시기를
不願君爲盟浩然 밝으신 임금님을 만난 덕분에
却遭明主放還山 오히려 산으로 쫓겨난 맹호연은 안 되시길
宦遊逢此歲年惡 벼슬로 떠돌다가 이 고약한 해를 만나서
飛蝗來時半天黑 누리가 날아올 때 하늘이 반은 시커먼데
羨君封境稻如雲 그대가 다스리는 어잠 땅에는 벼가 구름같이 무성해 부럽고
蝗自識人人不識 누리는 사람을 알아보는데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하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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