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與毛令方尉遊西菩提寺二首(여모령방위유서보제사이수) : 소식(蘇軾)
모현령과 방현위와 함께 보리사 서쪽을 유람하고
推擠不去已三年,魚鳥依然笑我頑。人未放歸江北路,天敎看盡浙西山。
尙書淸節衣冠後,處士風流水石間。一笑相逢那易得,數詩狂語不須刪。
路轉山腰足未移,水淸石瘦便能奇。白雲自占東西嶺,明月誰分上下池。
黑黍黃粱初熟後,朱柑綠橘半甛時。人生此樂須天付,莫遣兒曹取次知。
其一
推擠不去已三年 떠밀어도 조정을 떠나지 않은 지 이미 삼 년이니
魚鳥依然笑我頑 물고기와 새가 어리석은 나를 비웃겠네
人未放歸江北路 사람들은 강북의 길로 돌아가게 놔두지 않고
天敎看盡浙西山 하늘은 절서의 산을 다 보게 했네.
尙書淸節衣冠後 모상서의 맑은 절개는 의관의 뒤에 있었고
處士風流水石間 방처사의 풍류는 수석 사이에 있었네.
一笑相逢那易得 만나서 한 번 웃는 것을 어찌 쉽게 얻으리요
數詩狂語不須剛 시 몇 수의 거친 표현을 지울 필요는 없다오
其二
路轉山腰足未移 길이 꺾이는 산허리로 발이 아직 안 옮겨가고
水淸石瘦便能奇 물 맑고 바위 삐죽하니 경치 기이하네.
白雲自占東西嶺 흰 구름은 이쪽저쪽 고개 다 차지하는데
明月誰分上下池 누가 밝은 달빛을 위아래 못으로 나누었나?
黑黍黃梁初熟候 검은 기장과 노란 수수가 막 익는 시절
朱柑綠橘半甛時 붉은 밀감과 푸른 귤이 반쯤 단맛을 낼 때
人生此樂須天付 인생에 이런 즐거움은 하늘이 내려야 맛보고
莫遣兒曹取次知 아이들이 제멋대로 알게 하지는 마시오.
* 菩提寺(보리사) : 조상의 묘·위패를 모신 절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東坡居士 蘇軾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贈寫眞何充秀才(증사진하충수재) : 소식(蘇軾) (0) | 2022.09.22 |
---|---|
李行中秀才醉眠亭三首(이행중수재취면정삼수) : 소식(蘇軾) (0) | 2022.09.22 |
梅聖兪詩集中有毛長官者(매성유시집중유모장관자) : 소식(蘇軾) (0) | 2022.09.22 |
新城陳氏園次晁補之韻(신성진씨원차조보지운) : 소식(蘇軾) (0) | 2022.09.22 |
靑牛嶺高絶處有小寺人跡罕到(청우령고절처유소사인적한도) : 소식(蘇軾) (0) | 2022.09.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