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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與毛令方尉遊西菩提寺二首(여모령방위유서보제사이수)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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菩提寺(보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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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毛令方尉遊西菩提寺二首(여모령방위유서보제사이수) : 소식(蘇軾)

모현령과 방현위와 함께 보리사 서쪽을 유람하고

 

推擠不去已三年魚鳥依然笑我頑人未放歸江北路天敎看盡浙西山

尙書淸節衣冠後處士風流水石間一笑相逢那易得數詩狂語不須刪

 

路轉山腰足未移水淸石瘦便能奇白雲自占東西嶺明月誰分上下池

黑黍黃粱初熟後朱柑綠橘半甛時人生此樂須天付莫遣兒曹取次知

 

 

其一

推擠不去已三年 떠밀어도 조정을 떠나지 않은 지 이미 삼 년이니

魚鳥依然笑我頑 물고기와 새가 어리석은 나를 비웃겠네

人未放歸江北路 사람들은 강북의 길로 돌아가게 놔두지 않고

天敎看盡浙西山 하늘은 절서의 산을 다 보게 했네.

尙書淸節衣冠後 모상서의 맑은 절개는 의관의 뒤에 있었고

處士風流水石間 방처사의 풍류는 수석 사이에 있었네.

一笑相逢那易得 만나서 한 번 웃는 것을 어찌 쉽게 얻으리요

數詩狂語不須剛 시 몇 수의 거친 표현을 지울 필요는 없다오

 

 

其二

路轉山腰足未移 길이 꺾이는 산허리로 발이 아직 안 옮겨가고

水淸石瘦便能奇 물 맑고 바위 삐죽하니 경치 기이하네.

白雲自占東西嶺 흰 구름은 이쪽저쪽 고개 다 차지하는데

明月誰分上下池 누가 밝은 달빛을 위아래 못으로 나누었나?

黑黍黃梁初熟候 검은 기장과 노란 수수가 막 익는 시절

朱柑綠橘半甛時 붉은 밀감과 푸른 귤이 반쯤 단맛을 낼 때

人生此樂須天付 인생에 이런 즐거움은 하늘이 내려야 맛보고

莫遣兒曹取次知 아이들이 제멋대로 알게 하지는 마시오.

 

 

* 菩提寺(보리사) : 조상의 묘·위패를 모신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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