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去年秋偶遊寶山上方入一小院(거년추우유보산상방입일소원)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2.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去年秋偶遊寶山上方入一小院(거년추우유보산상방입일소원) : 소식(蘇軾)

原題去年秋偶遊寶山上方入一小院 闃然無人有一僧隱几低頭讀書與之語漠然不甚對問其鄰之僧曰此雲闍黎也不出十五年矣今年六月自常潤還復至其室則死葬數月矣作詩題其壁(거년추우유보산상방입일소원 격연무인유일승은궤저두독서여지어막연불심대문기린지승왈차운도리야불출십오년의금년육월자상윤환복지기실칙사장수월의작시제기벽)

 

작년 가을에 우연히 칠보산에 있는 절에 갔다가 어느 작은 암자로 들어갔다가 사람이 없어 조용한데 스님 한 분이 書案에 머리를 묻은 채 책을 읽고 있었다. 말을 걸어보았으나 대꾸하지 않아 옆에 있던 스님에게 물었더니 음운려 스님은 산문 밖으로 나가지 않은 지 십오 년이나 지났습니다.”라고 하였다. 금년(희령 71074) 6월 상()에서 윤()으로 돌아와 다시 그 암자를 찾아갔으나 몇 달 전 열반에 드셨다고 해서 시를 지어 암자의 벽에 써 두었다. <제목이 상당히 길군요>

 

雲師來寶山一住十五秋讀書嘗閉戶客至不擧頭

去年造其室淸坐忘百憂我初無言說師亦無對酬

今來復扣門空房但颼云已滅無餘薪盡火不留

卻疑此室中常有斯人不所遇孰非夢事過吾何求

 

 

雲師來寶山(운사래보산) : 운음려 스님은 칠보산에 오셔서

一住十五秋(일주십오추) : 한번 자리 잡은 뒤로 십오 년을 사셨다네.

讀書嘗閉戶(독서상폐호) : 일찍이 책을 읽느라고 방문을 닫고

客至不擧頭(객지불거두) : 손님이 와도 고개를 들지를 않았네.

去年造其室(거년조기실) : 작년에 그의 방에 찾아갔더니

淸坐忘百憂(청좌망백우) : 고요하게 앉아서 온갖 근심을 다 잊었다네.

我初無言說(아초무언설) : 나는 처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師亦無對酬(사역무대수) : 스님도 아무런 대꾸하지 않으셨네.

今來復扣門(금래복구문) : 지금 와서 다시금 그의 문을 두드리니

空房但颼(공방단수류) : 빈방에는 오로지 바람 소리만이 솨솨 나네.

云已減無餘(운이감무여) : 스님은 남겨둔 것 없이 입적하셨고

薪盡火不留(신진화불류) : 방에는 불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네.

却疑此室中(각의차실중) : 방에 있다가 불현듯 의심이 생겼네.

常有斯人不(상유사인부) : 이곳에 스님이 었었던가 하고

所遇孰非夢(소우숙비몽) : 만난 것 중 꿈 아닌 것이 없을 것인데

事過吾何求(사과오하구) : 이미 지나간 일인데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가?

 

 

* () : 바람 소리 류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