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次韻沈長官三首(차운심장관삼수) : 소식(蘇軾)
심장관의 시에 차운하여
家山何在兩忘歸,杯酒相逢愼勿違。不獨飯山嘲我瘦,也應糠核怪君肥。
男婚已畢女將歸,累盡身輕誌莫違。聞道山中食無肉,玉池淸水自生肥。
造物知吾久念歸,似憐衰病不相違。風來震澤帆初飽,雨入松江水漸肥。
其一
家山何在兩忘歸 그리운 고향 산천은 어디에 있나? 돌아가길 잊었지만
盃酒相逢愼勿違 한잔 술 마시고 서로 만남을 아무쪼록 저버리지는 말게
不獨飯山嘲我瘦 반과산에서 여위었다고 나만 조롱할 게 아니라
也應糠覈怪君肥 겨나 먹고도 살이 찐 그대도 탓해야 하네.
其二
男婚已畢女將歸 아들 장가 다 보내고 딸도 시집을 가려 하니
累盡身輕志莫違 걱정이 없어져 몸이 가볍고 뜻을 어길이 없네.
聞道山中食無肉 듣자니 산속엔 밥상에 고기가 없다던데
玉池淸水自生肥 옥지의 맑은 물 마시고 절로 살이 찌셨나?
其三
造物知吾久念歸 조물주가 돌아가고픈 나의 오랜 염원을 알고
似憐衰病不相違 늙고 병든 걸 연민하여 내 뜻을 어기지 않네.
風來震澤帆初飽 진택에 바람 불어 돛이 막 불룩해지고
雨入松江水漸肥 송강에 빗물 들어가 물이 점점 불어나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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