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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虎丘寺(호구사)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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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虎丘寺(호구사) : 소식(蘇軾)

             호구사

 

入門無平田石路穿細嶺陰風生澗壑古木翳潭井湛盧誰復見秋水光耿耿鐵花秀巖壁殺氣噤蛙黽幽幽生公堂左右立頑礦當年或未信異類服精猛胡爲百歲後仙鬼互馳騁窈然留新詩讀者爲悲哽東軒有佳致雲水麗千頃熙熙覽生物春意頗淒冷我來屬無事暖日相與永喜鵲翻初旦愁鳶蹲落景坐見漁樵還新月溪上影悟彼良自ㄉ歸田行可請

 

 

入門無平田 산문을 들어서니 평평한 발이 없고

石路細穿嶺 가느다란 돌길이 고개를 꿰뚫었네.

陰風生潤壑 음산한 바람이 계곡에서 생기고

古木翳潭井 고목은 깊숙한 우물을 뒤덮었네.

湛盧誰復見 담로검을 더 이상 누가 보리오?

秋水光耿耿 가을철의 수면처럼 반짝이던 그 칼을

鐵花繡巖壁 암벽에 무쇠 꽃이 수가 놓여 있고

殺氣噤蛙黽 살기(殺氣)가 개구리와 맹꽁이의 입을 봉해버리네.

幽幽生公그윽하기만 한 생공당은

左右立頑嚝 좌우로 고집스럽게 생긴 돌이 서 있네.

當年或未信 당시에는 사람도 잘 아니 믿었는데

異類服精猛 한마음으로 강론하자 사람도 아닌 것이 승복했다네.

胡爲百歲後 어찌하여 백 년 뒤에나

仙鬼互馳騁 신선과 귀신이 서로 재주를 뽑냈는지

窈然留淸詩 깊고도 그윽한 맑은 시를 남겨서

讀者爲悲哽 읽는 이가 이 시로 인해 슬퍼서 목이 메이네.

東獻有佳致 동쪽 집에 아름다운 운치가 있나니

雲水麗千頃 구름과 물의 고운 풍경이 끝없이 펼쳐지네.

熙熙覽生物 싱싱한 생물들을 살펴보나니

春意破凄冷 봄기운이 싸늘한 기운을 다 쓸어내었네.

我來屬無事 특별한 일도 없이 여기에 왔는데

暖日相與永 따스한 해가 나와서 함께 오래도록 머물러있네.

喜鵲翻初旦 까치는 이른 아침에 오락가락 날아다니고

愁鳶蹲落景 솔개는 석양에 웅크리고 앉아 있네.

坐見漁樵還 어부와 나무꾼의 귀가를 앉아서 보노라니

新月溪上影 초승달이 개울 위에 모습을 드러내었네.

悟彼良自咍 그들이 정말 스스로 좋아함을 깨달았기에

歸田行可請 바야흐로 전원으로 돌아가기를 청할만 하네.

 

 

* 호구사(虎丘寺) - 생공(生公) () 나라 때의 고승(高僧)인데, 그가 일찍이 호구사(虎丘寺)에서 돌들을 모아 청중(聽衆)으로 삼고 불경(佛經)을 강설하자, 그의 뛰어난 설법에 감화되어 돌들이 모두 머리를 끄덕였다고 한다.

* 담로(湛盧)는 춘추 시대 월()나라 사람인 구야자(歐冶子)가 만든 명검이다.

* 殺氣 : 독살스러운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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