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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蘇州閭丘江君二家雨中飮酒二首(소주여구강군이가우중음주이수)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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琵琶(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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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蘇州閭丘江君二家雨中飮酒二首(소주여구강군이가우중음주이수) : 소식(蘇軾)

          소주의 여구씨와 강씨 두 사람의 집에서 빗속에 술을 마시며

 

小圃陰陰遍灑塵方塘瀲瀲欲生紋已煩仙袂來行雨莫遣歌聲便駐雲

肯對綺羅辭白酒試將文字惱紅裙今宵記取醒時節點滴空階獨自聞

 

五紀歸來鬢未霜十眉環列坐生光喚船渡口迎秋女駐馬橋邊問泰娘

曾把四弦娛白傅敢將百草鬥吳王從今卻笑風流守畫戟空凝宴寢香

 

 

其一

小圃陰陰遍灑塵 채마밭이 어둑한데 먼지를 골고루 씻어내니

方塘瀲瀲欲生紋 네모진 연못에 넘실넘실 물결무늬가 생기네.

已煩仙袂來行雨 선녀의 옷소매를 휘저으며 단비를 내려주시니

莫遣歌聲便駐雲 노랫소리로 구름을 머물게 하는 말이네.

肯對綺羅辭白酒 비단옷을 앞에 두고 백주를 마다 않고

試將文字惱紅裙 그러니 문자로 붉은 치마를 한번 괴롭히려네.

今宵期取醒時節 오늘 밤 이 술에서 깨어났을 때

點滴空堦獨自聞 빈 계단 방울방울 비 오는 소리에 혼자서 듣던 일을 잊을 수가 있으랴

 

 

其二

五紀歸來鬢未霜 환갑이 돌아왔건만 살쩍에 아직 서리 안 내려

十眉環列坐生光 미인들이 에워싸니 좌중에 빛이 나도다

喚船渡口迎秋女 나루터에서 배를 불러 두추낭을 맞이하고

駐馬橋邊問泰娘 다리 가에 말을 세우고 태낭 소식 물어보네.

曾把四絃娛白傳 네 줄짜리 비파로 백거이를 즐겁게 하고

敢將百草鬪吳王 온갖 풀을 가지고 감히 오왕과 겨뤘을 테니

從今却笑風流守 이제부터는 오히려 풍류 하는 태수가

畵戟空凝宴寢香 채색 창에 공연히 향내 어렸다고 웃겠네.

 

 

* 灑塵(쇄진) : 물로 먼지를 씻어냄

* 小圃(소포) : 채소, 약초 등을 심는 작은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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