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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和孔郞中荊林馬上見寄(화공랑중형림마상견기)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5.

산과바다

말을 타고 오는 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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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和孔郞中荊林馬上見寄(화공랑중형림마상견기) : 소식(蘇軾)

               공랑중이 말을 타고 오는 도중 형림에서 부친 시에 화답하여

 

秋禾不滿眼宿麥種亦稀永愧此邦人芒刺在膚肌平生五千卷一字不救饑

方將怨無襦忽復歌緇衣堂堂孔北海直氣凜群兒朱輪未及郊淸風已先馳

何以累君子十萬貧與羸滔滔滿四方我行竟安之何時劍關路春山聞子規

 

 

秋禾不滿眼 : 가을에 거둘 벼는 눈에도 차지 않고

宿麥種亦稀 : 가을에 심은 보리는 종자조차 부족하네.

永愧此邦人 : 이 고을 사람들에겐 항상 부끄럽도다

芒刺在膚肌 : 그들은 피부에 까끄라기 박혔건만

平生五千卷 : 내가 평생을 읽어 놓은 책이 모두 오천 권이

一字不救飢 : 한 글자도 굶주림을 구제하지는 못했네.

方將怨無襦 : 저고리가 없다고 한창 원망하려다가

忽復歌緇衣 : 갑자기 또 검은 옷을 노래하게 되었나니

堂堂孔北海 : 위풍이 당당하신 공북해께서는

直氣凜群兒 : 곧은 기개가 뭇사람을 두렵게도 만드네.

朱輪未及郊 : 바퀴 붉은 수레가 근교에 이르기 전에

淸風已先馳 : 시원한 바람이 이미 먼저 달려왔군

何以累君子 : 무엇으로 군자에게 누를 좀 끼칠까?

十萬貧與羸 : 가난하고 여윈 백성 십만 호로 끼치네.

滔滔滿四方 : 사방에 득실득실 이런 사람이 기득하니

我行竟安之 : 내 발길이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나

何時劍關路 : 언제나 검문관 앞의 험난한 길이고

春山聞子規 : 봄을 맞은 산에서 두견이 소리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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