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次韻周邠寄雁蕩山圖二首(차운주빈기안탕산도이수) : 소식(蘇軾)
주빈이 안탕산도를 부치면서 지은 시에 차운하여
指點先憑采藥翁,丹靑化出大槐宮。眼明小閣浮煙翠,齒冷新詩嚼雪風。
二華行觀雄陜右,九仙今已壓京東。此生的有尋山分,已覺溫臺落手中。
西湖三載與君同,馬入塵埃鶴入籠。東海獨來看出日,石橋先去踏長虹。
遙知別後添華發,時向樽前說病翁。所恨蜀山君未見,他年攜手醉郫筒。
其一
指點先憑采藥翁 : 약초를 캐는 늙은이의 손가락질을 먼저 그리고
丹靑化出大槐宮 : 물감으로 단청 대과궁을 형상화해서 내셨군
眼明小閣浮烟翠 : 눈이 부신 작은 누각은 푸른 안개 위에 떠 있고
齒冷新詩嚼雪風 : 이가 시린 새로 지은 시는 눈보라를 씹는 격이네.
二華行看雄陜右 : 화산이 섬 위에 우뚝한 건 곧 보게 될 것이고
九仙今已壓京東 : 구선산이 경동을 압도하는 건 이미 보았네.
此生的有尋山分 : 이 내 인생은 틀림없이 산을 찾을 팔자이고
已覺溫台落手中 : 온추와 태주가 벌써 수중(手中)에 들어온 느낌이겠군
* 구선산(九仙山) : 산동성(山東省) 일조시(日照市)에 있으며, 고대 구선(九仙)이 이곳에 내려와 인간세상의 미경(美境)에 취하여 9개 선봉(仙峰)으로 변했다는 전설로 유명하다.
其二
西湖三載與君同 : 서호에서 삼 년 동안 그대와 함께 지내다가
馬入塵埃鶴入籠 : 말은 먼지속에 들어가고 학은 새장에 들어가네.
東海獨來看出日 : 나는 홀로 동해로 와서 해 뜨는 것을 구경하고
石橋先去踏長虹 : 그대는 돌다리를 먼저 건너 무지개를 밟았네.
遙知別後添華髮 : 먼 데서도 알겠나니 헤어진 뒤 백발이 는 채로
時向樽前說病翁 : 때때로 술 단지 앞에서 병든 늙은이 이야기하네.
所恨蜀山君未見 : 한스러운 건 그대 아직 촉산을 보지 못한 것이고
他年攜手醉郫筒 : 언젠가는 손을 잡고 가서 비통주에 취합시다
* 郫筒(비통) : 비(郫)는 현(縣)의 이름이고 오늘날 청뚜(成都) 서쪽에 있다.
* 郫筒酒(비통주) : 成都의 비현(郫縣)에 큰 대나무가 생산되는데, 지방 사람들이 잘라서 술을 담기 때문에 비통주(郫筒酒)라고 한다. 成都 교외에서 생산되는 銘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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