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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686

주야증내(舟夜贈內)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주야증내(舟夜贈內) - 백거이(白居易) 배에서 밤에 아내에게 三聲猿後垂鄕淚(삼성원후수향누) : 세 마디 원숭이 울음소리 뒤엔 고향 눈물 一葉舟中載病身(일섭주중재병신) : 일엽편주 속에 병든 이 몸 싣고서 莫凭水窓南北望(막빙수창남배망) : 물가 창에 기대어 남북을 바라보지 말지니 月明月闇總愁人(월명월암총수인) : 달이 밝아도 어둑해도 사람을 근심케 합니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2.
증내자(贈內子)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증내자(贈內子) - 백거이(白居易) 안사람에게 白髮長興嘆(백발장흥탄) : 흰 머리 탄식이 길어지게 되면 靑娥亦伴愁(청아역반수) : 젊은 당신도 나를 따라 시름이 늘어 寒衣補燈下(한의보등하) : 겨울에 입을 옷 등불 밑에서 손을 보는데 小女戱床頭(소녀희상두) : 어린 딸은 침상 맡에서 혼자 놀고 있네. 闇澹屛幃故(암담병위고) : 병풍과 휘장 오래되어 색이 바래고 凄凉枕席秋(처량침석추) : 베개와 자리 처량 맞기 가을날과 같지만 貧中有等級(빈중유등급) : 가난의 정도에도 차이 있으니 猶勝嫁黔婁(유승가검루) : 검루의 아내보다는 그래도 낫지 않겠소. * 闇澹(암담) : 밝지 않다. 산뜻하거나 선명하지 않다. (오래 되고 색이 바래) 흐릿하다. * 靑娥(청아) : 아름다운 소녀. 여.. 2021. 2. 2.
증내(贈內) 2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증내(贈內) 2 - 백거이(白居易) 아내에게 漠漠闇苔新雨地(막막암태신우지) : 새로 비 내린 땅 막막히 이끼 짙어지고 微微凉露欲秋天(미미량로욕추천) : 차갑고 잔잔한 이슬이 가을을 재촉한다오. 莫對月明思往事(막대월명사왕사) : 밝은 달 바라보며 지나간 일 생각하면 損君顔色減君年(손군안색감군년) : 당신 얼굴 축나고 당신의 목숨만 단축된다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2.
증내(贈內) 1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증내(贈內) 1 - 백거이(白居易) 아내에게 生爲同室親(생위동실친) : 살아서는 같은 방의 친구 되고 死爲同穴塵(사위동혈진) : 죽어서는 같은 무덤 흙먼지 되겠소. 他人尙而勉(타인상이면) : 남들도 높여주고 노력하거늘 而況我與君(이황아여군) : 하물며 그대와 내에 있어서야 黔婁固窮士(검루고궁사) : 검루는 정말로 궁핍한 선비였으나 妻賢忘其貧(처현망기빈) : 아내는 어질어 그들의 가난을 잊었소. 冀缺一農夫(기결일농부) : 기결은 한 사람의 농부이었으나 妻敬儼如賓(처경엄여빈) : 아내는 공경하여 손님처럼 공손했소. 陶潛不營生(도잠부영생) : 도잠은 생계를 도모하지 못했으나 翟氏自爨薪(적씨자찬신) : 아내 적씨가 스스로 살림을 꾸렸었소. 梁鴻不肯仕(양홍부긍사) : 양홍은 기꺼이 벼.. 2021. 2. 2.
양졸(養拙)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양졸(養拙) - 백거이(白居易) 바보처럼 살리라 鐵柔不爲劍(철유부위검) : 쇠가 휘면 칼이 될 수 없고 木曲不爲轅(목곡부위원) : 나무가 굽으면 수레끌채가 될 수 없다. 今我亦如此(금아역여차) : 이제 나도 이와 같으니 愚蒙不及門(우몽부급문) : 어리석고 몽매하여 입문도 못하는구나. 甘心謝名利(감심사명리) : 마음에 달갑게 명예와 이익 버리고 滅跡歸丘園(멸적귀구원) : 자취를 숨겨 전원으로 돌아가리라. 坐臥茅茨中(좌와모자중) : 초가집에 앉았다가 누웠다 하면서 但對琴與樽(단대금여준) : 오로지 거문고와 술을 마주보며 살리라. 身去韁鏁累(신거강쇄누) : 몸은 고삐의 얽음에서 벗어나고 耳辭朝市喧(이사조시훤) : 귀는 조정과 거리의 소란함을 떠났다. 逍遙無所爲(소요무소위) : 자유.. 2021. 2. 2.
대학(代鶴)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대학(代鶴) - 백거이(白居易) 학을 대신하여 我本海上鶴(아본해상학) : 나는 본래 바닷가 학이었는데 偶逢江南客(우봉강남객) : 우연히 강남 나그네를 만났다네. 感君一顧恩(감군일고은) : 황제의 한 번 베푼 은혜에 감격하여 同來洛陽陌(동내낙양맥) : 함께 낙양의 거리로 왔었다네. 洛陽寡族類(낙양과족류) : 낙양에는 나와 동류가 드물어 皎皎唯兩翼(교교유량익) : 교교히 두 날개만 가졌을 뿐이었다. 貌是天與高(모시천여고) : 모습은 곧 하늘과 같이 고고하고 色非日浴白(색비일욕백) : 몸은 햇빛을 받지 않아 희기만 하였다. 主人誠可戀(주인성가련) : 주인을 참으로 그리워했지만 其奈軒庭窄(기나헌정착) : 집과 뜰이 좁은 것을 어찌하리오. 飮啄雜雞羣(음탁잡계군) : 먹고 쪼이며 닭의 무리들에 섞여 살다가.. 2021. 2. 2.
출부귀오려(出府歸吾廬)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출부귀오려(出府歸吾廬) - 백거이(白居易) 관청을 나와 내 집에 돌아와 出府歸吾廬(출부귀오려) : 관청을 나와 집에 돌아오니 靜然安且逸(정연안차일) : 고요하여 편안하고 한가롭구나. 更無客干謁(경무객간알) : 게다가 만나자고 오는 손님도 없고 時有僧問疾(시유승문질) : 때로 병문안 오는 승려가 있다. 家僮十餘人(가동십여인) : 사내 종 십여 명이 있고 櫪馬三四匹(력마삼사필) : 마구간에는 서너 필의 말이 있다. 慵發經旬臥(용발경순와) : 게을러지면 열흘을 누워있고 興來連日出(흥내련일출) : 흥겨우면 며칠 동안 나가논다. 出遊愛何處(출유애하처) : 나아가 놀 때면 어느 곳을 좋아하는가. 嵩碧伊瑟瑟(숭벽이슬슬) : 숭산의 푸름이 그렇게 보석 같다. 況有淸和天(황유청화천) : 하물.. 2021. 2. 2.
송재자제(松齋自題)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송재자제(松齋自題) - 백거이(白居易) 송재에 제하여 非老亦非少(비노역비소) : 늙지도 젊지도 않았으니 年過三紀餘(년과삼기여) : 나이가 서른여섯 살이 지났다. 非賤亦非貴(비천역비귀) : 천하지도 귀하지도 않으니 朝登一命初(조등일명초) : 조정에 올라 처음 임명받은 초기 才小分易足(재소분역족) : 재능이 적어 분수에 만족하기 쉽고 心寬體長舒(심관체장서) : 마음이 너그러워 몸이 늘 편하다. 充腸皆美食(충장개미식) : 배만 채우면 모두가 맛있는 음식이요. 容膝卽安居(용슬즉안거) : 무릎만 들여놓으면 편안한 거처이다. 況此松齋下(황차송재하) : 하물이 나의 서재인 송재 아래서 一琴數帙書(일금삭질서) : 거문고 하나와 몇 질의 책이 있음에야. 書不求甚解(서부구심해) : 책을 깊이 .. 2021. 2. 2.
채지황자(采地黃者)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채지황자(采地黃者) - 백거이(白居易) 지황을 캐는 사람 麥死春不雨(맥사춘부우) : 봄에 가물어 보리가 죽고 禾損秋早霜(화손추조상) : 가을 이른 서리에 벼농사 망쳤단다. 歲晏無口食(세안무구식) : 세모에 입에 먹을 것이 전혀 없어 田中采地黃(전중채지황) : 밭에서 지황을 캐고 있단다. 采之將何用(채지장하용) : 그것을 캐어서 어디에 쓰느냐 하니 持以易餱糧(지이역후량) : 그것을 가져다 양식과 바꾼단다. 凌晨荷鋤去(능신하서거) : 새벽에 호미 메고 나가서 薄暮不盈筐(박모부영광) : 저녁 되어도 광주리를 못 채운단다. 攜來朱門家(휴내주문가) : 붉은 대문 집에 가지고 가서 賣與白面郎(매여백면낭) : 희멀건 도령에게 팔아버린단다. 與君啖肥馬(여군담비마) : 도령은 살찐 말에게 먹.. 2021. 2. 2.
구중유일사이수(丘中有一士二首)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구중유일사이수(丘中有一士二首) - 백거이(白居易) 산속에 숨어사는 선비 한 분 其一 丘中有一士(구중유일사) : 산 속에 한 선비 있어 守道歲月深(수도세월심) : 도를 지키며 세월이 깊어간다. 行披帶索衣(항피대색의) : 다닐 때는 새끼줄 옷을 입고 坐拍無絃琴(좌박무현금) : 앉아서는 줄 없는 거문고를 탄다. 不飮濁泉水(부음탁천수) : 탁한 샘물은 마시지 않고 不息曲木陰(부식곡목음) : 굽은 나무 그늘에는 쉬지 않았다. 所逢苟非義(소봉구비의) : 만나는 일이 진실로 의롭지 않으면 糞土千黃金(분토천황금) : 천량의 황금도 분토같이 여긴다. 鄕人化其風(향인화기풍) : 마을 사람들이 그의 풍교에 감화되고 薰如蘭在林(훈여난재림) : 향기는 난초가 숲에 있는 것 같았다. 智愚與强弱(지우여.. 2021. 2. 2.
강남송북객(江南送北客)/강남송북객인빙기서주형제서(江南送北客因憑寄徐州兄弟書)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강남송북객(江南送北客)/강남송북객인빙기서주형제서(江南送北客因憑寄徐州兄弟書) - 백거이(白居易) 강남에서 북으로 가는 손님을 전송하며 서주 형제에게 글을 부치다 故園望斷欲何如(고원망단욕하여) : 고향 바라봐도 보이지 않으니 어찌할까 楚水吳山萬里餘(초수오산만리여) : 초나라 강과 오나라 산이 만 리나 되는 것을 今日因君訪兄弟(금일인군방형제) : 오늘 그대로 인하여 형제 찾아보리니 數行鄕淚一封書(삭항향누일봉서) : 몇 줄기 흐르는 향수의 눈물로 한 통의 편지 속에 봉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2.
사십오(四十五)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사십오(四十五) - 백거이(白居易) 마흔 다섯 살에 行年四十五(항년사십오) : 내 나이 이미 마흔 다섯 兩鬢半蒼蒼(량빈반창창) : 두 귀밑머리 반백이 되었다. 淸瘦詩成癖(청수시성벽) : 성격이 말쑥하고 작시가 버릇되어 粗豪酒放狂(조호주방광) : 억세고 거칠어 취하면 광태로다. 老來猶委命(노내유위명) : 늙어서는 오히려 천명에 맡기고 安處卽爲鄕(안처즉위향) : 편안히 처할 곳은 고향이로다. 或擬廬山下(혹의려산하) : 혹 여산 기슭쯤에다가 來春結草堂(내춘결초당) : 봄이면 초당이나 엮어 볼까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1.
숙죽각(宿竹閣)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숙죽각(宿竹閣) - 백거이(白居易) 죽각에 묵으며 晩坐松檐下(만좌송첨하) : 저녁에 소나무 처마 아래 앉고 宵眠竹閣間(소면죽각간) : 밤에는 죽각 사이에서 잠을 잔다. 淸虛當服藥(청허당복약) : 청허한 마음은 선약을 복용함 같고 幽獨抵歸山(유독저귀산) : 그윽한 기분은 산으로 돌아온 것 같아라. 巧未能勝拙(교미능승졸) : 재치는 졸렬함을 이길 수 없고 忙應不及閒(망응부급한) : 바쁜 것은 한가한 것에 미치지 못한다. 無勞別修道(무노별수도) : 따로 도를 닦으려 수고할 필요 없으니 卽此是玄關(즉차시현관) : 이것에 이르면 곧, 현묘한 경지가 되니라.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1.
야량(夜涼)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야량(夜涼) - 백거이(白居易) 밤은 차가운데 露白風淸庭戶涼(노백풍청정호량) : 흰 이슬, 맑은 바람, 싸늘한 뜰 老人先著夾衣裳(노인선저협의상) : 늙은이가 가장 먼저 겹옷 입는다. 舞腰歌袖抛何處(무요가수포하처) : 무희와 가수들 어디에 버려두고 唯對無絃琴一張(유대무현금일장) : 다만 줄 없는 거문과를 바라 본 뿐.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1.
동초주숙이수(冬初酒熟二首)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동초주숙이수(冬初酒熟二首) - 백거이(白居易) 초겨울 술은 익어 가는데 其一 霜繁脆庭柳(상번취정류) : 서리 자주 내리자 뜰의 버들 시들고 風利剪池荷(풍리전지하) : 바람 매서워지자 연못의 연꽃이 꺾인다. 月色曉彌苦(월색효미고) : 달빛은 새벽이 되니 더욱 괴롭고 鳥聲寒更多(조성한경다) : 새소리는 차가워지니 더욱 시끄럽다. 秋懷久寥落(추회구요낙) : 가을의 마음 늘 서글퍼지는데 冬計又如何(동계우여하) : 겨울 대책은 어떻게 해야 하나. 一甕新醅酒(일옹신배주) : 한 독에 가득한 새로 빚은 술 빛이 萍浮春水波(평부춘수파) : 마름 떠다니는 봄 연못 물결 같구나. * 風利(풍리) : 바람이 세차다. 利는 날카롭다는 뜻. * 荷(하) : 연잎(蕸)을 말한다. * 彌苦(미고) : .. 2021. 2. 1.
추모교거서회(秋暮郊居書懷)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추모교거서회(秋暮郊居書懷) - 백거이(白居易) 늦가을 교외에서 회포를 적다 郊居人事少(교거인사소) : 교외에 다니는 사람 적고 晝臥對林巒(주와대림만) : 낮에는 누워서 숲 가득한 산을 본다. 窮巷厭多雨(궁항염다우) : 궁핍한 골목길에 내리는 비 싫고 貧家愁早寒(빈가수조한) : 가난한 집안에 이른 추위 걱정된다. 葛衣秋未換(갈의추미환) : 갈포 옷을 가을에도 못 바꿔 입고 書卷病仍看(서권병잉간) : 서책은 병들어도 여전히 읽고 있노라. 若問生涯計(야문생애계) : 앞으로의 생애의 대책을 문는다면 前溪一釣竿(전계일조간) : 앞개울에 낚싯줄이나 드리고 살리라.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1.
도중감추(途中感秋)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도중감추(途中感秋) - 백거이(白居易) 길 가다 가을을 느껴 節物行搖落(절물항요낙) : 철 따라 만물은 더욱 요락해 가고 年顔坐變衰(연안좌변쇠) : 나이 따라 얼굴빛도 절로 변하여 쇠락한다. 樹初黃葉日(수초황섭일) : 나무에 처음 누런 잎 지는 날 人欲白頭時(인욕백두시) : 사람도 백발이 되어가는 때이로구나. 鄕國程程遠(향국정정원) : 고향 가는 길마다 아득하고 親朋處處辭(친붕처처사) : 친구들은 곳곳에서 떠나가는구나. 唯憐病與老(유련병여노) : 오직 가련한 것은, 병들고 늙어감이 一步不相離(일보부상리) : 한 걸음도 서로 떨어지지 않는 것이로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1.
이도서문이수(履道西門二首)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이도서문이수(履道西門二首) - 백거이(白居易) 이도 서문에서 其一 履道西門有弊居,池塘竹樹繞吾廬。 豪華肥壯雖無分,飽暖安閒即有餘。 行竈朝香炊早飯,小園春暖掇新蔬。 夷齊黃綺誇芝蕨,比我盤飧恐不如。 其二 履道西門獨掩扉(이도서문독엄비) : 이도 서문에 홀로 문을 가리고 官休病退客來稀(관휴병퇴객내희) : 벼슬 그치고 병들어 물러나니 손님 드물다. 亦知軒冕榮堪戀(역지헌면영감련) : 높은 벼슬 그리워 할 만하다는 것도 알지만 其奈田園老合歸(기나전원노합귀) : 전원이 늙어서 돌아갈 곳임을 어쩌리오. 跋鼈難隨騏驥足(발별난수기기족) : 절뚝이 자라는 천리마의 다리를 따르기 어렵고 傷禽莫趁鳳皇飛(상금막진봉황비) : 상처 난 새는 봉황새의 비상을 쫓아가지 못한다. 世間認得身人少(세간인득신인소) : 세상.. 2021.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