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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686

중부(重賦)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중부(重賦) - 백거이(白居易) 무거운 세금 厚地植桑麻(후지식상마) : 두터운 대지에 뽕나무 심음은 所要濟生民(소요제생민) : 백성들 구제함에 중하기 때문이요. 生民理布帛(생민리포백) : 백성이 삼베와 비단을 짬은 所求活一身(소구활일신) : 한 몸을 살리는 방법이기 때문이라 身外充征賦(신외충정부) : 먹고 남는 것은 세금으로 바쳐서 上以奉君親(상이봉군친) : 위로는 임금님을 봉양한다. 國家定兩稅(국가정량세) : 나라에서 양세법을 정함은 本意在愛人(본의재애인) : 본뜻은 백성 사랑에 있었도다. 厥初防其淫(궐초방기음) : 애초에 문란함을 막으려 明敕內外臣(명칙내외신) : 안팎의 신하에게 명백히 칙서 내렸다. 稅外加一物(세외가일물) : 세금 외에 하나라도 더 거두면 皆以枉法論(개이.. 2021. 2. 4.
상우(傷友)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상우(傷友) - 백거이(白居易) 벗 때문에 마음이 상하여 陋巷孤寒士(루항고한사) : 골목의 외롭고 빈한한 선비 出門苦恓恓(출문고서서) : 문 나서면 너무나 고통스럽다. 雖云志氣高(수운지기고) : 비록 그 기개가 높다 하더라도 豈免顔色低(기면안색저) : 어찌 쓸쓸한 얼굴빛 없으랴. 平生同門友(평생동문우) : 평생 동안 같은 문하의 친구는 通籍在金閨(통적재김규) : 명패가 금마문에 걸려있구나. 囊者膠漆契(낭자교칠계) : 옛날에는 돈독한 사이였으나 邇來雲雨睽(이래운우규) : 지금은 서로의 벽이 생겼구나. 正逢下朝歸(정봉하조귀) : 마침 대궐에서 퇴근하던 길에 軒騎五門西(헌기오문서) : 오문의 서쪽에서 마차를 만났다. 是時天久陰(시시천구음) : 이때 날씨는 오랫동안 흐리고 三日雨凄凄.. 2021. 2. 3.
하우(賀雨)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하우(賀雨) - 백거이(白居易) 비 내리는 것을 경하하다 皇帝嗣寶曆(황제사보력) : 황제가 황위를 계승한 것은 元和三年冬(원화삼년동) : 원화 삼년 째 되던 겨울이었다. 自冬及春暮(자동급춘모) : 겨울부터 봄이 저물도록 不雨旱爞爞(부우한충충) : 비가 내리지 않아 가물어 더웠다. 上心念下民(상심념하민) : 황제는 마음으로 백성을 생각하고 懼歲成災凶(구세성재흉) : 재앙의 한 해가 될까봐 두려워했다. 遂下罪己詔(수하죄기조) : 마침내 자신이 죄인이라는 조서를 내리고 殷勤告萬邦(은근고만방) : 은근히 온 세상에 알리었다. 帝曰予一人(제왈여일인) : 황제가 이르기를, 내가 繼天承祖宗(계천승조종) : 하늘의 뜻을 잇고 조상의 덕을 받들어 憂勤不遑寧(우근부황녕) : 우려하고 근면함에도.. 2021. 2. 3.
숙자각산배촌(宿紫閣山北邨)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숙자각산배촌(宿紫閣山北邨) - 백거이(白居易) 자각산 북촌에 묵는데 晨遊紫閣峯(신유자각봉) : 새벽에 자각봉을 유람하다가 暮宿山下邨(모숙산하촌) : 저녁에는 산 아래 고을에서 묵었소. 邨老見予喜(촌노견여희) : 고을 노인이 나를 반갑게 맞아 爲予開一尊(위여개일존) : 나를 위해 한 동이 술통을 열었소. 擧杯未及飮(거배미급음) : 따른 술잔을 들고 마시기지도 전에 暴卒來入門(포졸내입문) : 포악한 군졸들이 찾아 문 열고 들어왔소. 紫衣挾刀斧(자의협도부) : 자색옷에 칼과 도끼를 들고 온 草草十餘人(초초십여인) : 초라한 열 명의 사람들이었소. 奪我席上酒(탈아석상주) : 우리 자리의 술을 빼앗고 掣我盤中飧(체아반중손) : 우리 소반의 저녁밥을 끌어갔다오. 主人退後立(주인퇴후립) .. 2021. 2. 3.
등낙유원망(登樂遊園望)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등낙유원망(登樂遊園望) - 백거이(白居易) 낙유원 올라 바라보다 獨上樂遊園(독상낙유원) : 혼자 낙유원에 오르니 四望天日曛(사망천일훈) : 사방 하늘에 온통 황혼 빛이라. 東北何靄靄(동배하애애) : 동북쪽은 어찌 자욱한가 宮闕入煙雲(궁궐입연운) : 궁궐에 안개와 구름이 몰려온다. 愛此高處立(애차고처립) : 이런 광경이 좋아서 높은 곳에 서니 忽如遺垢氛(홀여유구분) : 문득 내가 속된 기운을 남긴 듯하다. 耳目暫淸曠(이목잠청광) : 귀와 눈이 잠시 맑아지고 밝아져도 懷抱鬱不伸(회포울부신) : 마음에 품은 울적함은 펴지지 않는다. 下視十二街(하시십이가) : 아래로 열두 가닥 큰 길을 바라보니 綠樹間紅塵(녹수간홍진) : 푸른 나무들 사이로 흙먼지가 일어난다. 車馬徒滿眼(거마도만안).. 2021. 2. 3.
곡공감(哭孔戡)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곡공감(哭孔戡) - 백거이(白居易) 공감을 곡하다 洛陽誰不死(낙양수부사) : 낙양사람 누가 죽지 않으리오. 戡死聞長安(감사문장안) : 공잠의 죽은 소식이 장안에 들린다. 我是知戡者(아시지감자) : 나는 공잠을 아는 사람이라 聞之涕泫然(문지체현연) : 이 소식 들으니 눈물이 흐른다. 戡佐山東軍(감좌산동군) : 공잠은 산동군을 도우고 있었는데 非義不可干(비의부가간) : 의리가 아니면 간여하지 않았었다. 拂衣向西來(불의향서내) : 옷을 떨치고 서쪽 향해 왔으니 其道直如絃(기도직여현) : 그의 도리의 곧음이 악기 줄과 같았다. 從事得如此(종사득여차) : 따라서 섬기고 따름을 이처럼 하였으니 人人以爲難(인인이위난) : 사람들마다 그것이 어려운 일이라 여겼다. 人言明明代(인언명명대) :.. 2021. 2. 3.
남포별(南浦別)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남포별(南浦別) - 백거이(白居易) 남포의 이별 南浦凄凄別(남포처처별) : 처연한 남포의 이별 西風嫋嫋秋(서풍뇨뇨추) : 하늘하늘 서풍 부는 가을날 一看腸一斷(일간장일단) : 바라보면 애간장 끊어지나니 好去莫回頭(호거막회두) : 돌아보지 말고 그냥 떠난다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3.
삼년별(三年別)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삼년별(三年別) - 백거이(白居易) 이별한 삼년 悠悠一別已三年(유유일별이삼년) : 아득히 한 번의 이별이 벌써 삼년 相望相思明月天(상망상사명월천) : 보고 싶고 그리운, 달 밝은 하늘 斷腸靑天望明月(단장청천망명월) : 애타는 맑은 날에 밝은 달 보니 別來三十六回圓(별래삼십륙회원) : 이별한 후 서른여섯 번 째 둥근달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3.
영용(咏慵)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영용(咏慵) – 백거이(白居易) 게으름을 노래하다 有官慵不選(유관용부선) : 관직에 있어도 게을러 뽑히지 않고 有田慵不農(유전용부농) : 전답이 있어도 게을러 농사짓지 않으며 屋穿慵不葺(옥천용부즙) : 지붕이 새도 게을러 이지 않고 衣裂慵不縫(의렬용부봉) : 옷이 찢어져도 게을러 꿰매지 않네. 有酒慵不酌(유주용부작) : 술이 있어도 게을러 마시지 않아 無異樽長空(무리준장공) : 술잔은 늘 비어 있는 편이다. 有琴慵不彈(유금용부탄) : 거문고가 있어도 게을러서 타지 않아 亦與無絃同(역여무현동) : 또한 악기가 함께 없는 것과 같구나. 家人告飯盡(가인고반진) : 식구가 먹을 것이 떨어졌다 알려도 欲炊慵不舂(욕취용부용) : 밥을 짓고 싶어도 게을러 벼 찧기가 싫다. 親朋寄書至(친붕.. 2021. 2. 3.
자미화(紫薇花)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자미화(紫薇花) - 백거이(白居易) 자미화(배롱나무 꽃) 絲綸閣下文章靜(사륜각하문장정) : 사륜각 아래 문장은 고요하고 鐘鼓樓中刻漏長(종고루중각루장) : 종고루 안 물시계 소리만 길다. 獨坐黃昏誰是伴(독좌황혼수시반) : 홀로 앉는 황혼녘, 곁에 뉘 있나 紫薇花對紫薇郞(자미화대자미랑) : 자미화가 자미랑과 마주본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3.
춘면(春眠)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춘면(春眠) - 백거이(白居易) 봄잠 枕低被暖身安穩(침저피난신안온) : 베개 낮추니 따뜻해져 몸이 편안해 日照房門帳未開(일조방문장미개) : 해가 방문 비춰도 커튼은 열지 않아. 還有少年春氣味(환유소년춘기미) : 여전히 소년은 봄기운 맛보는데 時時暫到睡中來(시시잠도수중래) : 때때로 잠깐 와 보면 잠들어 있었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3.
신추야우(新秋夜雨)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신추야우(新秋夜雨) - 백거이(白居易) 초가을 밤비 蟋蟀暮啾啾(실솔모추추) : 귀뚜라미 수런거리는 저녁 光陰不少留(광음불소류) : 세월은 잠시도 머물지 않는구나. 松檐半夜雨(송첨반야우) : 소나무 처마에 비 내리는 한밤 風幌滿牀秋(풍황만상추) : 바람 이는 커튼 침상에 가득한 가을. 曙早燈猶在(서조등유재) : 이른 새벽에도 켜져 있는 등잔불 凉初簞未收(양초단미수) : 서늘한 첫 추위라 발을 걷지 못한다. 新晴好天氣(신청호천기) : 새로운 맑은 하늘 날씨도 좋은데 誰伴老人遊(수반노인유) : 누가 늙은이와 짝이 되어 놀아줄까.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3.
증담객(贈談客)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증담객(贈談客) - 백거이(白居易) 담소하는 손님에게 上客淸談何亹亹(상객청담하미미) : 손님은 그렇게도 애써 청담을 나누시나 幽人閒思自寥寥(유인한사자료료) : 숨어사는 사람의 한가한 심사는 절로 편안하다오. 請君休說長安事(청군휴설장안사) : 청하노니, 서울 장안의 일들일랑 말하지 마시라 膝上風淸琴正調(슬상풍청금정조) : 무릎 위에 맑은 바람이 바로 거문고 가락이라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3.
하규장남도화(下邽莊南桃花)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하규장남도화(下邽莊南桃花) - 백거이(白居易) 하규장 남쪽의 복사꽃 村南無限桃花發(촌남무한도화발) : 마을 남쪽에 끝없이 복사꽃 만발하여 唯我多情獨自來(유아다정독자래) : 나만이 다정하여 홀로 찾아왔도다. 日暮風吹紅滿地(일모풍취홍만지) : 해지고 바람 불어 붉은 꽃잎 땅에 가득 無人解惜爲誰開(무인해석위수개) : 애석해 하는 사람 없거늘 누굴 위해 피었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3.
숙양가(宿楊家)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숙양가(宿楊家) - 백거이(白居易) 양씨 집에서 묵으며 楊氏弟兄俱醉臥(양씨제형구취와) : 양씨 형제는 모두가 취하여 누워있고 披衣獨起下高齋(피의독기하고재) : 옷 풀어헤치고 혼자 일어나 재실을 내려간다. 夜深不語中庭立(야심부어중정립) : 밤은 깊어 가는데 말없이 뜰 가운데 서니 月照藤花影上堦(월조등화영상계) : 달이 등나무 비추고 그림자는 섬돌을 오른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3.
객중월(客中月)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객중월(客中月) - 백거이(白居易) 객지에서 보는 달 客從江南來(객종강남내) : 객은 강남땅에서 왔지요. 來時月上弦(내시월상현) : 제가 올 때는 상현달이었어요. 悠悠行旅中(유유항려중) : 한가히 걸으며 여행하면서 三見淸光圓(삼견청광원) : 맑은 보름달을 세 번 보았지요. 曉隨殘月行(효수잔월항) : 아침에 새벽달 따라 걷다가 夕與新月宿(석여신월숙) : 저녁이면 초승달과 함께 묵었지요. 誰謂月無情(수위월무정) : 누가 달이 무정하다 말하시나 千里遠相逐(천리원상축) : 천 리 먼 곳을 서로 쫓아다니지요. 朝發渭水橋(조발위수교) : 아침에 위수교를 떠나서는 暮入長安陌(모입장안맥) : 저녁이면 장안 거리에 들어와요. 不知今夜月(부지금야월) : 모르는 사이에 뜬 오늘 밤의 달 又作誰家.. 2021. 2. 3.
미우야행(微雨夜行)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미우야행(微雨夜行) - 백거이(白居易) 보슬비 속을 밤에 가다 漠漠秋雲起(막막추운기) : 어두운 가을 구름 일고 悄悄夜寒生(초초야한생) : 점차 밤의 한기가 스며드네. 但覺衣裳濕(단각의상습) : 다만 옷 젖는 줄 알겠으나 無點亦無聲(무점역무성) : 빗방울도 빗소리도 없다네. * 微雨(미우) : 이슬비. 가랑비. 보슬비. * 漠漠(막막) : 흐릿하고 몽롱한 모습. 막막하다. 아주 넓거나 멀어 아득하다. * 稍稍(초초) : 차츰. 점점. 조금 * 點(점) : 빗방울(雨點). 이 시는 백거이의 오언절구로 가을 저녁 밤길을 가다 가랑비가 내려 옷이 젖지만 빗방울도 빗소리도 들리지 않는 가을비 모습을 담담하게 읊은 시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3.
북정독숙(北亭獨宿)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북정독숙(北亭獨宿) - 백거이(白居易) 북정에서 홀로 묵다 悄悄壁下牀(초초벽하상) : 초초한 벽 아래 침상 紗籠耿殘燭(사롱경잔촉) : 비단 초롱에 꺼져가는 불빛. 夜半獨眠覺(야반독면교) : 밤 깊어 홀로 잠 깨어 疑在僧房宿(의재승방숙) : 내가 승방에 자고 있는가.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