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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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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重賦)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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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重賦) - 백거이(白居易)

                무거운 세금

 

 

厚地植桑麻(후지식상마) : 두터운 대지에 뽕나무 심음은

所要濟生民(소요제생민) : 백성들 구제함에 중하기 때문이요.

生民理布帛(생민리포백) : 백성이 삼베와 비단을 짬은

所求活一身(소구활일신) : 한 몸을 살리는 방법이기 때문이라

身外充征賦(신외충정부) : 먹고 남는 것은 세금으로 바쳐서

上以奉君親(상이봉군친) : 위로는 임금님을 봉양한다.

國家定兩稅(국가정량세) : 나라에서 양세법을 정함은

本意在愛人(본의재애인) : 본뜻은 백성 사랑에 있었도다.

厥初防其淫(궐초방기음) : 애초에 문란함을 막으려

明敕內外臣(명칙내외신) : 안팎의 신하에게 명백히 칙서 내렸다.

稅外加一物(세외가일물) : 세금 외에 하나라도 더 거두면

皆以枉法論(개이왕법론) : 모두 위법으로 논죄한다 했도다.

奈何歲月久(내하세월구) : 어찌하여 세월이 오래되니

貪吏得因循(탐리득인순) : 탐욕스런 관리들 악습을 답습하는구나.

浚我以求寵(준아이구총) : 우리를 짜내어 은총을 구하려

斂索無冬春(렴색무동춘) : 세금 거둠에 봄도 겨울도 없도다.

織絹未成匹(직견미성필) : 비단이 채 한 필도 못되고

繅絲未盈斤(소사미영근) : 고치 켠 실 한 근도 안 된다.

里胥迫我納(리서박아납) : 아전은 바치라고 독촉하여

不許蹔逡巡(부허잠준순) : 잠시도 지체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歲暮天地閉(세모천지폐) : 세모가 다되어서 천지가 막히고

陰風生破村(음풍생파촌) : 음산한 바람 황폐한 고을에 불어온다.

夜深煙火盡(야심연화진) : 깊은 밤에는 불씨마저 꺼지고

霰雪白紛紛(산설백분분) : 싸락눈도 하얗게 날리는구나.

幼者形不蔽(유자형부폐) : 어린 것은 몸 하나 가리지 못하고

老者體無溫(로자체무온) : 늙은이는 몸에 온기조차 없구나.

悲喘與寒氣(비천여한기) : 슬픈 숨이 한기와 함께

倂入鼻中辛(병입비중신) : 콧속으로 쓰리도록 들어온다.

昨日輸殘稅(작일수잔세) : 어제는 남은 세금 바치며

因窺官庫門(인규관고문) : 우연히 관청의 창고 속 엿보았다.

繒帛如山積(증백여산적) : 비단은 산처럼 쌓여 있고

絲絮似雲屯(사서사운둔) : 실과 솜은 구름처럼 모아두었다.

號爲羨餘物(호위선여물) : 이름 붙여 남은 물건이라 하여

隨月獻至尊(수월헌지존) : 달마다 천자에게 바쳤다더구나.

奪我身上暖(탈아신상난) : 우리들 몸의 따스함을 빼앗아

買爾眼前恩(매이안전은) : 너희 눈앞의 은총을 샀었구나.

進入瓊林庫(진입경림고) : 천자의 경림고에 들어가면

歲久化爲塵(세구화위진) : 오래되어서는 먼지로 될 것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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