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지상이절(池上二絶) - 백거이(白居易)
못 위에서
其一
山僧對棊坐(산승대기좌) : 스님은 바둑 대하여 앉아있고
局上竹陰淸(국상죽음청) : 바둑판 위에는 대나무 그늘이 맑다.
映竹無人見(영죽무인견) : 대나무 햇빛 들어 사람은 뵈지 않는데
時聞下子聲(시문하자성) : 때때로 바둑알 두는 소리가 들려온다.
其二
小娃撑小艇(소왜탱소정) : 소녀가 작은 배를 저어가며
偸採白蓮回(투채백연회) : 흰 연꽃 몰래 캐어 돌아간다.
不解藏蹤迹(불해장종적) : 그 캔 자취를 감출 줄 몰라
浮萍一道開(부평일도개) : 부평초 한 가닥 길을 내고 말았네.
* 山僧(산승) :산 속의 절에 사는 승려.
* 對棋(대기) : 상대와 바둑을 두다.
* 下子(하자) : 바둑돌을 놓다.
* 小娃(소왜) : 소녀.
* 撐小艇(탱소정) : 작은 배를 저어 나가다. 撐(탱)은 (배를) 저어 나가다. 小艇(소정)은 작은 배.
* 偷采(투채) : 몰래 캐다. 훔치다. 偷는 훔칠 ‘투’.
* 浮萍(부평) : 개구리밥. 개구리밥과의 수초.
이 시는 전당시에 실려 있으며 백거이시집교주(白居易詩集校注)에 당(唐) 대화(大和) 9년(835)에 백거이가 태자소부(太子少傅)로 동도 낙양에 있을 때 지은 시라고 한다.
제1수는 산승이 바둑 두는 고요한 정경을 묘사했고, 제2수는 소녀가 연꽃을 따서 돌아가는 모습을 수채화처럼 표현하였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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