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미우야행(微雨夜行) - 백거이(白居易)
보슬비 속을 밤에 가다
漠漠秋雲起(막막추운기) : 어두운 가을 구름 일고
悄悄夜寒生(초초야한생) : 점차 밤의 한기가 스며드네.
但覺衣裳濕(단각의상습) : 다만 옷 젖는 줄 알겠으나
無點亦無聲(무점역무성) : 빗방울도 빗소리도 없다네.
* 微雨(미우) : 이슬비. 가랑비. 보슬비.
* 漠漠(막막) : 흐릿하고 몽롱한 모습. 막막하다. 아주 넓거나 멀어 아득하다.
* 稍稍(초초) : 차츰. 점점. 조금
* 點(점) : 빗방울(雨點).
이 시는 백거이의 오언절구로 가을 저녁 밤길을 가다 가랑비가 내려 옷이 젖지만 빗방울도 빗소리도 들리지 않는 가을비 모습을 담담하게 읊은 시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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