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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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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자제(松齋自題)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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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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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자제(松齋自題) - 백거이(白居易)

            송재에 제하여

 

 

非老亦非少(비노역비소) : 늙지도 젊지도 않았으니

年過三紀餘(년과삼기여) : 나이가 서른여섯 살이 지났다.

非賤亦非貴(비천역비귀) : 천하지도 귀하지도 않으니

朝登一命初(조등일명초) : 조정에 올라 처음 임명받은 초기

才小分易足(재소분역족) : 재능이 적어 분수에 만족하기 쉽고

心寬體長舒(심관체장서) : 마음이 너그러워 몸이 늘 편하다.

充腸皆美食(충장개미식) : 배만 채우면 모두가 맛있는 음식이요.

容膝卽安居(용슬즉안거) : 무릎만 들여놓으면 편안한 거처이다.

況此松齋下(황차송재하) : 하물이 나의 서재인 송재 아래서

一琴數帙書(일금삭질서) : 거문고 하나와 몇 질의 책이 있음에야.

書不求甚解(서부구심해) : 책을 깊이 알려고 하지 않고

琴聊以自娛(금료이자오) : 거문고도 적당히 스스로 즐긴다.

夜直入君門(야직입군문) : 밤에는 당직서려 대궐에 들고

晩歸臥吾廬(만귀와오려) : 저녁에는 돌아와 내 집에 눕는다.

形骸委順動(형해위순동) : 신체는 섭리에 맡겨 움직이고

方才付空虛(방재부공허) : 마음은 공허한 곳에 붙여놓는다.

持此將過日(지차장과일) : 이러한 태도 지키며 장차 날을 보내면

自然多晏如(자연다안여) : 자연히 마음 편한 날이 많아진다.

昏昏復黙黙(혼혼복묵묵) : 혼미한 듯, 또는 말 못하는 듯하나

非智亦非愚(비지역비우) : 지혜롭지 않고, 또한 어리석지도 않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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