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대학(代鶴) - 백거이(白居易)
학을 대신하여
我本海上鶴(아본해상학) : 나는 본래 바닷가 학이었는데
偶逢江南客(우봉강남객) : 우연히 강남 나그네를 만났다네.
感君一顧恩(감군일고은) : 황제의 한 번 베푼 은혜에 감격하여
同來洛陽陌(동내낙양맥) : 함께 낙양의 거리로 왔었다네.
洛陽寡族類(낙양과족류) : 낙양에는 나와 동류가 드물어
皎皎唯兩翼(교교유량익) : 교교히 두 날개만 가졌을 뿐이었다.
貌是天與高(모시천여고) : 모습은 곧 하늘과 같이 고고하고
色非日浴白(색비일욕백) : 몸은 햇빛을 받지 않아 희기만 하였다.
主人誠可戀(주인성가련) : 주인을 참으로 그리워했지만
其奈軒庭窄(기나헌정착) : 집과 뜰이 좁은 것을 어찌하리오.
飮啄雜雞羣(음탁잡계군) : 먹고 쪼이며 닭의 무리들에 섞여 살다가
年深損標格(년심손표격) : 나이가 많아지며 품격만 손상당하였다.
故鄕渺何處(고향묘하처) : 고향은 아득한 어느 곳인가
雲水重重隔(운수중중격) : 구름과 물가로 겹겹이 막히었도다.
誰念深籠中(수념심농중) : 누가 생각이나 했으랴. 깊은 조롱 안에서
七換摩天翮(칠환마천핵) : 하늘 나는 날갯죽지 일곱 번이나 바뀔 것을.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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