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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686

주중만기(舟中晩起)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주중만기(舟中晩起) - 백거이(白居易) 배 안에서 저녁에 일어나 日高猶掩水窓眠(일고유엄수창면) : 해가 높이 솟아도 문 가리고 잠자고 枕簟淸涼八月天(침점청량팔월천) : 베개와 잠자리가 맑고 시원하니 팔월이라. 泊處或依沽酒店(박처혹의고주점) : 정박한 곳에서 혹 술집에 머물러 宿時多伴釣魚船(숙시다반조어선) : 그곳에 묵으면서 자주 고깃배와 친구한다. 退身江海應無用(퇴신강해응무용) : 은퇴한 몸이라 강호에 쓰일 곳 없고 憂國朝廷自有賢(우국조정자유현) : 나랏일 걱정은 조정에 어진 사람 있으리라. 且向錢塘湖上去(차향전당호상거) : 장차 전당호로 올라가서 冷吟閒醉二三年(냉음한취이삼년) : 이삼 년간 냉정히 읊으며 한가히 취해보리라.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1.
감흥이수(感興二首)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감흥이수(感興二首) - 백거이(白居易) 느낌이 있어 其一 吉凶禍福有來由(길흉화복유내유) : 길흉화복은 까닭이 있어 따라 오는 것이니 但要深知不要憂(단요심지부요우) : 단지 깊이 알아보되 근심하지는 말아라. 只見火光燒潤屋(지견화광소윤옥) : 불길이 윤택한 집을 태우기는 하여도 不聞風浪覆虛舟(부문풍낭복허주) : 풍랑이 빈 배를 엎었다는 것은 듣지 못하였네. 名爲公器無多取(명위공기무다취) : 명예는 공적인 물건이니 많이 취하지 말라 利是身災合少求(리시신재합소구) : 이득은 내 몸의 재앙이니 조금만 구함이 합당하다. 雖異匏瓜難不食(수리포과난부식) : 사람은 표주박과는 달라서 먹지 않기는 어려우나 大都食足早宜休(대도식족조의휴) : 대강 배부르면 일찌감치 그만 먹음이 마땅하네. * 潤屋.. 2021. 2. 1.
감흥(感興)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감흥(感興) - 백거이(白居易) 마음에 느껴진 것 吉凶禍福有來由(길흉화복유래유) : 길흉과 화복은 원인이 있어 생기는 것 但要深知不要憂(단요심지부요우) : 깊이 살필지언정 근심하지 말아야 한다. 只見火光燒潤屋(지견화광소윤옥) : 불길이 부유한 집을 태우는 것을 보아도 不聞風浪覆虛舟(부문풍랑복허주) : 풍랑은 빈 배를 뒤집었다는 소리 듣지 못했소. 名爲公器無多取(명위공기무다취) : 명예는 사회의 공기인지라 많이 취하지 말고 利是身災合少求(이시신재합소구) : 이익은 몸의 재앙거리니 조금만 탐해야 한다. 雖異匏瓜難不食(수이포과난부식) : 사람은 표주박과는 달라서 먹어야 살지만 大都食足早宜休(대도식족조의휴) : 적당히 배부르면 일찍 적당히 쉬어야 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1.
조경(照鏡)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조경(照鏡) - 백거이(白居易) 거울에 비춰보며 皎皎靑銅鏡(교교청동경) : 밝고 맑은 청동 거울 斑斑白絲鬢(반반백사빈) : 얼룩덜룩 흰 실 같은 귀밑머리. 豈復更藏年(기부경장년) : 어찌해야 고쳐서 나이를 감출까 實年君不信(실년군불신) : 실제 내 나이를 믿지 못하리라.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1.
백로(白鷺)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백로(白鷺) - 백거이(白居易) 백로 人生四十未全衰(인생사십미전쇠) : 인생 사십은 완전히 늙음이 아닌데 我爲愁多白髮垂(아위수다백발수) : 나는 근심이 많아 백발이 드리웠구나. 何故水邊雙白鷺(하고수변쌍백노) : 무슨 까닭으로 물가에 있는 두 마리 백로 無愁頭上亦垂絲(무수두상역수사) : 근심 없는 머리 위에도 흰 실이 드리웠나. 이 시는 백거이가 44세 때 강주로 좌천되어 임지로 부임하러 가는 도중 배에서 지은 시이다. 나이에 비해 근심으로 머리가 희어진 자신을 백로와 비유하며 한탄하는 모습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1.
파약(罷藥)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파약(罷藥) - 백거이(白居易) 복약을 그만 두며 自學坐禪休服藥(자학좌선휴복약) : 좌선을 배우고부터 복약을 그만두었더니 從他時復病沈沈(종타시복병침침) : 다른 때를 따라 다시 병이 심해진다. 此身不要全强健(차신부요전강건) : 이 몸이 완전히 강건해지기 바라지 않지만 强健多生人我心(강건다생인아심) : 강건함은 남과 나의 마음에서 생기는 법이라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1.
절검두(折劍頭)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절검두(折劍頭) - 백거이(白居易) 부러진 칼머리 拾得折劍頭(습득절검두) : 부러진 칼머리 주웠는데 不知折之由(부지절지유) : 부러진 사유는 알 수 없구나. 疑是斬鯨鯢(의시참경예) : 혹은 고래를 잘랐나? 不然則蛟虬(불연칙교규) : 아니면 교룡을 잘랐을까. 缺落尼土中(결락니토중) : 흙 속에 떨어져 있어 委棄無人收(위기무인수) : 버려둔 채, 줍는 사람 없구나. 我有鄙介性(아유비개성) : 나는 지루한 고집 있어 好剛不好柔(호강불호유) : 강직한 것 좋고 굽히는 것 싫도다. 勿輕直折劍(물경직절검) : 곧아서 부러진 칼 얕보지 말라 猶勝曲全鉤(유승곡전구) : 굽혀서 온전한 갈고랑이보다 낫도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1.
지서정(池西亭)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지서정(池西亭) - 백거이(白居易) 못 서편 정자에서 朱欄映晩樹(주란영만수) : 붉은 난간에 저녁 나무 비치는데 金魄落秋池(금백락추지) : 가을의 신이 가을 연못에 내렸구나. 還似錢塘夜(환사전당야) : 오리려 전당 연못의 밤 같아라. 西樓月出時(서루월출시) : 서편 누대에 달 떠오를 이 때는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1.
오려(吾廬)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오려(吾廬) - 백거이(白居易) 내 오두막집 吾廬不獨貯妻兒(오려부독저처아) : 내 오두막에는 아내와 자식들만 없으니 自覺年侵身力衰(자각년침신력쇠) : 나이가 많아져 몸이 쇠약해짐을 알았다. 眼下營求容足地(안하영구용족지) : 현실은 발하나 들여 놓을 작은 땅 찾지만 心中準擬挂冠時(심중준의괘관시) : 마음속 기준으로는 갓 걸어놓을 때와 같다. 新昌小院松當戶(신창소원송당호) : 신창의 작은 관아 집 앞에 소나무 履道幽居竹遶池(이도유거죽요지) : 그윽한 내 집을 걷자니 대숲이 못을 둘러있다. 莫道兩都空有宅(막도량도공유댁) : 두 도읍에 공연히 집 가졌다 말하지 말라 林泉風月是家資(림천풍월시가자) : 숲속 바람과 달이 곧 내 집의 재산인 것을.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1.
춘노(春老)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춘노(春老) - 백거이(白居易) 봄 늙은이 欲隨年少强遊春(욕수년소강유춘) : 젊은이들 따라서 억지로 봄놀이 갔지만 自覺風光不屬身(자각풍광부속신) : 경치가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단다. 歌舞屛風花障上(가무병풍화장상) : 병풍의 꽃 언덕 위에선 노래하고 춤추니 幾時曾畫白頭人(기시증화백두인) : 어느 때라야 백머리의 사람을 그려 넣을까. 산과바다 이계도 2021. 1. 31.
조한(早寒)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조한(早寒) - 백거이(白居易) 이른 추위 黃葉聚牆角(황섭취장각) : 누런 나뭇잎 담장 모퉁이에 모이고 靑苔圍柱根(청태위주근) : 푸른 이끼는 기둥뿌리를 둘러싸고 있다. 被經霜後薄(피경상후박) : 서리 지나간 뒤에는 더욱 엷어져 鏡遇雨來昏(경우우내혼) : 거울이 비를 맞아 어두워지는구나. 半卷寒簷幕(반권한첨막) : 차가운 처마 아래 휘장 반 쯤 걷히니 斜開暖閣門(사개난각문) : 따스한 전각문이 비스듬히 열리는구나. 迎冬兼送老(영동겸송노) : 겨울 맞아 늙음을 보내는 것 함께하며 只仰酒盈樽(지앙주영준) : 오직 술이 술독에 가득한 것을 바라만 본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1. 31.
오야제(烏夜啼)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오야제(烏夜啼) - 백거이(白居易) 까마귀 밤에 울어 城上歸時晩(성상귀시만) : 성 위에 돌아온 때는 저녁 庭前宿處危(정전숙처위) : 뜰 앞, 잠자는 곳은 높기만 하다. 月明無葉樹(월명무섭수) : 밝은 달, 나뭇잎 하나 없는 나무 霜滑有風枝(상골유풍지) : 눈 내려 미끄러운 가지에 바람 인다. 啼澀飢喉咽(제삽기후인) : 굶주린 목구멍에 울음소리 껄끄러운데 飛低凍翅垂(비저동시수) : 낮게 날다가, 얼어버린 날개가 처진다. 畫堂鸚鵡鳥(화당앵무조) : 집안에 그려진 앵무새는 冷暖不相知(냉난부상지) : 차가움도 따뜻함도 알지 못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1. 31.
양가남정(楊家南亭)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양가남정(楊家南亭) - 백거이(白居易) 양씨네 남쪽 정자 小亭門向月斜開(소정문향월사개) : 작은 정자문은 달 향해 열려 있고 滿地凉風滿地苔(만지양풍만지태) : 서늘한 바람과 이끼 땅에 가득하여라. 此院好彈秋思處(차원호탄추사처) : 이 집은 가을 마음 노래하는 곳으로 좋아 終須一夜抱琴來(종수일야포금래) : 끝내 온 밤을 거문고 안고 와서 보내는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1. 1. 31.
단가행(短歌行)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단가행(短歌行) - 백거이(白居易) 단가행 白日何短短(백일하단단) : 낮은 어찌 이렇게도 짧은가 百年苦易滿(백년고역만) : 백 년은 괴롭게도 쉽게도 차는구나. 蒼穹浩茫茫(창궁호망망) : 창공은 넓고도 아득한데 萬劫太極長(만겁태극장) : 만 겁 세월은 끝없이 길기만 하다. 麻姑垂兩鬢(마고수량빈) : 마고 할멈도 두 귀밑머리 드리우고 一半已成霜(일반이성상) : 절반은 이미 서리가 다 되었구나. 天公見玉女(천공견옥녀) : 천제도 옥녀를 보고 大笑億千場(대소억천장) : 크게 웃은 지 억 천 번이 되었도다. 吾欲攬六龍(오욕람륙룡) : 나는 여섯용을 고삐를 잡고 回車掛扶桑(회거괘부상) : 수레를 돌려 부상목에 매달고 싶도다. 北斗酌美酒(배두작미주) : 북두칠성에 맛있는 술 따라서 勸龍各.. 2021. 1. 31.
향로봉하신복산거초당초성우제동벽(香爐峰下新卜山居草堂初成偶題東壁)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향로봉하신복산거초당초성우제동벽(香爐峰下新卜山居草堂初成偶題東壁) - 백거이(白居易) 향로봉 아래 점을 쳐서 새 터를 잡아 초당을 짓고 나서 우연히 동쪽 벽에 쓰다 五架三間新草堂(오가삼간신초당) : 다섯 시렁 석 칸 새 초당은 石階桂柱竹編牆(석계계주죽편장) : 돌계단, 계수나무 기둥 대나무로 엮은 울타리 南簷納日冬天暖(남첨납일동천난) : 남쪽 처마는 햇볕 들어 겨울에도 따듯하고 北戶迎風夏月凉(북호영풍하월량) : 북쪽 문은 바람 맞아 여름에는 서늘하니 灑砌飛泉纔有點(쇄체비천재유점) : 샘은 날려 섬돌을 씻으니 겨우 몇 방울이라 拂窓斜竹不成行(불창사죽불성항) : 창문에는 대나무 그림자 어지럽게 흔들이고 來春更葺東廂屋(내춘갱즙동상옥) : 내년 봄에는 다시 동쪽 사랑채 지붕 잇고 紙閣蘆.. 2021. 1. 31.
향로봉하신치초당(香鑪峯下新置草堂)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향로봉하신치초당(香鑪峯下新置草堂) - 백거이(白居易) 향로봉 아래에 초당 지어 香鑪峯北面(향로봉배면) : 향로봉 북쪽 遺愛寺西偏(유애사서편) : 유애사의 서쪽 치우친 곳 白石何鑿鑿(백석하착착) : 흰 바위는 어찌나 착착하고 淸流亦潺潺(청류역잔잔) : 맑게 흐르는 물도 잔잔하도다. 有松數十株(유송삭십주) : 소나무가 수십 그루 있고 有竹千餘竿(유죽천여간) : 대나무가 천여 그루나 있도다. 松張翠傘蓋(송장취산개) : 소나무는 비취빛 우산 펼친 듯 하고 竹倚靑琅玕(죽의청랑간) : 대나무는 푸른 옥돌에 의지하여 있다. 其下無人居(기하무인거) : 그 아래에 사는 사람 아무도 없어 悠哉多歲年(유재다세년) : 아득하다, 많은 세월이 흘렀구나. 有時聚猿鳥(유시취원조) : 때때로 원숭이와 새.. 2021. 1. 31.
관사내신착소지(官舍內新鑿小池)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관사내신착소지(官舍內新鑿小池) - 백거이(白居易) 관사 내에 새로 작은 연못을 파다 簾下開小池(염하개소지) : 발(주렴)아래에 작은 연못 마련하니 盈盈水方積(영영수방적) : 가득히 물이 이제 모여드는구나. 中底鋪白沙(중저포백사) : 연못 가운데 바닥에 흰 모래 깔고 四隅甃靑石(사우추청석) : 사방에는 푸른 돌로 꾸몄다. 勿言不深廣(물언부심광) : 깊고 넓지 않다고 말하지 말게나 但取幽人適(단취유인적) : 숨어사는 사람의 한적함만 맛보려네. 泛灩微雨朝(범염미우조) : 물이 가득한 보슬비 내리는 아침 泓澄明月夕(홍징명월석) : 물이 맑고 깊은 밝은 달 뜬 저녁. 豈無大江水(개무대강수) : 어찌, 큰 강에 물이 있어 波浪連天白(파낭련천백) : 그 물결이 하늘에 닿아 희게 보이는 일.. 2021. 1. 31.
서원만망(西原晩望)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서원만망(西原晩望) - 백거이(白居易) 서쪽 언덕에서 저녁에 바라보다 花菊引閑步(화국인한보) : 봄 가을날에는 한가히 걷는데 行上西原路(항상서원노) : 서쪽 언덕길을 걸어 올라가노라. 原上晩無人(원상만무인) : 언덕 위에는 저녁이라 사람은 아무도 없어 因高聊四顧(인고료사고) : 높이 올라가서 애오라지 사방을 돌아본다. 南阡有煙火(남천유연화) : 남쪽 길에는 밥 짓는 연기 오르고 北陌連墟墓(배맥련허묘) : 북쪽 길에는 무덤만이 들어서 있도다. 村鄰何蕭疎(촌린하소소) : 고을은 어찌 그리도 쓸쓸한가? 近者猶百步(근자유백보) : 가까운 곳은 백 걸음 정도로다. 吾廬在其下(오려재기하) : 내 오두막집도 그 아래에 있는데 寂寞風日暮(적막풍일모) : 적막하게도 바람에 해가 저물어간다. .. 2021.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