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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686

별교상죽(別橋上竹)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별교상죽(別橋上竹) - 백거이(白居易) 다리 위의 대나무를 떠나며 穿橋迸竹不依行(천교병죽부의항) : 다리를 뚫고 솟은 대나무 통행에 도움 못되니 恐礙行人被損傷(공애항인피손상) : 행인이 가다가 걸려 부상당할까 걱정 되는구나. 我去自慙遺愛少(아거자참유애소) : 내가 떠나며 부끄럽나니, 남긴 애정이 적어 不敎君得似甘棠(부교군득사감당) : 그대를 앵두나무처럼 되게 하지 못하였음이라. 산과바다 이계도 2021. 1. 31.
상춘사(傷春詞)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상춘사(傷春詞) - 백거이(白居易) 봄날에 마음 아파서 深淺檐花千萬枝(심천첨화천만지) : 짙고 얕은 처마 가의 꽃, 천만 가지 碧紗牕外囀黃鸝(벽사창외전황리) : 창밖 푸른 버들잎에 꾀꼬리들 지저귄다. 殘粧含淚下簾坐(잔장함누하렴좌) : 얼룩진 화장에 머금은 눈물, 주렴에 떨구며 앉아 盡日傷春春不知(진일상춘춘부지) : 종일토록 봄날에 마음 아파서 봄은 모른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1. 31.
소곡신사이수(小曲新詞二首)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소곡신사이수(小曲新詞二首) - 백거이(白居易) 짧은 곡, 새 노랫말 其一 霽色鮮宮殿(제색선궁전) : 갠 날빛에 궁궐은 선명하고 秋聲脆管絃(추성취관현) : 가을 소리에 음악소리 가냘프다. 聖明千歲樂(성명천세낙) : 태평한 세상 천년이 즐거운데 繼情似今年(계정사금년) : 이어지는 속마음도 올해와 같아라. 其二 紅裙明月夜(홍군명월야) : 밝은 달 밤, 붉은 치마 碧簟早秋時(벽점조추시) : 이른 가을철에 푸른 대나무. 好向昭陽宿(호향소양숙) : 기분 좋아 소양궁에 가 묵으니 天涼玉漏遲(천량옥누지) : 청량한 날 시간은 더디기만 하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1. 31.
영졸(詠拙)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영졸(詠拙) - 백거이(白居易) 모자람을 노래한다. 所稟有巧拙(소품유교졸) : 타고난 재주는 정교함과 졸렬함이 있어 不可改者性(부가개자성) : 고칠 수 없는 것이 성품이도다. 所賦有厚薄(소부유후박) : 주어지는 것은 두터움과 엷음이 있어 不可移者命(부가이자명) : 옮길 수 없는 것이 운명이도다. 我性拙且憃(아성졸차창) : 내 성품은 졸렬하고 어리석고 我命薄且屯(아명박차둔) : 내 운명은 박복하고 어렵도다. 問我何以知(문아하이지) : 나에게 묻기를, 무엇으로 아는가? 所知良有因(소지량유인) : 아는 것은 진실로 원인이 있도다. 亦曾擧兩足(역증거량족) : 또한 일찍이 두 발을 들고 가서 學人蹋紅塵(학인답홍진) : 사람에게 배워 티끌세상을 밟았다. 從茲知性拙(종자지성졸) : 이로써.. 2021. 1. 31.
한규야(寒閨夜)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한규야(寒閨夜) - 백거이(白居易) 차가운 규방의 밤 夜半衾裯冷(야반금주랭) : 밤 깊도록 이불 홑이불이 차갑고 射眠懶未能(사면나미능) : 잠들려도 나른하여 잠들지 못한다. 籠香銷盡火(롱향소진화) : 상자 속 향도 다 타들어가고 巾淚滴成氷(건루적성빙) : 수건 눈물방울은 얼음이 되었다. 爲惜影相伴(위석영상반) : 그림자 서로 친구 됨이 애석하여 通宵不滅燈(통소불멸등) : 밤새도록 등불을 끄지도 못했도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1. 31.
중심행원(重尋杏園)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중심행원(重尋杏園) - 백거이(白居易) 살구농원을 다치 찾아 忽憶芳時頻酩酊(홀억방시빈명정) : 젊은 시절 자주 술 취한 일 생각나서 却尋醉處重徘徊(각심취처중배회) : 문득 취한 곳 찾아서 다시 배회하노라. 杏花結子春深後(행화결자춘심후) : 살구꽃 열매 맺고, 봄이 무르익은 뒤 誰解多情又獨來(수해다정우독래) : 누가 알까, 정겨워 다시 혼자 찾은 것을. 산과바다 이계도 2021. 1. 31.
화비화(花非花)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화비화(花非花) - 백거이(白居易) 꽃이면서 꽃 아니어라 花非花(화비화) : 꽃이면서 꽃 아니고 霧非霧(무비무) : 안개이면서 안개 아니어라. 夜半來(야반내) : 밤 깊어 왔다가 天明去(천명거) : 날 밝아 떠나가더라. 來如春夢幾多時(내여춘몽기다시) : 봄꿈처럼 왔던 것이 얼마나 되던가? 去似朝雲無覓處(거사조운무멱처) : 떠날 때는 아침 구름처럼 간곳이 없어라. * 來如春夢幾多時(내여춘몽기다시) : 봄날 꿈같기가 얼마이던가? 즉, 꿈속에서 만나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뜻. * 無覓處(무멱처) : 간 곳을 찾을 수 없다. 覓은 찾을 ‘멱’(찾다).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는 작품으로 송옥의 무산 신녀의 고사를 인용하여 그리운 사람이 꿈에 나타나 아침이면 사라지니 그리움.. 2021. 1. 31.
중제사수(重題四首)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중제사수(重題四首) - 백거이(白居易) 거듭 제하다 其一 喜入山林初息影(희입산림초식영) : 기쁘게 산에 들어 쉼을 얻었네. 厭趨朝市久勞生(염추조시구노생) : 속세의 신산한 삶 더는 쫓기 싫었네. 早年薄有煙霞志(조년박유연하지) : 젊어서는 산수에 별로 뜻이 없었고 歲晩深諳世俗情(세만심암세속정) : 나이 들어 세상 정리 능란해 졌네. 已許虎溪雲裏臥(이허호계운리와) : 호계의 구름 속에 누워 살게 되었으니 不爭龍尾道前行(부쟁용미도전행) : 궁궐 속으로 나가는 길 다투지 않으려네. 從茲耳界應清淨(종이이계응청정) : 이곳에선 듣는 것 모두 청정한 소리이니 免見啾啾毁譽聲(면견추추훼예성) : 주절주절 칭찬과 비방 안 들어도 되겠네. 其二 長松樹下小溪頭(장송수하소계두) : 키 높은 솔 아래.. 2021. 1. 31.
금중추숙(禁中秋宿)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금중추숙(禁中秋宿) - 백거이(白居易) 궁궐에서 가을에 묵다 风翻朱里幕(풍번주리막) : 바람에 붉은 휘장 막 나부끼고 雨冷通中枕(우랭통중침) : 비 차갑게 침상 안 뿌려대는데 耿耿背斜灯(경경배사정) : 깜박거리는 뒤로 기울어진 등불 秋床一人寝(추상일인침) : 가을에 한사람 하루 밤 묵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1. 31.
금중월(禁中月)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금중월(禁中月) - 백거이(白居易) 궁궐의 달 海上明月出(해상명월출) : 바닷가에 밝은 달 떠오르고 禁中淸夜長(금중청야장) : 궁궐 안에는 맑은 밤이 길기만 하다. 東南樓殿白(동남누전백) : 동남 쪽, 높은 전각 휘영청 밝은데 稍稍上宮牆(초초상궁장) : 조금씩 궁궐 담장 위로 솟아오른다. 淨落金塘水(정낙금당수) : 금당 연못물에 깨끗이 떨어져 明浮玉砌霜(명부옥체상) : 옥돌 섬돌에 서리가 밝게도 있다. 不比人間見(부비인간견) : 늘어선 사람들이여 보지를 말라 塵土汚淸光(진토오청광) : 세상의 티끌이 맑은 빛을 더럽힐까 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1. 31.
금중(禁中)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금중(禁中) - 백거이(白居易) 궁궐에서 門嚴九重靜(문엄구중정) : 문은 삼엄하여 아홉 겹이 조용하고 窓幽一室閑(창유일실한) : 창안은 깊숙하여 온 방은 한가하여라. 好是修心處(호시수심처) : 마음 닦는 곳으로는 이곳이 좋아라 何必在深山(하필재심산) : 어찌 반드시 깊은 산에 있어야만 하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1. 1. 31.
증오단(贈吳丹)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증오단(贈吳丹) - 백거이(白居易) 오단에게 드리다 巧者力苦勞(교자력고노) : 간교한 자는 몸이 괴롭고 고달픈데 智者心苦憂(지자심고우) : 지혜로운 자는 마음이 괴롭고 근심스럽습니다. 愛子無巧智(애자무교지) : 사랑하는 선생은 간교와 지혜가 없어 終歲閑悠悠(종세한유유) : 평생토록 한가하고 여유롭습니다. 嘗登御史府(상등어사부) : 일찍이 어사부에 등청하시고 亦佐東諸侯(역좌동제후) : 동쪽의 제후들도 보좌하셨지요. 手操糺謬簡(수조규류간) : 몸소 그릇된 기록을 바로 잡고 心運決勝籌(심운결승주) : 마음으로 좋은 정책을 결정했었지요. 宦途似風水(환도사풍수) : 벼슬길은 바람과 물 같고 君心如虛舟(군심여허주) : 당신의 마음 빈 배와 같았지요. 汎然而不有(범연이부유) : 마음이 넓.. 2021. 1. 31.
추산(秋山)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추산(秋山) - 백거이(白居易) 가을 산 久病曠心賞(구병광심상) : 오랜 병으로 경치를 즐겨본지 오래 되어 今朝一登山(금조일등산) : 오늘 아침 한번 산에 올랐네. 山秋雲物冷(산추운물냉) : 산은 가을이고 구름은 찬데 稱我淸羸顔(칭아청리안) : 수척해진 내 얼굴과 어울린다 하네. 白石臥可枕(백석와가침) : 깨끗한 돌은 누워 베개 삼을 만하고 靑蘿行可攀(청나항가반) : 푸른 담쟁이덩굴 잡고 오를만하네. 意中如有得(의중여유득) : 마음속에 득의함이 있어 盡日不欲還(진일부욕환) : 종일토록 돌아가고 싶지 않았네. 人生無幾何(인생무기하) : 인생은 얼마 되지 않으니 如寄天地間(여기천지간) : 천지 사이에 더부살이 같다네. 心有千載憂(심유천재우) : 마음에는 천 년의 근심이 있고 身無.. 2021. 1. 31.
야우유념(夜雨有念)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야우유념(夜雨有念) - 백거이(白居易) 비오는 저녁 생각에 감기다 骨肉能幾人(골육능기인) : 골육이 몇이나 된다고 各在天一端(각재천일단) : 모두 먼 곳에 기거하여 吾兄寄宿州(오형기숙주) : 내 형은 숙주에 거하고 吾弟客東川(오제객동천) : 동생은 동천에 머문다. 南北五千里(남배오천리) : 남북으로 오천리 길에 吾身在中間(오신재중간) : 나는 그 중간에 있는데 欲去病未能(욕거병미능) : 가려해도 병으로 갈 수 없고 欲住心不安(욕주심불안) : 그냥 있으려니 마음 불안하다. * 백거이는 4형제 중 둘째이며, 첫째는 白幼文, 셋째는 白行簡, 넷째는 白幼美이다. 그 중 첫째 백유문은 부친 白季庚과 전처 사이에서 난 소생이었으며, 그 외 3형제는 모친 陳氏夫人에게서 태어났다. 하규(下.. 2021. 1. 31.
야설(夜雪)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야설(夜雪) - 백거이(白居易) 밤에 내린 눈 已訝衾枕冷(이아금침랭) : 춥다고 여겼더니 이부자리 차가워 復見窓戶明(부견창호명) : 창문이 밝아 옴을 이제 다시 보는구나. 夜深知雪重(야심지설중) : 밤이 깊어 눈 많이 내린 것 알겠으니 時聞折竹聲(시문절죽성) : 때때로 대나무 꺾어지는 소리 들린다. 이 시는 백거이가 당 원화 11년(816년), 45세 때 강주(江州) 사마(司馬)로 있을 때 지은 시로 좌천당한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 밤중에 눈이 내린 적막감을 읊은 시이다. * 已訝(이아) : 벌써 의심하다. 訝는 의심할 ‘아’. * 衾枕(금침) : 이부자리와 베개 * 時聞折竹聲(시문절죽성) : 눈이 많이 내려 눈 무게에 대나무가 꺾이는 소리가 때때로 들린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1. 31.
야우(夜雨)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야우(夜雨) - 백거이(白居易) 밤비 早蛩啼復歇(조공제복헐) : 초가을 귀뚜라미 울다가 그치고 殘燈滅又明(잔등멸우명) : 희미한 등불 꺼질 듯 다시 밝아지네. 隔窓知夜雨(격창지야우) : 창밖에 밤비 내리는 줄 알겠는데 芭蕉先有聲(파초선유성) : 파초 잎에 빗방울소리 먼저 들리네. * 早蛩(조공): 철 이른 귀뚜라미. 초가을의 귀뚜라미. * 啼復歇(제부헐) : 울다가 다시 멈춤. 復는 ‘다시’의 뜻. * 殘燈(잔등) : 깊은 밤의 희미한 등불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초가을 밤 귀뚜라미 소리 들리고 밤이 깊어 가는데 파초 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듣고 비가 오는 줄을 알겠다며 고요함과 외로움을 표현한 시이다. 백거이의 시 야설(夜雪)에서 ‘깊은 밤 눈이 많이 .. 2021. 1. 31.
추강송객(秋江送客)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추강송객(秋江送客) - 백거이(白居易) 가을 강에서 손님을 보내며 秋鴻次第過(추홍차제과) : 가을 기러기 차례로 지나가고 哀猿朝夕聞(애원조석문) : 애처로운 원숭이 울음 조석으로 들린다. 是日孤舟客(시일고주객) : 오늘 외 딴 배 탄 나그네 此地亦離羣(차지역리군) : 이 땅에서도 친구들과 떠나는구나. 濛濛潤衣雨(몽몽윤의우) : 부슬부슬 옷을 적시는 비 漠漠冒帆雲(막막모범운) : 막막하게 돛단배를 덮는 구름. 不醉潯陽酒(부취심양주) : 심양주에 취하지도 않는데 煙波愁殺人(연파수살인) : 자욱한 물보라에 수심 겨워 사람 죽는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1. 31.
하처난망주칠수(何處難忘酒七首)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하처난망주칠수(何處難忘酒七首) - 백거이(白居易) 어느 곳에서나 술 잊긴 어려워 其一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 : 어느 곳에서나 술 잊긴 어려워 長安喜氣新(장안희기신) : 장안에서 공기의 신선함을 즐긴다. 初登高第日(초등고제일) : 처음 과거에 오르던 날 乍作好官人(사작호관인) : 잠깐 동안 좋은 관료가 되었다. 省壁明張牓(생벽명장방) : 성벽에는 밝게 방이 붙어있고 朝衣穩稱身(조의온칭신) : 공복이 편하게도 몸에 꼭 맞았다. 此時無一盞(차시무일잔) : 이러한 때, 한 잔의 술도 없다면 爭奈帝城春(쟁나제성춘) : 다투어 서울의 봄을 어찌해야 하나. 其二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 : 어느 곳에서나 술 잊긴 어려워 天涯話舊情(천애화구정) : 하늘 끝 먼 곳에서 친구의 정 나눈다. 靑.. 2021.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