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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

증오단(贈吳丹)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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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오단(贈吳丹) - 백거이(白居易)

              오단에게 드리다

 

 

巧者力苦勞(교자력고노) : 간교한 자는 몸이 괴롭고 고달픈데

智者心苦憂(지자심고우) : 지혜로운 자는 마음이 괴롭고 근심스럽습니다.

愛子無巧智(애자무교지) : 사랑하는 선생은 간교와 지혜가 없어

終歲閑悠悠(종세한유유) : 평생토록 한가하고 여유롭습니다.

嘗登御史府(상등어사부) : 일찍이 어사부에 등청하시고

亦佐東諸侯(역좌동제후) : 동쪽의 제후들도 보좌하셨지요.

手操糺謬簡(수조규류간) : 몸소 그릇된 기록을 바로 잡고

心運決勝籌(심운결승주) : 마음으로 좋은 정책을 결정했었지요.

宦途似風水(환도사풍수) : 벼슬길은 바람과 물 같고

君心如虛舟(군심여허주) : 당신의 마음 빈 배와 같았지요.

汎然而不有(범연이부유) : 마음이 넓어서 집착하지 않으시고

進退得自由(진퇴득자유) : 벼슬에 나가고 물러남에 자유로웠지요.

今來脫豸冠(금내탈치관) : 이제야 치관을 벗으시고

時往侍龍樓(시왕시룡누) : 때대로 용루에 가서 모십니다.

官曹稱心靜(관조칭심정) : 관리들은 마음이 고요하여

居處隨跡幽(거처수적유) : 사시는 곳은 자취 따라 그윽하답니다.

冬負南簷日(동부남첨일) : 겨울에는 남쪽 처마의 햇빛 받아

支體甚溫柔(지체심온유) : 지체는 대단히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夏臥北窓風(하와배창풍) : 여름에는 북쪽 창에서 바람 불어

枕席如涼秋(침석여량추) : 잠자리는 서늘한 가을 같았습니다.

南山入舍下(남산입사하) : 남산에서 집 안으로 들어오시면

酒甕在牀頭(주옹재상두) : 술 단지가 언제나 평상 머리에 있었지요.

人間有閑地(인간유한지) : 인간 세상에 한가로운 땅 있는데

何必隱林丘(하필은림구) : 어찌 반드시 숲 속 언덕에 숨어야만 합니까.

顧我愚且昧(고아우차매) : 저 자신을 돌아보니, 어리석고도 우매하여

勞生殊未休(노생수미휴) : 삶을 수고롭게 하고, 특별히 쉬지도 못하여

一入金門直(일입금문직) : 한번 대궐에 들어 직분을 맡아

星霜三四周(성상삼사주) : 세월은 벌써 삼사 년이나 되었습니다.

主恩信難報(주은신난보) : 임금의 은혜는 진정 보답하기 어렵고

近地徒久留(근지도구류) : 가까운 곳에서 헛되이 오래 머물고 있습니다.

終當乞閒官(종당걸한관) : 결국에는 마땅히 한가한 관직을 빌어

退與夫子遊(퇴여부자유) : 물러나 선생과 즐겁게 교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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