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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우유념(夜雨有念)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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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우유념(夜雨有念) - 백거이(白居易)

        비오는 저녁 생각에 감기다

 

 

骨肉能幾人(골육능기인) : 골육이 몇이나 된다고

各在天一端(각재천일단) : 모두 먼 곳에 기거하여

吾兄寄宿州(오형기숙주) : 내 형은 숙주에 거하고

吾弟客東川(오제객동천) : 동생은 동천에 머문다.

南北五千里(남배오천리) : 남북으로 오천리 길에

吾身在中間(오신재중간) : 나는 그 중간에 있는데

欲去病未能(욕거병미능) : 가려해도 병으로 갈 수 없고

欲住心不安(욕주심불안) : 그냥 있으려니 마음 불안하다.

 

 

* 백거이는 4형제 중 둘째이며, 첫째는 白幼文, 셋째는 白行簡, 넷째는 白幼美이다. 그 중 첫째 백유문은 부친 白季庚과 전처 사이에서 난 소생이었으며, 그 외 3형제는 모친 陳氏夫人에게서 태어났다. 하규(下邽)에 머물던 시기, 백거이는 타지에 있는 형과 아우를 그리워하며 야우유념(夜雨有念)을 지었다.

* 이 작품은 43세에 창작되었는데, 이 당시 백거이의 형과 아우는 각각 宿州 符離劍南 東川에서 지냈다. 형 유문과 아우 행간이 위치한 곳은 남북으로 오천리 떨어져 있으며, 그 중간에 백거이가 있었다. 백거이는 두 형제가 있는 곳을 방문하고자 하지만, 몸에 병이 있어 갈 수도 없는 처지였다. 이렇게 헤어져 있는 상황은 백거이가 병중에 백행간과 이별하며 지은 시에도 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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