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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686

李氏園(이씨원)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李氏園(이씨원) : 소식(蘇軾) 이씨의 정원 朝遊北城東,回首見修竹。下有朱門家,破牆圍古屋。舉鞭叩其戶,幽響答空谷。 入門所見夥,十步九移目。異花兼四方,野鳥喧百族。其西引溪水,活活轉牆曲。 東注入深林,林深窗戶綠。水光兼竹淨,時有獨立鵠。林中百尺松,歲久蒼鱗蹙。 豈惟此地少,意恐關中獨。小橋過南浦,夾道多喬木。隱如城百雉,挺若舟千斛。 陰陰日光淡,黯黯秋氣蓄。盡東為方池,野雁雜家鶩。紅梨驚合抱,映島孤雲馥。 春光水溶漾,雪陣風翻撲。其北臨長溪,波聲卷平陸。北山臥可見,蒼翠間磽禿。 我時來周覽,問此誰所築?云昔李將軍,負險乘衰叔。抽錢算間口,但未榷羹粥。 當時奪民田,失業安敢哭。誰家美園圃,籍沒不容贖。此亭破千家,鬱鬱城之麓。 將軍竟何事,蟣虱生刀韣。何嘗載美酒,來此駐車谷。空使後世人,聞名頸猶縮。 我今官正閒,屢至因休沐。人生營居止,竟為何人卜?何.. 2022. 9. 9.
眞興寺閣禱雨(진흥사각도우)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眞興寺閣禱雨(진흥사각도우) : 소식(蘇軾) 진흥사 누각에서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함 太守親從千騎禱,神翁遠借一杯清。雲陰黯黯將噓遍,雨意昏昏欲醞成。 已覺微風吹袂冷,不堪殘日傍山明。今年秋熟君知否,應向江南飽食粳。 太守親從千騎禱(태수친종천기도) : 태수가 천기를 이끌고 비 오기를 기도하니 神翁遠借一杯淸(신옹원차일배청) : 신령님이 멀리서 맑은 물 한 잔을 빌려주네. 雲陰黯黯將噓遍(운음암암장허편) : 구름은 어둑어둑 천지를 뒤덮을 듯하고 雨意昏昏欲醖成(우의혼혼욕온성) : 비 기운은 어둠침침 이제 방금 쏟아질 듯하네. 已覺微風吹袂冷(이각미풍취몌냉) : 소매에 부는 산들바람이 차갑다고 했더니만 不堪殘日傍山明(부감잔일방산명) : 석양이 산에 걸려 빛나니 참을 수 없네. 今年秋熟君知否(금년추숙군지부).. 2022. 9. 9.
眞興寺閣(진흥사각)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眞興寺閣(진흥사각) : 소식(蘇軾) 진흥사의 누각 山川與城郭,漠漠同一形。市人與鴉鵲,浩浩同一聲。 此閣幾何高,何人之所營。側身送落日,引手攀飛星。 當年王中令,斫木南山赪。寫真留閣下,鐵面眼有棱。 身強八九尺,與閣兩崢嶸。古人雖暴恣,作事今世驚。 登者尚呀喘,作者何以勝。曷不觀此閣,其人勇且英。 山川與城郭(산천여성곽) : 산천과 성곽이 漠漠同一形(막막동일형) : 가물가물 한 모습이네. 市人與鴉鵲(시인여아작) : 사람과 까막까치가 浩浩同一聲(호호동일성) : 왁자지껄 한 소리네. 此閣幾何高(차각기하고) : 이 누각은 얼마나 높으며 何人之所營(하인지소영) : 누가 만든 것일까요? 側身送落日(측신송락일) : 몸을 기울여서 지는 해를 전송하고 引手攀飛星(인수반비성) : 손을 뻗어서 나는 별을 부여잡네. 當年王.. 2022. 9. 9.
東湖(동호)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東湖(동호) : 소식(蘇軾) 동쪽 호수 맑고 그윽하여 吾家蜀江上,江水綠如藍。爾來走塵土,意思殊不堪。況當岐山下,風物尤可慚。 有山禿如赭,有水濁如泔。不謂郡城東,數步見湖潭。入門便清奧,怳如夢西南。 泉源從高來,隨流走涵涵。東去觸重阜,盡為湖所貪。但見蒼石螭,開口吐清甘。 借汝腹中過,胡為目眈眈。新荷弄晚涼,輕棹極幽探。飄搖忘遠近,偃息遺佩篸。 深有龜與魚,淺有螺與蚶。曝晴復戲雨,戢戢多於蠶。浮沈無停餌,倏忽遽滿籃。 絲緡雖強致,瑣細安足戡。聞昔周道興,翠鳳棲孤嵐。飛鳴飲此水,照影弄毿毿。 至今多梧桐,合抱如彭聃。彩羽無復見,上有鸇搏䳺。嗟予生雖晚,考古意所妉。 圖書已漫漶。猶復訪僑郯。《卷阿》詩可繼,此意久已含。扶風古三輔,政事豈汝諳。 聊為湖上飲,一縱醉後談。門前遠行客,劫劫無留驂。問胡不回首,毋乃趁朝參。 予今正疏懶,官長幸見函。不辭日遊再,.. 2022. 9. 9.
詛楚文(저초문)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詛楚文(저초문) : 소식(蘇軾) 초나라를 저주하는 글 碑獲於開元寺土下,今在太守便廳。秦穆公葬於雍橐泉祈年觀下,今墓在開元寺之東南數十步,則寺豈祈年之故基耶?淮南王遷於蜀,至雍,道病卒,則雍非長安,此乃古雍也。 崢嶸開元寺,仿佛祈年觀。舊築掃成空,古碑埋不爛。詛書雖可讀,字法嗟久換。 詞云秦嗣王,敢使祝用瓚。先君穆公世,與楚約相捍。質之於巫咸,萬葉期不叛。 今其後嗣王,乃敢構多難。刳胎殺無罪,親族遭圉絆。計其所稱訴,何啻桀紂亂。 吾聞古秦俗,面詐背不汗。豈惟公子邛,社鬼亦遭謾。遼哉千載後,發我一笑粲。 崢嶸開元寺(쟁영개원사) : 우뚝 솟은 개원사 仿佛祈年觀(방불기년관) : 아마도 기년관의 옛터인 듯하네. 舊築掃成空(구축소성공) : 옛 건물은 쓸리어 아무것도 없건마는 古碑埋不爛(고비매불란) : 옛 비석은 묻히어도 썩지 않았네... 2022. 9. 9.
石鼓(後石鼓歌) 석고(후석고가)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石鼓(後石鼓歌) 석고(후석고가) : 소식(蘇軾) 석고(후석고가) 冬十二月歲辛丑,我初從政見魯叟。舊聞石鼓今見之,文字郁律蛟蛇走。 細觀初以指畫肚,欲讀嗟如箝在口。韓公好古生已遲,我今況又百年後。 強尋偏旁推點畫,時得一二遺八九。我車既攻馬亦同,其魚維鱮貫之柳。 古器縱橫猶識鼎,眾星錯落僅名斗。模糊半已似瘢胝,詰曲猶能辨跟肘。 娟娟缺月隱雲霧,濯濯嘉禾秀稂莠。漂流百戰偶然存,獨立千載誰與友。 上追軒頡相唯諾,下揖冰、斯同鷇㝅。憶昔周宣歌《鴻雁》,當時籀史變蝌蚪。 厭亂人方思聖賢,中興天為生耆耇。東征徐虜闞虓虎,北伏犬戎隨指嗾。 象胥雜沓貢狼鹿,方召聯翩賜圭卣。遂因鼓鼙思將帥,豈為考擊煩蒙瞍。 何人作頌比《嵩高》,萬古斯文齊岣嶁。勛勞至大不矜伐,文武未遠猶忠厚。 欲尋年歲無甲乙,豈有名字記誰某。自從周衰更七國,竟使秦人有九有。 掃除詩書誦法律,投棄俎豆.. 2022. 9. 9.
辛丑十一月十九日既與子由別於鄭州西門之外馬上賦詩一篇寄之(신축십일월십구일기여자유별어정주서문지외마상부시일편기지)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辛丑十一月十九日既與子由別於鄭州西門之外馬上賦詩一篇寄之(신축십일월십구일기여자유별어정주서문지외마상부시일편기지) : 소식(蘇軾) 신축년(1061년) 11월 19일 소식이 그의 동생 소철(蘇轍)과 하남성(河南城) 정주(鄭州)의 서문(西門) 밖에서 헤어지며 말 위에서 지어준 시 한 편 不飲胡為醉兀兀,此心已逐歸鞍發。歸人猶自念庭闈,今我何以慰寂寞! 登高回首坡壟隔,但見烏帽出復沒。苦寒念爾衣裘薄,獨騎瘦馬踏殘月。 路人行歌居人樂,童僕怪我苦悽惻。亦知人生要有別,但恐歲月去飄忽。 寒燈相對記疇昔,夜雨何時聽蕭瑟?君知此意不可忘,慎勿苦愛高官職。 不飮胡爲醉兀兀(불음호위취올올) : 술도 아니 마셨는데 왜 이다지 비틀대는가 此心已逐歸鞍發(차심이축귀안발) : 내 마음 벌써 돌아가는 자네 안장을 따라가네. 歸人猶自念庭闈(귀인.. 2022. 9. 9.
朱亥墓(俗謂屠兒原) 주해묘(속위도아원)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朱亥墓(俗謂屠兒原) 주해묘(속위도아원) : 소식(蘇軾) 주해의 무덤(속칭 백정의 무덤) 昔日朱公子,雄豪不可追。今來遊故國,大冢屈稱兒。 平日輕公相,千金棄若遺。梁人不好事,名字寄當時。 魯史盜齊豹,求名誰復知。慎無怨世俗,猶不遭仲尼。 昔日朱公子(석일주공자) : 옛날의 주공자는 雄豪不可追(웅호불가추) : 씩씩하고 호방하기 타의 추종을 불허했네. 今來遊故國(금래유고국) : 나 지금 그때의 그 나라에 유람 와서 大冢屈稱兒(대총굴칭아) : 큰 무덤이 억울하게도 아이라고 불리네. 平日輕公相(평일경공상) : 평소에도 공경재상을 가벼이 알고 千金棄若遺(천금기약유) : 천금을 버리고도 잊은 듯하네. 梁人不好事(양인불호사) : 양 지방 사람들은 일 벌이기를 싫어하여 名姓寄當時(명성기당시) : 주해의 이름을.. 2022. 9. 9.
阮籍嘯臺(在尉氏) 완적소대(재위씨)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阮籍嘯臺(在尉氏) 완적소대(재위씨) : 소식(蘇軾) 완적의 소대에서(위씨현에 있음) 阮生古狂達,遁世默無言。猶余胸中氣,長嘯獨軒軒。 高情遺萬物,不與世俗論。登臨偶自寫,激越蕩乾坤。 醒為嘯所發,飲為醉所昏。誰能與之較,亂世足自存。 阮生古狂達(완생고광달) : 완적은 옛날의 미치광이의 달인이지 遁世默無言(둔세묵무언) : 세상을 피해 말없이 살았다네. 猶餘胸中氣(유여흉중기) : 그래도 가슴 속의 기백은 넘쳐서 長嘯獨軒軒(장소독헌헌) : 길게 휘파람 불며 혼자서 우쭐 대였네. 高情遺萬物(고정유만물) : 고답적인 마음은 세상 만물을 다 잊고 不與世俗論(불여세속론) : 세속 사람과 더불어 논쟁하지는 않았네. 登臨偶自寫(등림우자사) : 높은 데서 이따금 자기감정 쏟을 때면 激越蕩乾坤(격월탕건곤) : 낭.. 2022. 9. 9.
潁大夫廟(潁考叔也, 廟在汝州潁橋) 영대부묘(영고숙야묘, 재여주영교)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潁大夫廟(潁考叔也, 廟在汝州潁橋) 영대부묘(영고숙야묘, 재여주영교) : 소식(蘇軾) 영대부의 사당(영고숙이고, 묘는 여주 영교에 있음) 人情難強回,天性可微感。世人爭曲直,苦語費搖撼。 大夫言何柔,暴主意自慘。荒祠旁孤冢,古隧有殘坎。 千年惟茅焦,世亦貴其膽。不解此微言,脫衣徒勇敢。 人情難强回(인정난강회) : 인정이란 억지로 돌려놓기 어렵고 天性可微感(천성가미감) : 천성이란 은연중에 감동을 줄 수 있네. 世人爭曲直(세인쟁곡직) : 세상 사람들은 옳고 그름을 다투면서도 苦語費摇撼(고어비요감) : 듣기 싫은 말을 하며 상대방을 흔들지만 大夫言何柔(대부언하유) : 대부의 말씀은 얼마나 부드러운가? 暴主意自慘(폭주의자참) : 폭군의 마음을 스스로 참혹하게 하였네. 荒祠傍孤冢(황사방고총) : 황량한.. 2022. 9. 9.
雙鳧觀(在葉縣) 쌍부관(재섭현)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雙鳧觀(在葉縣) 쌍부관(재섭현) : 소식(蘇軾) 쌍부관(섭현에 있는) 王喬古仙子,時出觀人寰。常為漢郎吏,厭世去無還。雙鳧偶為戲,聊以驚世頑。 不然神仙跡,羅網安能攀。紛紛塵埃中,銅印紆青綸。安知無隱者,竊笑彼愚奸。 王喬古仙子(왕교고선자) : 왕교는 옛날의 신선이고 時出觀人寰(시출관인환) : 때때로 나타나 세상을 살펴보네. 常爲漢郎吏(상위한낭이) : 일찍이 한나라의 낭관이 되었다가 厭世去無還(염세거무환) : 세상이 싫어서 떠나고는 돌아오지 않았네. 雙鳧偶爲戱(쌍부우위희) : 오리 한 쌍이 어쩌다 장난을 쳐서 聊以驚世頑(료이경세완) : 이 세상의 고집쟁이들을 놀라게 했네. 不然神仙迹(불연신선적) : 그렇지 않다면 신선의 자취를 羅網安能攀(나망안능반) : 그물을 쳐서 어떻게 붙잡을 수가 있겠나?.. 2022. 9. 8.
許州西湖(허주서호)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許州西湖(허주서호) : 소식(蘇軾) 허주의 시후에서 西湖小雨晴,灩灩春渠長。來從古城角,夜半傳新響。使君欲春遊,浚沼役千掌。 紛紜具畚鍤,鬧若蟻運壤。夭桃弄春色,生意寒猶怏。惟有落殘梅,標格若矜爽。 遊人坌已集,挈榼三且兩。醉客臥道傍,扶起尚偃仰。池臺信宏麗,貴與民同賞。 但恐城市歡,不知田野愴。潁川七不登,野氣長蒼莽。誰知萬里客,湖上獨長想。 西湖小雨晴(서호소우청) : 서호에 가랑비가 개이니 灎灎春渠長(염염춘거장) : 봄날의 긴 개천 출렁출렁하네. 來從古城角(내종고성각) : 옛날 성곽 모퉁이에서 흘러와 夜半轉新響(야반전신향) : 밤이 깊어 물소리 새롭게 울려 나오네 使君欲春游(사군욕춘유) : 태수께서 봄 놀이 하고 싶어서 浚沼役千掌(준소역천장) : 늪을 치느라 많은 사람을 노역에 동원했네. 紛紜具畚鍤(분운.. 2022. 9. 8.
食雉(식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食雉(식치) : 소식(蘇軾) 꿩고기를 먹고 雄雉曳修尾,驚飛向日斜。空中紛格鬥,彩羽落如花。 喧呼勇不顧,投網誰復嗟。百錢得一雙,新味時所佳。 烹煎雜雞鶩,爪距漫槎牙。誰知化為蜃,海上落飛鴉。 雄雉曳修尾(웅치예수미) : 수꿩이 기다란 꼬리를 드리우고 驚飛向日斜(경비향일사) : 깜짝 놀라 해를 향해 비스듬히 날아가네. 空中紛格鬪(공중분격투) : 공중에서 어지러이 싸움하느라고 綵羽落如花(채우낙여화) : 오색의 고운 깃털 꽃잎처럼 떨어지네. 喧呼勇不顧(훤호용불고) : 소리 지르고 용맹을 떨치며 돌아보지 않았으니 投網誰復嗟(투망수복차) : 그물에 걸린들 그 누가 탄식하리. 百錢得一雙(백전득일쌍) : 백전을 주고 한 쌍을 얻었더니 新味時所佳(신미시소가) : 새로운 그 맛이 계절의 별미로다. 烹前雜雞鶩(.. 2022. 9. 8.
鯿魚(편어)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鯿魚(편어) : 소식(蘇軾) 병어 曉日照江水,遊魚似玉瓶。誰言解縮項,貪餌每遭烹。 杜老當年意,臨流憶孟生。吾今又悲子,輟筋涕縱橫。 曉日照江水(효일조강수) : 새벽녘의 햇살이 강물을 비추어 주니 遊魚似玉甁(유어사옥병) : 노니는 물고기가 꼭 옥병 같구나 誰言解縮項(수언해축항) : 그 누가 말했던가 목을 잘 움추린다고 貪餌每遭烹(탐이매조팽) : 먹이를 탐하다가 매번 잡아먹히네. 杜老當年意(두노당년의) : 두씨 노인네 당시의 심정으로 臨流憶孟生(임류억맹생) : 강가에 나아가 맹호연을 그렸네. 吾今又悲子(오금우비자) : 나는 지금 또 너를 애달파 하여 輟筯涕縱橫(철저체종횡) : 젓가락 놓고 종횡으로 눈물 흘리네. * 鯿魚(편어) : 병어. “현산(峴山) 아래 한수(漢水)에서 편어(鯿魚)가 생.. 2022. 9. 8.
竹葉酒(죽엽주)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竹葉酒(죽엽주) : 소식(蘇軾) 죽엽주 楚人汲漢水,釀酒古宜城。春風吹酒熟,猶似漢江清。 耆舊何人在,丘墳應已平。惟余竹葉在,留此千古情。 楚人汲漢水(초인급한수) : 초지방 사람들 한수의 물을 길어 釀酒古宜城(양주고의성) : 그 옛날의 의성에서 술을 빚네. 春風吹酒熟(춘풍취주숙) : 봄바람 살랑 불어 술이 익어도 猶似漢江淸(유사한강청) : 오로지 한수의 강물처럼 맑네. 耆舊人何在(기구인하재) : 장수하던 노인네들 어디에 있나? 丘墳應已平(구분응이평) : 그 무덤들 지금은 벌써 평지가 됐겠네. 惟餘竹葉在(유여죽엽재) : 오로지 죽엽주만 지금까지 남아서 留此千古情(유차천고정) : 이 같은 천고의 정을 전하네. * 竹葉酒(죽엽주) : 대나무잎과 같은 색을 띠는 술을 일컫기도 한다. 『음식지미방.. 2022. 9. 8.
隆中(융중)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隆中(융중) : 소식(蘇軾) 융중 諸葛來西國,千年愛未衰。今朝遊故里,蜀客不勝悲。 誰言襄陽野,生此萬乘師。山中有遺貌,矯矯龍之姿。 龍蟠山水秀,龍去淵潭移。空餘蜿蜒跡,使我寒涕垂。 諸葛來西國(제갈래서국) : 제갈량은 서쪽 나라로 옮겨 온 것이건만 千年愛未衰(천년애미쇠) : 천년토록 경애심이 식지 않았네. 今朝游故里(금조유고리) : 오늘 아침 그가 살던 옛 마을에서 노닐자니 蜀客不勝悲(촉객불승비) : 촉에서 온 이 나그네 슬픔을 못 이기겠네. 誰言襄陽野(수언양양야) : 그 누가 말하는가 양양이 외지다고? 生此萬乘師(생차만승사) : 이 천자의 스승이 태어났는데 山中有遺貌(산중유유모) : 산속에 남아 있는 그대의 모습이 矯矯龍之姿(교교룡지자) : 하늘 높이 올라가는 용의 모습이네. 龍蟠山水秀(용.. 2022. 9. 8.
萬山(만산)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萬山(만산) : 소식(蘇軾) 만산 西川度連山,北出臨漢水。漢水蹙成潭,旋轉山之趾。 禪房久已壞,古甃含清泚。下有仲宣闌,綆刻深容指。 回頭望西北,隱隱龜背起。傳云古隆中,萬樹桑柘美。 月炯轉山曲,山山見洲尾。綠水帶平沙,盤盤如抱珥。 山川近且秀,不到懶成恥。問之安能詳,畫地費簪箠。 西川度連山(서천도련산) : 연이은 산들이 서쪽 내를 넘고 北出臨漢水(북출임한수) : 북쪽으로는 한수에 닿아 있네. 漢水蹙成潭(한수 축성담) : 한수가 오그라들어 연못이 되었고 旋轉山之趾(선전산지지) : 산의 기슭을 빙 둘러 가네. 禪房久已壤(선방구이양) : 선방은 오래전에 허물어지고 古甃含淸泚(고추함청차) : 고색창연한 벽돌담은 맑은 기운을 머금었네. 下有仲宣欄(하유중선란) : 그 아래에 있는 왕찬의 우물 난간엔 綆刻深容指(.. 2022. 9. 8.
峴山(현산)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峴山(현산) : 소식(蘇軾) 현산 遠客來自南,遊塵昏峴首。過關無百步,曠蕩吞楚藪。 登高忽惆悵,千載意有偶。所憂誰復知,嗟我生苦後。 團團山上檜,歲歲閱榆柳。大才固已殊,安得同永久。 可憐山前客,倏忽星過溜。賢愚未及分,來者當自剖。 遠客來自南(원객래자남) : 먼 지방 손님이 남쪽에서 찾아오니 游塵昏峴首(유진혼현수) : 먼지가 현산을 자욱하게 뒤덮었네. 過關無百步(과관무백보) : 관문을 지나서 백 보도 가기 전에 曠蕩呑楚藪(광탕탄초수) : 드넓은 초지방 수풀을 삼켜 버렸네. 登高忽惆悵(등고홀추창) : 높은 곳에 올라가 갑자기 슬픔에 빠진 千載意有偶(천재의유우) : 그 마음이 천년 만에 짝을 만났네. 所憂誰復知(소우수복지) : 그분의 걱정을 누가 또 알아주랴? 嗟我生苦後(차아생고후) : 아아 나는 태.. 2022.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