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詛楚文(저초문) : 소식(蘇軾)
초나라를 저주하는 글
碑獲於開元寺土下,今在太守便廳。秦穆公葬於雍橐泉祈年觀下,今墓在開元寺之東南數十步,則寺豈祈年之故基耶?淮南王遷於蜀,至雍,道病卒,則雍非長安,此乃古雍也。
崢嶸開元寺,仿佛祈年觀。舊築掃成空,古碑埋不爛。詛書雖可讀,字法嗟久換。
詞云秦嗣王,敢使祝用瓚。先君穆公世,與楚約相捍。質之於巫咸,萬葉期不叛。
今其後嗣王,乃敢構多難。刳胎殺無罪,親族遭圉絆。計其所稱訴,何啻桀紂亂。
吾聞古秦俗,面詐背不汗。豈惟公子邛,社鬼亦遭謾。遼哉千載後,發我一笑粲。
崢嶸開元寺(쟁영개원사) : 우뚝 솟은 개원사
仿佛祈年觀(방불기년관) : 아마도 기년관의 옛터인 듯하네.
舊築掃成空(구축소성공) : 옛 건물은 쓸리어 아무것도 없건마는
古碑埋不爛(고비매불란) : 옛 비석은 묻히어도 썩지 않았네.
詛書雖可讀(저서수가독) : 저주의 글 비록 읽을 수는 있어도
字法嗟久換(자법차구환) : 아아 오래전에 바뀐 글자체이네.
詐云秦嗣王(사운진사왕) : 그 글에 이르기를 진나라 대를 계승한 왕이
敢使祝用瓚(감사축용찬) : 감히 축관을 시켜 술잔을 올리네.
先君穆公世(선군목공세) : 저의 선왕이신 목공 시절에
與楚約相捍(여초약상한) : 서로 막아 주자고 초나라와 약속하네.
質之於巫咸(질지어무함) : 무함에게 맹세하고
萬葉期不叛(만엽기불반) : 만대 되도록 어기지 말자 기약하였네.
今期後嗣王(금기후사왕) : 이제 그 나라의 뒤를 이은 왕이
乃敢搆多難(내감구다난) : 수많은 재난을 감히 일으키네.
刳胎殺無罪(고태살무죄) : 태를 갈라서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親族遭圉絆(친족조어반) : 친족들이 구속하여 옥에 가두네.
計其所稱訴(계기소칭소) : 거기에서 호소한 바를 헤아려 보면
何啻桀紂亂(하시걸주란) : 어찌 걸왕 주왕의 난폭함뿐이리오.
吾聞古秦俗(오문고진속) : 내가 들으니 진나라의 옛 풍속에는
面詐背不汗(면사배불한) : 면전에서 속이고도 등에 땀이 안 난다네.
豈惟公子卭(기유공자공) : 어찌 속은 사람이 위나라 공자 공뿐이랴?
社鬼亦遭謾(사귀역조만) : 사직의 귀신마저도 속임 당했겠네.
遼哉千載後(요재천재후) : 아아 아득한 세월 천년이 지난 뒤에
發我一笑粲(발아일소찬) : 나는 한번 크게 웃네.
詛楚文可以指:
* 詛楚文 (蘇軾)
* 詛楚文 (蘇轍)
* 기원전 7세기경 진목공(秦穆公)이 기년궁(祈年宮)을 건설했는데 진(秦)나라 말기에 초(楚)나라 항우가 들어와서 백성들을 도륙(屠戮)하고 궁궐을 불사른 것을 소식은 항우가 걸왕, 주왕보다 더 잔인하다고 보고 초(楚)를 저주하는 글을 썼다.
* 도륙(屠戮) : 사람이나 짐승을 무참하게 마구 죽임
* 詛楚文(저초문)은 鳳翔八觀(봉상팔관) ←바로가기 : 봉상현의 볼만한 8곳 중 2번째 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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