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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李氏園(이씨원)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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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氏園(이씨원) : 소식(蘇軾)

                     이씨의 정원

 

朝遊北城東回首見修竹下有朱門家破牆圍古屋舉鞭叩其戶幽響答空谷

入門所見夥十步九移目異花兼四方野鳥喧百族其西引溪水活活轉牆曲

東注入深林林深窗戶綠水光兼竹淨時有獨立鵠林中百尺松歲久蒼鱗蹙

豈惟此地少意恐關中獨小橋過南浦夾道多喬木隱如城百雉挺若舟千斛

陰陰日光淡黯黯秋氣蓄盡東為方池野雁雜家鶩紅梨驚合抱映島孤雲馥

春光水溶漾雪陣風翻撲其北臨長溪波聲卷平陸北山臥可見蒼翠間磽禿

我時來周覽問此誰所築云昔李將軍負險乘衰叔抽錢算間口但未榷羹粥

當時奪民田失業安敢哭誰家美園圃籍沒不容贖此亭破千家鬱鬱城之麓

將軍竟何事蟣虱生刀韣何嘗載美酒來此駐車谷空使後世人聞名頸猶縮

我今官正閒屢至因休沐人生營居止竟為何人卜何當力一身永與清景逐

 

 

朝遊北城東(조유북성동) : 아침에 북성의 동쪽에서 노닐다가

回首見修竹(회수견수죽) : 고개를 돌리니 키 큰 대나무가 보였네.

下有朱門家(하유주문가) : 그 아래에 대문 붉은 집 한 채가 있는데

破牆圍古屋(파장위고옥) : 허물어진 담장이 고옥을 에워쌌네.

擧鞭叩其戶(거편고기호) : 채찍을 들어서 그 집 문을 두드리니

幽響答空谷(유향답공곡) : 그윽한 소리로 빈 계곡이 대답하네.

入門所見夥(입문소견과) : 대문을 들어서니 보이는 게 하도 많아서

十步九移目(십보구이목) : 열 걸음에 아홉 번은 눈을 돌리네.

異花兼四方(이화겸사방) : 색다른 꽃들이 사방에 널려있고

野鳥喧百族(야조훤백족) : 온갖 들새가 요란하게 지저귀네.

其西引械水(기서인계수) : 서쪽으로 도랑물을 끌어들여서

活活轉牆曲(활활전장곡) : 넘실넘실 담을 따라 굽이치네.

東注入深林(동주입심림) : 동쪽으로 깊숙한 숲속으로 드는데

林深窗戶綠(임심창호록) : 숲이 깊어서 창문이 새파랗네.

水光兼竹淨(수광겸죽정) : 빤짝이는 물빛이 맑은 대와 어우러진 곳에

時有獨立鵠(시유독립곡) : 때때로 홀로 서 있는 고니가 있네.

林中百尺松(임중백척송) : 숲속에는 백 자나 되는 우뚝 솟은 소나무

歲久蒼鱗蹙(세구창린축) : 긴 세월에 푸른 삐쭉한 잎이 쭈그러졌네.

豈惟此地少(기유차지소) : 어찌 이런 정원이 여기서만 드물리오

意恐關中獨(의공관중독) : 아마도 관중에서 독보적인 것 이라네.

小橋過南浦(소교과남포) : 조그마한 다리는 남쪽 포구를 지나가고

夾道多喬木(협도다교목) : 오솔길엔 양쪽으로 키 큰 나무가 우거졌네.

隱如城百雉(은여성백치) : 위엄이 있기는 백 치짜리 성곽과도 같고

挺若舟千斛(정약주천곡) : 우뚝하기는 천 섬짜리 배와 같네.

陰陰日光淡(음음일광담) : 그 안은 어둠침침 햇빛이 엷고

黯黯秋氣蓄(암암추기축) : 어둑어둑 가을 기운이 가득 쌓였네.

盡東爲方池(진동위방지) : 동쪽 끝에 다다르니 네모난 연못인데

野雁雜家鶩(야안잡가목) : 기러기가 집오리와 어울려서 놀고 있네.

紅梨驚合抱(홍이경합포) : 홍리 나무가 놀랍게도 한 아름이고

映島孤雲馥(영도고운복) : 물속에 비친 섬의 외로운 구름이 향기롭다네.

春光水溶漾(춘광수용양) : 봄빛을 받아서 물이 너울거리는데

雪陣風翻撲(설진풍번박) : 눈보라가 바람에 용솟음치네.

其北臨長溪(기북임장계) : 북쪽으로 기다란 개울에 임하는데

波聲卷平陸(파성권평륙) : 물소리가 평평한 육지를 삼키네.

北山臥可見(북산와가견) : 북산은 누워서도 바라볼 수 있나니

蒼翠間磽禿(창취간교독) : 푸른 나무 사이에 민둥산이 끼어 있네.

我時來周覽(아시래주람) : 때때로 내가 와서 여기저기 둘러보며

間此誰所築(간차수소축) : 이거 누가 만든 거요 하고 물으니

云昔李將軍(운석이장군) : 그 사람이 말했네. 옛날에 이장군이

負險乘衰叔(부험승쇠숙) : 험준한 지형 등에 지고 쇠미한 시대에 편승하여

抽錢算間口(추전산간구) : 돈을 걷어 가옥세와 인두세에 충당하며

但未榷羹粥(단미각갱죽) : 국과 죽만 빼놓고는 무엇이든 전매했다네.

當時奪民田(당시탈민전) : 당시에 백성의 땅을 빼앗았지만

實業安敢哭(실업안감곡) : 생업 잃은 백성들이 어찌 감히 울었으리오

誰家美園囿(수가미원유) : 뉘 집의 아름다운 동산인지는 몰라도

籍沒不容贖(적몰불용속) : 강제로 몰수하곤 대가를 주지 않았다네.

此亭破千家(차정파천가) : 집 천 채를 허물어 세운 이 정자들이

鬱鬱城之麓(울울성지록) : 성곽의 발치에 빽빽이 서 있는 것이네.

將軍竟何事(장군경하사) : 이러한 이장군이 도대체 무슨 일로

蟣蝨生刀鞘(기슬생도초) : 칼과 활집에 이와 서캐가 생겼겠나?

何嘗載美酒(하상재미주) : 일찍이 어느 때에 좋은 술을 싣고

來此駐車轂(내차주거곡) : 여기로 와서 수레를 세운 적이 있었네.

空使後世人(공사후세인) : 그럴 거면서 공연히 후세인으로 하여금

聞名頸猶縮(문명경유축) : 이름만 들어도 목을 잔뜩 움추리게 만들었네.

我今官正閑(아금관정한) : 나는 지금 마침 벼슬살이가 한가하여

屢至因休沐(누지인휴목) : 휴가를 얻으면 자주 찾아온다네.

人生營居止(인생영거지) : 우리네 인생에 살 자리를 정하는 것이

竟爲何人卜(경위하인복) : 결국은 누구를 위해 점을 치는 것인가?

何當辦一身(하당판일신) : 언제나 이 한 몸을 잘 다스려서

永與淸景逐(영여청경축) : 길이길이 맑은 경치 찾아다녀야겠네.

 

 

李氏園可以指

* 李氏園 (蘇軾)

* 李氏園 (蘇轍)

 

* 李氏園(이씨원) 鳳翔八觀(봉상팔관) 바로가기 : 봉상현의 볼만한 8 7번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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