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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阮籍嘯臺(在尉氏) 완적소대(재위씨)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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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칠현(竹林七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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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阮籍嘯臺(在尉氏) 완적소대(재위씨) : 소식(蘇軾)

              완적의 소대에서(위씨현에 있음)

 

阮生古狂達遁世默無言猶余胸中氣長嘯獨軒軒

高情遺萬物不與世俗論登臨偶自寫激越蕩乾坤

醒為嘯所發飲為醉所昏誰能與之較亂世足自存

 

 

阮生古狂達(완생고광달) : 완적은 옛날의 미치광이의 달인이지

遁世默無言(둔세묵무언) : 세상을 피해 말없이 살았다네.

猶餘胸中氣(유여흉중기) : 그래도 가슴 속의 기백은 넘쳐서

長嘯獨軒軒(장소독헌헌) : 길게 휘파람 불며 혼자서 우쭐 대였네.

高情遺萬物(고정유만물) : 고답적인 마음은 세상 만물을 다 잊고

不與世俗論(불여세속론) : 세속 사람과 더불어 논쟁하지는 않았네.

登臨偶自寫(등림우자사) : 높은 데서 이따금 자기감정 쏟을 때면

激越蕩乾坤(격월탕건곤) : 낭랑한 그 소리가 천지를 뒤흔들었네.

醒爲嘯所發(성위소소발) : 깨어나면 휘파람 소리에 기분이 풀어지고

飮爲醉所昏(음위취소혼) : 술 마시면 취한 가운데 정신이 몽롱해졌네.

誰能與之較(수능여지교) : 그 누가 그 사람과 비교될 수 있으리?

亂世足自存(난세족자존) : 난세에도 자신을 보존할 줄 알았는데

 

 

* 완적(阮籍) : 완적은 삼국시대 위()나라 사람으로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이다. 노자(老子)와 장자(莊子)를 좋아하고 예법과 교육을 멸시했으며, 술을 마음대로 마시며 현묘한 이치를 말했다. 휘파람을 잘 불었다. 소문산(蘇門山)소대(嘯臺)는 손등(孫登)과 함께 휘파람을 분 곳이다.

* 위씨(尉氏) : 허난성 웨이스(하남 尉氏縣)

* 죽림칠현(竹林七賢)은 진() 초에 노장(老莊)의 사상을 숭배하여 속세를 떠나 죽림에서 혜강(嵇康)과 함께 놀던 완적(阮籍), 산도(山濤), 향수(向秀), 유령(劉伶), 완함(阮咸), 왕융(王戎)을 말한다. 이들은 정치권력을 멀리하고 세상의 압박으로부터 도피하여 술 마시고 시 짓는 일로 나날을 보냈다. 도덕과 관습을 벗어나 노장 사상을 숭배하고 무위자연을 노래하였다. 이들 중 혜강은 귀공자 종회(鍾會)가 그의 명성을 듣고 찾아왔을 때 예를 갖추지 않아, 뒤에 종회의 참소를 받아 사형당하였다. 완적(阮籍)은 조정에서 자주 불렀으나 끝내 나아가지 않고 은거하였으며 거침없는 행동 때문에 원한을 가진 자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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