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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許州西湖(허주서호)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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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許州西湖(허주서호) : 소식(蘇軾)

               허주의 시후에서

 

西湖小雨晴灩灩春渠長來從古城角夜半傳新響使君欲春遊浚沼役千掌

紛紜具畚鍤鬧若蟻運壤夭桃弄春色生意寒猶怏惟有落殘梅標格若矜爽

遊人坌已集挈榼三且兩醉客臥道傍扶起尚偃仰池臺信宏麗貴與民同賞

但恐城市歡不知田野愴潁川七不登野氣長蒼莽誰知萬里客湖上獨長想

 

 

西湖小雨晴(서호소우청) : 서호에 가랑비가 개이니

灎灎春渠長(염염춘거장) : 봄날의 긴 개천 출렁출렁하네.

來從古城角(내종고성각) : 옛날 성곽 모퉁이에서 흘러와

夜半轉新響(야반전신향) : 밤이 깊어 물소리 새롭게 울려 나오네

使君欲春游(사군욕춘유) : 태수께서 봄 놀이 하고 싶어서

浚沼役千掌(준소역천장) : 늪을 치느라 많은 사람을 노역에 동원했네.

紛紜具畚鍤(분운구분삽) : 너도나도 삼태기와 삽을 들고나와서

鬧若蟻運壤(료약의운양) : 개미가 흙을 나르듯 부산했네

夭桃弄春色(요도롱춘색) : 아리따운 복사꽃이 봄빛을 희롱하지만

生意寒猶怏(생의한유앙) : 아직은 추워서 생기가 없네.

惟有落殘梅(유유낙잔매) : 떨어지고 남은 매화 홀로 있어

標格若矜爽(표격약긍상) : 기품이 당당하고 시원하네.

游人坌已集(유인분이집) : 상춘객은 이미 삼삼오오 짝을 지어

挈榼三且兩(설합삼차량) : 술통을 두어 개씩 들고 다니네.

醉客臥道傍(취객와도방) : 술에 취해 길가에 누어 버린 사람은

扶起尙偃仰(부기상언앙) : 일으켜 세워도 다시 벌렁 드러눕네

池臺信宏麗(지대신굉려) : 연못가의 누대는 참으로 크고 화려한데

貴與民同賞(귀여민동상) : 귀인과 백성이 함께 올라 즐기네

但恐城市歡(단공성시환) : 다만 한 가지 도시 사람 기쁜 나머지

不知田野愴(부지전야창) : 시골 사람 슬픈 줄 모를까 봐 두렵네.

潁川七不登(영천칠부등) : 영천은 칠 년 동안 흉년이 들어서

野氣長蒼莽(야기장창망) : 들판엔 언제나 푸른빛이 가득하다네.

誰知萬里客(수지만리객) : 누가 알리오. 만 리 밖의 나그네가

湖上獨長想(호상독장상) : 호수에서 홀로 깊은 생각에 빠진 줄을?

 

 

* (물결 출렁거릴 염)

* 서호(西湖) : 항저우 시후(西湖) 항저우 최고의 관광지이자 중국 10대 명승지에 드는 인공 호수. 시후(西湖)는 항저우 시 서쪽에 위치 해있는데, 희미한 안개에 둘러싸인 모습이 중국의 4대 미녀 중 한 명인 서시(西施)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시쯔후(西子湖)라고도 한다. 수면의 면적이 5.6km2에 달하는 호수의 삼면을 산이 둘러싸고 있으며, 호수에는 샤오잉저우(小瀛洲), 후신팅(湖心亭), 롼궁둔(阮公墩)의 시후싼다오(西湖三岛)가 떠 있다. 시후(西湖)는 안개가 끼었을 때나, 달 밝은 밤 또는 일출 때 더욱 수려한 경관을 연출한다. 기후나 계절에 따라 다른 시후의 아름다움을 시후스징(西湖十景)’이라 부르는데, 송대(宋代)부터 시후의 아름다움을 여러 문인들이 칭송해왔다.

 

소동파가 축조한 제방인 쑤디(苏堤)는 시후에서 가장 긴 제방으로 쑤디춘샤오(苏堤春晓)라고 하여 연도에 즐비한 버드나무와 복숭아나무에서 싹이 트고 꽃이 피는 봄의 풍경이 유명하다. 샤오잉저우는 섬의 60%가 호수로, 상공에서 보면 밭 전()자 형태를 하고 있다. 이는 호수 안에 섬이 있고 섬 안에 호수가 있다고 하는 유명한 경관이다. 특히 남쪽의 호수에 세워진 3개의 석등이 바라보이는 싼탄인웨(三潭印月)는 절경의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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