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食雉(식치) : 소식(蘇軾)
꿩고기를 먹고
雄雉曳修尾,驚飛向日斜。空中紛格鬥,彩羽落如花。
喧呼勇不顧,投網誰復嗟。百錢得一雙,新味時所佳。
烹煎雜雞鶩,爪距漫槎牙。誰知化為蜃,海上落飛鴉。
雄雉曳修尾(웅치예수미) : 수꿩이 기다란 꼬리를 드리우고
驚飛向日斜(경비향일사) : 깜짝 놀라 해를 향해 비스듬히 날아가네.
空中紛格鬪(공중분격투) : 공중에서 어지러이 싸움하느라고
綵羽落如花(채우낙여화) : 오색의 고운 깃털 꽃잎처럼 떨어지네.
喧呼勇不顧(훤호용불고) : 소리 지르고 용맹을 떨치며 돌아보지 않았으니
投網誰復嗟(투망수복차) : 그물에 걸린들 그 누가 탄식하리.
百錢得一雙(백전득일쌍) : 백전을 주고 한 쌍을 얻었더니
新味時所佳(신미시소가) : 새로운 그 맛이 계절의 별미로다.
烹前雜雞鶩(팽전잡계목) : 닭과 오리를 섞어 넣어 함께 삶으니
瓜距漫槎牙(과거만사아) : 발톱이 삐죽삐죽 제멋대로 나와 있네.
誰知化爲蜃(수지화위신) : 누가 알았으리오. 이무기로 변하여
海上落飛鴉(해상낙비아) : 바다 위에 까마귀를 떨어뜨릴 줄을
* 雉(치) : 꿩
主久痢, 腸滑不下食.
治如食法, 着橘椒葱鹽醬調和, 作餛飩食之[本草]
오래된 이질과 장이 매끄러워 대변이 줄줄 나오고[腸滑] 소화 시키지 못하는 것을 주치한다.
보통 먹는 대로 손질하여 귤, 후추, 파, 소금, 장을 넣고 잘 섞어 만두를 만들어 먹는다(본초).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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