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시331 한산시(寒山詩) 144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44 《詩 三百三首 其一四四》 夕陽赫西山(석양혁서산) : 지는 해 서산을 붉게 물들이니 草木光曄曄(초목광엽엽) : 초목들 한층 더 무성해 보이고 復有朦朧處(부유몽롱처) : 빛발이 닿지 않는 으슥한 곳엔 松蘿相連接(송라상연접) : 나무 감은 덩굴이 맞닿아 있네. 此中多伏虎(차중다복호) : 이곳에 호랑이 여러 마리 있어 見我奮迅鬣(견아분신렵) : 나 보면 갈기 세워 달려들겠지 手中無寸刃(수중무촌인) : 작은 칼 한 개도 든 게 없는데 爭不懼懾懾(쟁불구섭섭) : 어떻게 두렵잖다 할 수 있으리 ▶ 曄曄(엽엽) : 시상이 뛰어나고 성盛함(=엽연曄然) ▶ 奮迅(분신) : 맹렬한 힘으로 떨쳐 일어남 ▶ 鬣(엽) : 머리털이 선 모양, 갈.. 2024. 3. 23. 한산시(寒山詩) 143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43 《詩 三百三首 其一四三》 我行經古墳(아행경고분) : 옛사람 무덤을 지나가다가 淚盡嗟存沒(누진차존몰) : 나고 죽는 일 탄식하며 눈물 흘렸네. 塚破壓黃腸(총파압행장) : 무덤이 무너져 겉 널을 누르고 棺穿露白骨(관천로백골) : 속 널도 부서져 백골이 드러났네. 欹斜有甕甁(의사유옹병) : 병이며 옹기는 흩어져 있는데 掁撥無簪笏(쟁발무잠홀) : 잠과 홀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네. 風至攬其中(풍지람기중) : 바람이 와 묘지 안을 휘젓고 가자 灰塵亂𡋯𡋯(회진난발발) : 무상한 먼지 일어 어지러이 날리네. ▶ 黃腸(황장) : 황장제주 黃腸題湊, 즉 중국 춘추시대부터 한대 漢代에 이르기까지 귀족층에서 사용한 분묘의 형태. 옥의 .. 2024. 3. 23. 한산시(寒山詩) 142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42 《詩 三百三首 其一四二》 自有慳惜人(자유간석인) : 욕심 많고 인색한 사람 있는데 我非慳惜輩(아비간석배) : 자기는 쩨쩨한 사람 아니라고 하네. 衣單爲舞穿(의단위무천) : 남의 잔칫집에서 홑옷으로 춤추고 酒盡緣歌啐(주진연가쵀) : 술이 바닥날 때까지 노래하며 마셔대네. 當取一腹飽(당취일복포) : 배 터지도록 먹을 만큼 먹고 나서는 (當一作常取一腹飽) 莫令兩腳儽(막령양각래) : 두 다리 피곤할까? 춤도 안 추네. 蓬蒿鑽髑髏(봉호찬촉루) : 우부룩히 자란 쑥이 마른 해골 뒤덮고야 此日君應悔(차일군응회) : 그대 응당 잘못 산 걸 후회하리라 ▶儽(래) : 피로하다, 고달프다. ▶ 蓬蒿(봉호) : 쑥 ▶ 髑髏(촉루) : 죽은 .. 2024. 3. 23. 한산시(寒山詩) 141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41 《詩 三百三首 其一四一》 下愚讀我詩(하우독아시) : 어리석은 사람들은 내 詩를 읽고 不解卻嗤誚(불해각치초) : 알지도 못하면서 욕하거나 웃을 것이고 中庸讀我詩(중용독아시) : 글깨나 아는 이는 내 詩를 읽고 思量云甚要(사량운심요) : 깊이 생각한 뒤에 요긴하다. 말할 테지만 上賢讀我詩(상현독아시) : 지혜로운 이들은 내 詩를 읽고 把著滿面笑(파착만면소) : 반가워서 얼굴 가득 웃음 번지리 楊修見幼婦(양수견우부) : 그 옛적 양수는 유부(幼婦)라는 비문에서 一覽便知妙(일람변지묘) : 단박에 묘(妙)라는 한 글자를 알아내지 않았던가? ▶ 嗤誚(치초) : 웃고 꾸짖음. 즉 비웃음 ▶ 楊脩見幼婦(양수견유부) :《세설신어世說新語.. 2024. 3. 23. 한산시(寒山詩) 140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40 《詩 三百三首 其一四十》 城北仲家翁(성북중가옹) : 성 북쪽에 중씨 노인 살고 있었는데 渠家多酒肉(거가다주육) : 그 집에는 언제나 술과 고기 많았네. 仲翁婦死時(중옹부사시) : 마나님이 먼저 세상 떠났을 때는 弔客滿堂屋(조객만당옥) : 문상객이 온 집 안에 가득하더니 仲翁自身亡(중옹자신망) : 중씨 노인 당신이 죽었을 때는 能無一人哭(능무일인곡) : 슬피 울어주는 이 하나 없었네. 吃他杯臠者(흘타배련자) : 그에게서 술과 고기 얻어먹은 이들 何太冷心腹(하태냉심복) : 어찌 그리 뱃속이 차기만 할까?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3. 한산시(寒山詩) 139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39 《詩 三百三首 其一三九》 人以身爲本(인이신위본) : 사람은 몸을 그 근본으로 삼고 本以心爲柄(본이심위병) : 근본은 마음을 자루로 삼네. 本在心莫邪(본재심막사) : 마음이 삿되지 않아야 근본이 살고 心邪喪本命(심사상본명) : 마음이 삿되면 타고난 목숨을 잃네. 未能免此殃(미능면차앙) : 이 재앙을 피하지 못하고서야 何言懶照鏡(하언라조경) : 거울 보는 걸 어떻게 게으르다 하랴. 不念金剛經(불념금강경) : 금강경 가르침을 떠올리지 않으면 卻令菩薩病(각령보살병) : 급기야는 보살도 병이 나고 말지니 ▶ 金剛經(금강경) :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을 줄여 부른 것이다. 반야, 곧 지혜의 본체는 금강석처럼 단단하여 어떤 .. 2024. 3. 23. 한산시(寒山詩) 138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38 《詩 三百三首 其一三八》 個是誰家子(개시수가자) : 저 아이가 누구네 자식이길래 爲人大被憎(위인대피증) : 사람들이 볼 때마다 밉다고 말할까? 癡心常憤憤(치심상분분) : 어리석은 마음에 언제나 화만 내고 肉眼醉瞢瞢(육안취몽몽) : 두 눈은 술에 취해 흐리멍덩하네. 見佛不禮佛(견불불례불) : 부처를 보아도 절할 줄 모르고 逢僧不施僧(봉승불시승) : 스님을 만나도 쌀 한 톨 시주하지 않네. 唯知打大臠(유지타대련) : 오로지 아는 것은 고기 많이 먹는 것 除此百無能(제차백무능) : 그밖에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네. ▶ 肉眼(육안) : 눈, 대상의 겉모습만을 보는 보통 사람들의 눈을 말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눈에는 육안에 .. 2024. 3. 23. 한산시(寒山詩) 137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37 《詩 三百三首 其一三七》 董郞年少時(동랑년소시) : 동랑은 그 나이 어려서부터 出入帝京裡(출입제경리) : 황제 사는 궁성을 드나들었네. 衫作嫩鵝黃(삼작눈아황) : 입은 옷은 새끼 오리털로 지었고 容儀畫相似(용의화상사) : 얼굴까지 잘생겨 그림 같았네. 常騎踏雪馬(상기답설마) : 언제나 말굽 흰 답설마를 타고 다녀 拂拂紅塵起(불불홍진기) : 그가 지나간 자리에는 먼지 일었네. 觀者滿路傍(관자만로방) : 구경하는 사람들 길 메우고 서서 個是誰家子(개시수가자) : 뉘 집 아들이냐고 수군거렸다네. ▶ 嫩鵝(눈아) : 새끼 거위 ▶ 踏雪馬(답설마) : 네 발굽이 눈처럼 흰 말.《이아爾雅》에‘四蹢皆白首, 俗呼爲踏雪(네 굽이 모두 .. 2024. 3. 23. 한산시(寒山詩) 136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36 《詩 三百三首 其一三六》 世有一等流(세유일등류) : 세상에서 알아주는 일류라는 이가 悠悠似木頭(유유사목두) : 생각 없이 지내는 게 나무토막 같네. 出語無知解(출어무지해) : 말 꺼내면 무지가 드러나는데 云我百不憂(운아백불우) : 말로는 걱정 하나 없다고 하네. 問道道不會(문도도불회) : 도를 물으면 도에 대해 아는 게 없고 問佛佛不求(문불불불구) : 부처를 물어도 부처에게서 구한 것이 없네. 子細推尋著(자세추심착) : 이리 보고 저리 보고 살펴보았더니 茫然一場愁(망연일장수) : 멍청하기 한 무더기 근심덩어리네. ▶悠悠(유유) : 터무니없다. ▶ 木頭(목두) : 나무를 다듬을 때 목재의 끄트머리를 잘라낸 토막 ▶ 茫然(.. 2024. 3. 23. 한산시(寒山詩) 135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35 《詩 三百三首 其一三五》 人生不滿百(인생불만백) : 기껏해야 백 년도 채 못 살면서 常懷千載憂(상회천재우) : 언제나 천 년 근심 품고 지내네. 自身病始可(자신병시가) : 자기 몸에 난 병 다 낫지도 않아 又爲子孫愁(우위자손수) : 더하여 자손 근심을 걱정하네. 下視禾根土(하시화근토) : 아래로는 벼의 뿌리를 보고 上看桑樹頭(상간상수두) : 위로는 뽕나무 우듬지를 보네. 秤錘落東海(칭추락동해) : 동쪽 바다에서 떨어트린 저울추가 到底始知休(도저시지휴) : 바닥에 닿고서야 비로소 쉴 것을 아네. ▶秤錘(칭추) : 저울추, 분동(分銅)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3. 한산시(寒山詩) 134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34 《詩 三百三首 其一三四》 昨夜夢還家(작야몽환가) : 어젯밤 집에 가는 꿈을 꾸었네. (昨夜夢還家一作鄕) 見婦機中織(견부기중직) : 아내는 베틀에서 베를 짜고 있었네. 駐梭如有思(주사여유사) : 북을 내려놓을 땐 생각에 잠기는 듯 擎梭似無力(경사사무력) : 북을 들어 놀릴 때는 힘이 없는 듯 呼之回面視(호지회면시) : 부르는 소리에 고개 돌려 날 보고도 況復不相識(황부불상식) : 넋 나간 사람처럼 알아보지 못했네. 應是別多年(응시별다년) : 떨어져 지낸 날 너무 길어 그런가 鬢毛非舊色(빈모비구색) : 아내도 귀밑머리 옛날 같지 않았네. ▶ 梭(사) : 베를 짤 때 쓰는 북, 씨올의 실꾸리를 넣어두는 베틀의 기구 ▶擎(경).. 2024. 3. 23. 한산시(寒山詩) 133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33 《詩 三百三首 其一三三》 之子何惶惶(지자하황황) : 그대는 무엇 때문에 허둥대는가! (之字何惶惶一作遑遑) 卜居須自審(복거수자심) : 집터를 잡을 때는 잘 생각해야 하네. 南方瘴癘多(남방장려다) : 남방은 풍토병이 많은 곳이고 北地風霜甚(북지풍상심) : 북쪽 땅은 바람서리 심한 곳이네. 荒陬不可居(황추불가거) : 땅이 거칠면 살 수가 없고 毒川難可飮(독천난가음) : 물이 나쁘면 마실 수가 없네. 魂兮歸去來(혼혜귀거래) : 혼이여, 이제 그만 돌아와 食我家園葚(식아가원심) : 우리 집 뽕밭에서 오디나 따서 드시게. ▶ 之子(지자) : 이 사람(=차인 此人) ▶ 獐癘(장려) : 풍토나 기후가 나빠 생기는 병. 중국측 자료에서.. 2024. 3. 23. 한산시(寒山詩) 132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32 《詩 三百三首 其一三二》 丈夫莫守困(장부막수곤) : 장부여! 곤궁함을 고집하지 말고 無錢須經紀(무전수경기) : 돈 없어도 반드시 큰 뜻을 갖게 養得一牸牛(양득일자우) : 암소 한 마리만 길러도 生得五犢子(생득오독자) : 새끼 다섯 마리는 얻을 것이고 犢子又生兒(독자우생아) : 새끼가 다시 새끼를 낳다 보면 積數無窮已(적수무궁이) : 그 수가 자꾸 늘어 끝이 없으리 寄語陶朱公(기어도주공) : 도주공 그대에게도 한마디 함세 富與君相似(부여군상사) : 내 재산도 그대 것 못지 않다네. ▶ 經紀(경기) : 어떤 포부를 갖고 일을 계획하고 처리함 ▶ 陶朱公(도주공) : 춘추시대 초나라 사람 범려范蠡(BC536~BC448)를 말한.. 2024. 3. 23. 한산시(寒山詩) 131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31 《詩 三百三首 其一三一》 昨日何悠悠(작일하유유) : 지나버린 날들은 얼마나 아득한가! 場中可憐許(장중가련허) : 생각하면 모두가 애틋한 일들이네. 上爲桃李徑(상위도리경) : 위에 가선 복사꽃 오얏꽃 사이로 길을 내고 下作蘭蓀渚(하작난손저) : 아래로 와선 물가에 난초와 창포 심었지. 復有綺羅人(부유기라인) : 거기에 또 아름다운 여인이 있어 捨中翠毛羽(사중취모우) : 집안에서 취모우 나부끼듯 했지. 相逢欲相喚(상봉욕상환) : 불러보고 싶은 맘 굴뚝같았지만 脈脈不能語(맥맥불능어) : 애태워 바라볼 뿐 말못하고 말았지. ▶ 蘭蓀渚(난손저) : 난초꽃과 창포꽃이 핀 물가 ▶ 綺羅人(기라인) : 비단옷을 차려입은 여인, 곧 아.. 2024. 3. 23. 한산시(寒山詩) 130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사(寒山詩) 130 《詩 三百三首 其一三十》 鳥語情不堪(조어정불감) : 우짖는 새소리에 맘 바꿔 먹고 (鳥語一作弄情不堪) 其時臥草庵(기시와초암) : 암자에 누웠다가 일어나 보니 櫻桃紅爍爍(앵도홍삭삭) : 앵두는 알알이 붉게 익었고 楊柳正毿毿(양류정삼삼) : 버들은 긴 가지 늘어뜨렸네. 旭日銜靑嶂(욱일함청장) : 아침 해 햇살로 산들을 품고, 햇살은 푸른 산들 잠을 깨우고 晴雲洗淥潭(청운세록담) : 맑은 구름 못 물 받아 얼굴을 씻네. 誰知出塵俗(수지출진속) : 그 누가 알았으리 속세 떠나서 馭上寒山南(어상한산남) : 말 몰아 한산 남쪽 올라와 살 줄 ▶ 爍爍(삭삭) : 번쩍번쩍 빛나는 모양 ▶ 毿毿(삼삼) : (모발이나 가지가)가늘고 긴 .. 2024. 3. 23. 한산시(寒山詩) 129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29 《詩 三百三首 其一二九》 雍容美少年(옹용미소년) : 기품 있고 온화하고 잘생긴 소년 博覽諸經史(박람제경사) : 경전과 역사책을 두루 읽었네. 盡號曰先生(진호왈선생) : 하나같이 그 사람을 선생이라 부르고 皆稱爲學士(개칭위학사) : 세상에선 그런 그를 학자라고 일컫네. 未能得官職(미능득관직) : 그런데도 관직 하나 얻지 못했고 不解秉耒耜(불해병뢰사) : 밭 갈고 김매기도 할 줄 모르네. 冬披破布衫(동피파포삼) : 겨울에도 떨어진 베옷이나 입으니 蓋是書誤己(개시서오기) : 이게 모두 책이 몸을 그르친 것이네. ▶ 雍容(옹용) :의젓하고 점잖다. 온화하고 기품이 있다. ▶ 經史(경사) : 경서 經書와 사기史記를 일컫는 말 ▶.. 2024. 3. 23. 한산시(寒山詩) 128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28 《詩 三百三首 其一二八》 老翁娶少婦(노옹취소부) : 늙은 영감이 젊은 색시를 아내로 맞으니 發白婦不耐(발백부불내) : 남편의 흰머리를 아내가 참아주지 않고 老婆嫁少夫(노파가소부) : 나이 든 할멈이 젊은 사내에게 시집가니 面黃夫不愛(면황부불애) : 아내의 누런 얼굴 남편이 싫어했다네. 老翁娶老婆(노옹취노파) : 영감이 할멈을 아내로 맞자 一一無棄背(일일무기배) : 무엇 하나 버리거나 등 돌릴 일 없고 少婦嫁少夫(소부가소부) : 젊은 처자가 젊은 사내에게 시집가니 兩兩相憐態(양양상련태) : 둘이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사는구나. ▶ 棄背(기배) : 버리고 등 돌리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3. 한산시(寒山詩) 127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27 《詩 三百三首 其一二七》 大有好笑事(대유호소사) : 세상에 가소로운 얘기 여럿 있지만 略陳三五個(약진삼오개) : 그 가운데 몇 가지만 말해보려네 張公富奢華(장공부사화) : 술도가 장공 글 몰라도 부자로서 호사했고 孟子貧轗軻(맹자빈감가) : 세상을 가르친 맹자는 평생동안 가난했네. 只取侏儒飽(지취주유포) : 배부른 주유의 웃음을 사주면서 不憐方朔餓(불련방삭아) : 배고픈 방삭의 바른말은 흘려들었네. 巴歌唱者多(파가창자다) : 시중의 하리파인(下里巴人) 따라 부르는 이 많아도 白雪無人和(백설무인화) : 고아한 양춘백설(陽春白雪) 화답하는 이 없네. ▶ 張公(장공) : 전국시대 말기에 연횡책連衡策을 주장하여 진秦나라로부터 많.. 2024. 3. 23.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