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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寒山詩集(寒山, 拾得, 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41

by 산산바다 2024. 3. 23.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한산시(寒山詩) 141

        《詩 三百三首 其一四一

 

下愚讀我詩(하우독아시) : 어리석은 사람들은 내 를 읽고

不解卻嗤誚(불해각치초) : 알지도 못하면서 욕하거나 웃을 것이고

中庸讀我詩(중용독아시) : 글깨나 아는 이는 내 를 읽고

思量云甚要(사량운심요) : 깊이 생각한 뒤에 요긴하다. 말할 테지만

上賢讀我詩(상현독아시) : 지혜로운 이들은 내 를 읽고

把著滿面笑(파착만면소) : 반가워서 얼굴 가득 웃음 번지리

楊修見幼婦(양수견우부) : 그 옛적 양수는 유부(幼婦)라는 비문에서

一覽便知妙(일람변지묘) : 단박에 묘()라는 한 글자를 알아내지 않았던가?

 

嗤誚(치초) : 웃고 꾸짖음. 즉 비웃음

楊脩見幼婦(양수견유부) :세설신어世說新語에서 전하는 조조와 양수에 관한 이야기에 이런 것이 있다. 한번은 조조가 양수와 함께 강남에서 효행의 상징이자 수신水神이 된 조아曹娥의 비석을 지나가다가 비석에 쓰인황견유부외손제구黃絹幼婦外孫韲臼여덟 글자를 보고 양수에게 해석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양수가 해석할 수 있다고 하자 조조가 자기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지 못하게 했다. 그로부터 삼십 리를 더 걸어간 뒤에 조조가 이제야 알았다고 하면서 양수에게 그 뜻을 적어보라고 했다. 양견이 써준 내용은 이랬다. “黃絹色絲也, 於字爲絶. 幼婦少女也, 於字爲妙. 外孫女子也, 於字爲好. 韲臼受辛也, 於字爲辭. 所謂絶妙好辭也(황견은 색실을 말하는 것이니 글자로는 이 되고, 유부는 어린 여자를 말하니 글자로는 가 되며, 외손은 딸의 아들을 말하니 글자로는 가 되고, 절구통은 고통()받는 것()을 말하니 글자로는 가 됩니다. 그러니 이들을 모두 합하면 절묘호사絶妙好辭가 되는 것입니다).”조조는 자기의 재주가 양수에 미치지 못함을 알았다. 한산은 이 같은 절묘호사의 고사를 인용하여 어진 이들이 자기 시에 담긴 뜻을 알아볼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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