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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686

화상신주(和嘗新酒)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화상신주(和嘗新酒) - 백거이(白居易) 새 술이 익었을 때, 새 술을 마시며 空腹嘗新酒(공복상신주) : 빈속에 새 술을 맛보니 偶成卯時醉(우성묘시취) : 마침 卯時에 술을 마신 듯하다. 醉來擁褐裘(취래옹갈구) : 취해서는 털옷과 가죽옷을 안고서 直至齋時睡(직지제시수) : 곧 바로 방에 가서 잔다. 靜酣不語笑(정감불어소) : 조용히 달콤하게 잔다고 비웃지 마소 眞寢無夢寐(진침무몽매) : 참으로 잠들면 자면서 꿈꾸지 않는다오. 殆欲忘形骸(태욕망형해) : 특히 자신의 몸을 잊을 수 있으니 詎知屬天地(거지속천지) : 자신이 천지에 속한 것을 어찌 알리오? 醒餘和未散(성여화미산) : 술이 깨고 나서도 따뜻한 기운이 흩어지지 않고 起坐澹無事(기좌담무사) : 일어나 앉으니 마음이 깨끗해져.. 2021. 2. 23.
동성계삼수(東城桂三首)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동성계삼수(東城桂三首) - 백거이(白居易) 동성의 계수나무 其一 子墮本從天竺寺(자타본종천축사) : 너는 본래 파촉의 천축사에 있던 것이 根盤今在闔閭城(근반금재합려성) : 지금은 합려성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데 當時應逐南風落(당시응축남풍락) : 그 시절 남쪽바람에 떨어져서 쫓겨나 落向人間取次生(낙향인간취차생) : 인간세상에서 새로운 삶 얻은 거라지 (旧说: 杭州天竺寺每岁中秋, 有月桂子堕) (오래 전부터 항주 천축사에서는 해마다 가을이면 계수나무 열매가 떨어진다고 했다.) 其二 霜雪壓多雖不死(상설압다수불사) : 눈서리에 눌려서 죽지 않고 살아도 荊榛長疾欲相埋(형진장질욕상매) : 풀과 나무에 시달리다 묻힐 수도 있어서 長憂落在樵人手(장우락재초인수) : 오랫동안 걱정했지 나무꾼 손에 .. 2021. 2. 23.
취후청창계화곡(醉後聽唱桂花曲)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취후청창계화곡(醉後聽唱桂花曲) - 백거이(白居易) 술에 취해 「계화곡」을 부르는 노랫소리를 듣고 題注: 詩云: 遙知天上桂花孤, 試問常娥更要無. 月宮幸有閑田地, 何不中央種兩株. 此曲韻怨切, 聽輒感人, 故云爾. (내가 「성동계城東桂」란) 시에 ‘하늘에 달 계수나무 외로워 보여 / 상아에게 더 심으려는지 물어보았네. / 달에는 원래부터 놀리는 땅 많았는데 / 어째서 가운데에 두 그루 심지 않았는지’라고 하였다. 이 노래는 원망이 하도 간절해서 들으면 사람의 마음이 감동하지 않을 수 없어 그리 말한 것이다. (東城桂三首 中 其三) 桂花詞意苦丁寧(계화사의고정녕) : 「계화곡」 노랫말 뜻 너무 간절해 唱到常娥醉便醒(창도상아취편성) : 노래를 마치자 달님도 취중에서 깨어나네. 此是人間腸斷.. 2021. 2. 23.
취중희증정사군(醉中戲贈鄭使君)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취중희증정사군(醉中戲贈鄭使君) - 백거이(白居易) 술 취해 장난삼아 정사군에게 줌 密座移紅毯(밀좌이홍담) : 붉은 담요 위에 빽빽이 앉아 酡顏照淥杯(타안조록배) : 불그레한 얼굴 맑은 잔에 비치네. 雙娥留且住(쌍아류차주) : 두 미녀가 또 살며 머무는데 五馬任先迴(오마임선회) : 오마가 마음대로 먼저 돌아오네. 醉耳歌催睡(취이가최수) : 술에 취해 노래를 들으니 잠을 재촉하고 愁眉笑引開(수미소인개) : 근심스런 얼굴이 웃음으로 활짝 열리네. 平生少年興(평생소년흥) : 평생을 소년처럼 흥에 겨워 臨老暫重來(임로잠중래) : 늙은이가 잠시 다가오네. * 잘 解釋된 자료를 찾지 못하고 拙解釋으로 올려보는데....?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23.
추회(秋懷)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추회(秋懷) - 백거이(白居易) 가을 느낌 月出照北堂(월출조북당) : 달이 올라 북쪽 집을 비추고 光華滿階墀(광화만계지) : 계단 층계위에 가득 빛나네. 涼風從西至(량풍종서지) : 서늘한 바람은 서쪽으로 불고 草木日夜衰(초목일야쇠) : 초목은 밤낮으로 쇠해지네. 桐柳減綠陰(동류감록음) : 오동과 버드나무 초록빛 줄어들고 蕙蘭消碧滋(혜란소벽자) : 혜란 잎도 푸르름 사라지네. 感物私自念(감물사자념) : 만물을 느낌은 이기적인 생각이라 我心亦如之(아심역여지) : 나의 마음 역시 이와 같네. 安得長少壯(안득장소장) : 편안함에 늙은이 기운차고 盛衰迫天時(성쇠박천시) : 성쇠는 하늘의 도움에 맡기네. 人生如石火(인생여석화) : 인생은 부싯돌 불빛과 같으니 為樂長苦遲(위락장고지) : .. 2021. 2. 23.
추일(秋日)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추일(秋日) - 백거이(白居易) 가을날에 池殘寥落水(지잔요낙수) : 연못 해치는 낙숫물 소리 쓸쓸하고 窗下悠揚日(창하유양일) : 창문아래 멀리 해가 올라오네. 嫋嫋秋風多(뇨뇨추풍다) : 산들산들 가을바람 불어오고 槐花半成實(괴화반성실) : 홰나무 꽃은 반쯤 피었는데. 下有獨立人(하유독립인) : 꽃나무 아래에 홀로 서있는 이 年來四十一(년래사십일) : 올해 마흔 한 살이라네. * 槐花 : 홰나무, 회화나무, 회나무 * 잘 解釋된 자료를 찾지 못하고 拙解釋으로 올려보는데....?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23.
추월(秋月)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추월(秋月) - 백거이(白居易) 가을밤의 달 夜初色蒼然(야초색창연) : 초저녁 달빛은 그윽하고 夜深光浩然(야심광호연) : 깊은 밤 달빛은 넓고 비추네. 稍轉西廊下(초전서랑하) : 서쪽 행랑 아래로 조금씩 지나 漸滿南窗前(점만남창전) : 남쪽 창 앞에 점점 가득해지네. 況是綠蕪地(황시록무지) : 하물며 푸른 잡초가 우거진 땅에 復茲清露天(복자청로천) : 이에 맑은 이슬이 하늘에서 내려오네. 落葉聲策策(락엽성책책) : 낙엽 떨어지는 소리 재촉하고 驚鳥影翩翩(경조영편편) : 새들이 놀라 빠르게 날아가네. 棲禽尚不穩(서금상불온) : 짐승이 살기에 오히려 온당치 않고 愁人安可眠(수인안가면) : 시름겨운 사람 편안히 잠 못 드네. * 잘 解釋된 자료를 찾지 못하고 拙解釋으로 올려보는데... 2021. 2. 23.
기내(寄內)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기내(寄內) - 백거이(白居易) 안 사람에게 보내다 條桑初綠即爲別(조상초록즉위별) : 뽕나무 잎 푸를 때 헤어졌는데 枾葉半紅猶未歸(시엽반홍유미귀) : 감잎들 붉어져도 돌아가지 못하네. 不如村婦知時節(불여촌부지시절) : 시골 아낙 아니라도 때를 알아서 解爲田夫秋搗衣(해위전부추도의) : 낭군 입을 가을 옷 짓고 있으련만 * 條桑(조상) : 뽕나무를 가리킨다. 고악부(古樂府) 곡명이기도 하다. * 枾葉(시엽) : 감나무 잎 * 搗衣(도의) : 옷을 빨 때 빨랫돌 위에서 방망이로 물에 젖은 옷을 두드리는 것과 다듬잇돌 위에 놓고 방망이로 두드리는 것을 함께 가리키는 말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23.
유조촌행화(游趙村杏花)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유조촌행화(游趙村杏花) - 백거이(白居易) 조촌에서 살구꽃 둘러보며 놀다가 趙村紅杏每年開(조촌홍행매년개) : 해마다 살구꽃 피는 조촌에 十五年來看幾回(십오년래간기회) : 예순 넘어 몇 번이나 찾아 왔던가! 七十三人難再到(칠십삼인난재도) : 일흔 넘긴 늙은이 다시 오기 어려워 今春來是別花來(금춘래시별화래) : 올 봄에는 꽃들과 작별하러 왔다네. 일흔 살을 장수의 경계로 여기던 시절에 일흔을 넘기고도 꽃구경 하러 나섰으니 복이라고 할만하다. 병을 앓지 않을 만큼 건강 했던 것이 아니라 병과 함께 갈 줄 알았던 게 백거이의 장수 비결 이었는지도 모른다. 꽃 앞에서 호들갑스럽지 않아서 보기가 좋고 꽃을 보며 한숨짓지 않아서 다행이다. 낙천(樂天)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삶이라고 .. 2021. 2. 23.
쇠하(衰荷)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쇠하(衰荷) - 백거이(白居易) 시든 연꽃 白露凋花花不殘(백로조화화부잔) : 늦가을 찬 이슬에 꽃이 남아 있지 않고 凉風吹葉葉初乾(양풍취엽엽초건) : 바람까지 서늘해져 잎들이 말라가네. 無人解愛蕭條境(무인해애소조경) : 쓸쓸한 가을풍경 찾아보는 사람 없어 更繞衰叢一匝看(갱요쇠총일잡간) : 시들어버린 연꽃들을 한 바퀴 더 돌아보네. * 白露(백로) : 가을에 내리는 이슬. 《시경(詩經)∙진풍(秦風)∙겸가(蒹葭)》에서 ‘蒹葭蒼蒼, 白露爲霜(물가에 갈대는 아직 푸른데 / 이슬은 서리로 바뀌었구나).’이라고 했다. * 蕭條(소조) : 외롭다. 쓸쓸하다. 시들어 떨어지다. 조식曹植은 「贈白馬王彪」란 시에서 ‘原野何蕭條, 白日忽西匿(들판이 왜 이다지 쓸쓸한가 했더니 / 햇빛이 갑자기 서.. 2021. 2. 23.
견연(犬鳶)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견연(犬鳶) - 백거이(白居易) 개와 연(솔개) ​ 晩來天氣好(만래천기호) : 해질녘에 날씨가 좋아진 것 같아서 散步中門前(산보중문전) : 산보 중에 어느 집 문 앞에 이르렀을 때 門前何所有(문전하소유) : 문 앞에 뭔가 있는 것 같아 다가갔다가 偶睹犬與鳶(우도견여연) : 개와 연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네. 鳶飽凌風飛(연포능풍비) : 연은 바람을 가득 안고 하늘을 날고 犬暖向日眠(견난향일면) : 개는 따뜻한 해를 향해 잠을 자는데 腹舒穩貼地(복서온첩지) : 개는 배를 땅바닥에 붙이고 자고 翅凝高摩天(시응고마천) : 연은 날개도 꼼짝 않고 하늘을 어루만지네. 上無羅弋憂(상무라익우) : 위에는 그물이나 주살 걱정 없고 下無羈銷牽(하무기소견) : 아래는 붙잡히거나 끌려 갈 일 없으.. 2021. 2. 23.
촌설야좌(村雪夜坐)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촌설야좌(村雪夜坐) - 백거이(白居易) 눈 내리는 고향집에서 잠 못 들고 앉아서 南窗背燈坐(남창배등좌) : 등잔 불빛 등지고 남쪽 창 앞에 앉았더니 風霰暗紛紛(풍산암분분) : 어둠 속 찬바람에 흩날리는 싸라기눈 寂寞深村夜(적막심촌야) : 고요한 시골집 밤은 점점 깊어가고 殘雁雪中聞(잔안설중문) : 무리 벗어난 기러기 눈 속에서 슬피 우네. 당헌종(唐憲宗) 원화(元和) 6년(811), 모친의 절명 소식을 듣고 고향 하규(下邽) 위촌(渭村)으로 내려간 낙천이 원화 8년(813), 복상(服喪)을 끝내고도 시골집에 머무르며 쓴 것인데, 모친을 잃은 낙천의 다시 채울 수 없는 상실감이 읽혀진다. 같은 시기에 쓴 「추운 겨울에 고향집에서(촌거고한(村居苦寒)」란 시도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23.
촌거고한(村居苦寒)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촌거고한(村居苦寒) - 백거이(白居易) 추운 겨울에 고향집에서 八年十二月(팔년십이월) : 팔년 십이월 五日雪紛紛(오일설분분) : 초닷새 날, 눈이 펄펄 내린다. 竹柏皆凍死(죽백개동사) : 대나무 잣나무 모두 얼어 죽었는데 況彼無衣民(황피무의민) : 하물며, 저 옷 하나 없는 백성들이야. 廻觀村閭間(회관촌려간) : 시골 마을의 집들을 돌아보면 十室八九貧(십실팔구빈) : 십중팔구는 빈곤하구나. 北風利如劍(배풍리여검) : 차가운 북풍은 칼과 같은데 布絮不蔽身(포서부폐신) : 솜옷으로 몸도 가리지 못한다. 唯燒蒿棘火(유소호극화) : 오직 잡초와 잡목을 불사를 뿐 愁坐夜待晨(수좌야대신) : 쓸쓸히 앉아서 밤이 새도록 기다린다. 乃知大寒歲(내지대한세) : 대한이 있는 해 임을 알았는데 .. 2021. 2. 23.
재도양양방문구거(再到襄陽訪問舊居)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재도양양방문구거(再到襄陽訪問舊居) - 백거이(白居易) 양양에 다시 와서 옛집을 찾아가다 昔到襄陽日(석도양양일) : 그 옛날 양양에 처음 왔을 때는 髥髥初有髭(염염초유자) : 수염이 막 생기기 시작 했었는데 今過襄陽日(금과양양일) : 오늘 다시 양양에 들르고 보니 髭鬢半成絲(자빈반성사) : 귀밑머리 수염 모두 반백이 됐네. 舊遊都是夢(구유도시몽) : 지난 날 떠돈 것이 모두 꿈같고 乍到忽如歸(사도홀여귀) : 급히 왔다가 홀연히 떠나갔었네. 東郭蓬蒿宅(동곽봉호댁) : 동문밖에 띠풀로 엮어 세운 집 荒涼今屬誰(황량금속수) : 쓰러진 지금 누가 살긴 하는지 故知多零落(고지다영락) : 옛 친구들 모두가 늙어 버리고 閭井亦遷移(여정역천이) : 집도 마을도 어디론가 떠나버렸네. 獨有秋江水.. 2021. 2. 23.
우중초장사업숙(雨中招張司業宿)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우중초장사업숙(雨中招張司業宿) - 백거이(白居易) 비 오는 날 함께 지내려고 장사업을 부르다 過夏衣香潤(과하의향윤) : 옷에는 여름 꽃향기가 남아 있는데 迎秋簟色鮮(영추점색선) : 가을 맞은 돗자리 빛 더욱 선명해졌네. 斜枝花石枕(사지화석침) : 가지 기운 꽃그늘에 돌베개를 베고서 臥咏蕊珠篇(와영예주편) : 편히 누워 경전 속 「예주편」을 읊어보네. 泥濘非游日(니녕비유일) : 길이 진창이 되어 놀러갈 수는 없지만 陰沉好睡天(음침호수천) : 하늘색이 어두우니 한숨 자기 딱 좋은날 能來同宿否(능래동숙부) : 그럴 수 있으면 오셔서 함께 지내보십시다. 聽雨對床眠(청우대상면) : 빗소리 들으며 밤 새워 이야기도 나누고 * 張司業(장사업) : 장적(張籍)을 가리킨다. 그의 마지막 벼슬.. 2021. 2. 23.
안좌한음(晏坐閑吟)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안좌한음(晏坐閑吟) - 백거이(白居易) 저물녘 앉아 한가히 읊다 昔爲京洛聲華客(석위경락성화객) : 옛날에는 도성에서 이름깨나 날리다가 今作江湖潦倒翁(금작강호요도옹) : 지금은 물가에서 할 일 없는 노인 되어 意氣銷磨群動裏(의기소마군동리) : 만물이 약동해도 하고 싶은 게 별로 없고 形骸變化百年中(형해변화백년중) : 흘러가는 세월 속에 몸뚱이까지 달라져서 霜侵殘鬢無多黑(상침잔빈무다흑) : 흰머리는 늘어나고 검은 머리는 많지 않으며 酒伴衰顔只暫紅(주반쇠안지잠홍) : 술 마셔야 늙은 얼굴 아주 잠깐 붉어지니 願學禪門非想定(원학선문비상정) : 바라건대 절에 가서 무념무상 선정 배워 千愁萬念一時空(천수만념일시공) : 마음속의 온갖 번뇌 한꺼번에 없애야겠네. * 京洛(경락) : 낙양(洛.. 2021. 2. 23.
대주한음증동로자(對酒閑吟贈同老者)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대주한음증동로자(對酒閑吟贈同老者) - 백거이(白居易) 술을 마시며 시를 읊다 함께 늙어가는 이에게 人生七十稀(인생칠십희) : 세상에 나와 일흔 살 사는 사람 드문데도 我年幸過之(아년행과지) : 내 나이 다행스럽게 그 나이를 넘고 보니 遠行將盡路(원행장진로) : 멀리 걸어 온 길도 이제 곧 끝날 테고 春夢欲覺時(춘몽욕각시) : 덧없는 봄날 꿈도 깨어날 때 되었네. 家事口不問(가사구불문) : 집안일은 입 있어도 물어보려 하지 않고 世名心不思(세명심불사) : 세상의 명예 따위 생각도 하지 않는데 老旣不足嘆(노기부족탄) : 늙고 보니 탄식조차 기운 딸려 못하겠고 病亦不能治(병역불능치) : 병이 생겨도 젊었을 때처럼 얼른 낫지 않아서 扶侍仰婢僕(부시앙비복) : 하인들에게 몸을 기대 부.. 2021. 2. 23.
추제모란총(秋題牡丹叢)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추제모란총(秋題牡丹叢) - 백거이(白居易) 가을 모란 晩叢白露夕(만총백로석) : 저물녘엔 기운 없이 이슬에 젖고 衰葉凉風朝(쇠엽양풍조) : 아침에는 시든 잎도 찬바람 맞지 紅艶久已歇(홍염구이헐) : 붉고 고운 모습은 다한 지 오래 碧芳今亦銷(벽방금역소) : 푸른 잎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데 幽人坐相對(유인좌상대) : 세상 떠나 사는 이 마주하고 앉으면 心事共蕭條(심사공소조) : 심사 함께 적막하고 쓸쓸하기만 원화 10년(815), 재상 무원형(武元衡)이 자객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함구한 채 사건이 무마되기만을 바라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범인 체포를 주장하는 글을 올린 낙천은 태자좌찬선대부로서 직언하는 월권을 저질렀다는 비방과 세상을 뜬 모친의 사고까지 자신의 시에.. 2021.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