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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686

제이차운창죽(題李次雲窗竹)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제이차운창죽(題李次雲窗竹) - 백거이(白居易) 이차운의 창가 대숲에 쓰다 不用裁爲鳴鳳管(불용재위명봉관) : 잘라서 봉황소리 내는 젓대 만들 것도 아니고 不須截作釣魚竿(불수절작조어간) : 잘라서 고기 낚는 낚싯대 만들 것도 아니라네. 千花百草凋零後(천화백초조령후) : 꽃이란 꽃 풀이란 풀 모두 시들고 떨어진 뒤 留向紛紛雪裏看(유향분분설리간) : 눈 펄펄 날리는 날 비취빛 보려고 두는 거지 대나무가 속이 비어 있어도 몸통이 단단한 것은 군자가 사리에 밝고 용모가 준수한 것을 닮았고, 한 마디 한 마디 큰 키로 자라는 것은 신중하면서도 끊임없이 정진하는 것을 닮았고, 푸른빛 한 가지로 옥과 같은 맑은 기질을 보이는 것은 군자의 고결한 품성을 닮았으며, 겨울에도 푸른빛을 잃지 않고 .. 2021. 2. 23.
대몽득음(代夢得吟)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대몽득음(代夢得吟) - 백거이(白居易) 몽득을 대신하여 읊다 後來變化三分貴(후래변화삼분귀) : 후배들도 열 가운데 셋만 귀하게 되고 同輩凋零太半無(동배조령태반무) : 동년배들도 늙어가며 절반 넘게 잊혀 졌네. 世上爭先從盡汝(세상쟁선종진여) :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앞자리를 다투지만 人間鬦在不如吾(인간투재불여오) : 세상이 싸움터란 말은 내 생각과 다르네. 竿頭已到應難久(간두이도응난구) : 장대의 끝에서는 오래 있을 수 없고 局勢雖遲未必輸(국세수지미필수) : 바둑 형세가 늦된다고 지는 것도 아니라네. 不見山苗與林葉(불견산묘여임엽) : 산에 있는 어린 나무와 나뭇잎을 보지 못하는가? 迎春先綠亦先枯(영춘선록역선고) : 봄날 먼저 푸른 것이 먼저 시들고 마는 것을 * 代(대) : 본뜨.. 2021. 2. 23.
한음(閑吟)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한음(閑吟) - 백거이(白居易) 한가로이 읊다 自從苦學空門法(자종고학공문법) : 부처님 가르침을 나이 들어 배운 뒤로 銷盡平生種種心(소진평생종종심) : 평생 가졌던 온갖 욕심 모두 사라졌는데 唯有詩魔降未得(유유시마항미득) : 오직 하나 시흥만은 굴복시키지 못하고 每逢風月一閑吟(매봉풍월일한음) : 좋은 경치 볼 때마다 시 한 수를 읊고 마네. * 自從(자종) : 시간의 기점을 나타내는 개사(介詞) * 苦學(고학) : 힘들여 배우다. * 空門法(공문법) : 불법(佛法)을 가리킨다. * 銷盡(소진) : 모두 없애다. * 詩魔(시마) : 마치 중독이라도 된 것 같은 강렬하게 일어나는 시흥(詩興)을 가리킨다. 백거이는 「醉吟」이란 시에서도 ‘酒狂又引詩魔發, 日午悲吟到日西(술 취하면 또.. 2021. 2. 23.
장안도(張安道)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장안도(張安道) - 백거이(白居易) 장안도 花枝缺處靑樓開(화지결처청루개) : 꽃가지 없는 쪽으로 창문 활짝 열어놓고 艶歌一曲酒一杯(염가일곡주일배) : 간드러지는 노래마다 술 한 잔씩을 마시는데 美人勸我急行樂(미인권아급행락) : 좋은 시절 맘껏 즐기자 꼬드기는 여인은 自古朱顔不再來(자고주안부재래) : 젊은 날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말하네. 君不見(군불견) : 그대는 보지 못하셨나요? 外州官客長安道(외주관객장안도) : 객지로 나갔다가 장안으로 돌아오는 이들 一回來時一回老(일회래시일회로) : 떠날 때와 달리 돌아올 때 폭삭 늙어버린 것을 * 靑樓(청루) : 기루(妓樓). 주루(酒樓) * 艶歌(염가) : 사랑노래. 《문심조룡文心雕龍ㆍ악부樂府》에서 ‘若夫艶歌婉孌, 怨志訣絶, 淫辭在.. 2021. 2. 23.
조춘억미지(早春憶微之)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조춘억미지(早春憶微之) - 백거이(白居易) 이른 봄날 미지를 생각하며 昏昏老與病相和(혼혼노여병상화) : 늙고 병들어 몸과 마음이 혼곤해져서 感物思君嘆復歌(감물사군탄부가) : 보는 것마다 그대 생각에 탄식 섞인 노래가 되네. 聲早鷄先知夜短(성조계선지야단) : 짧아진 밤 아는 닭은 다른 닭보다 먼저 울고 色濃柳最占春多(색농유최점춘다) : 버들은 봄을 차지하려는 듯 빛깔을 더해가고 沙頭雨染斑斑草(사두우염반반초) : 백사장의 비 맞은 풀들은 빛깔이 더욱 선명해지고 水面風驅瑟瑟波(수면풍구슬슬파) : 봄바람은 물 위를 달리며 흰 물결을 일으키는데 可道眼前光景惡(가도안전광경오) : 눈앞에 보는 풍경이야 밉다고 말할 수 있지만 其如難見故人何(기여난견고인하) : 벗을 만나기 어려운 것만은 어.. 2021. 2. 23.
수몽득상야대월견회(酬夢得霜夜對月見懷)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수몽득상야대월견회(酬夢得霜夜對月見懷) - 백거이(白居易) 몽득이 추운 밤에 달을 보며 지어 보낸 시에 답하여 凄淸冬夜景(처청동야경) : 처량하고 쓸쓸한 겨울밤 풍경 속에 搖落長年情(요락장년정) : 늙은이의 몸과 마음 시들어가고 月帶新霜色(월대신상색) : 밝은 달은 방금 내린 서리 빛으로 砧和遠雁聲(침화원안성) : 다듬잇돌 위에서 기러기 소리와 어우러지네. 暖憐爐火近(난련노화근) : 따뜻할까 싶어서 화로 옆으로 갔다가 寒覺被衣輕(한각피의경) : 불씨 꺼져 얇은 옷 하나 더 걸친 뒤에 枕上酬佳句(침상수가구) : 잠자리에서 답시에 쓸 좋은 구절 떠올리며 詩成夢不成(시성몽불성) : 시 한편 짓느라고 잠 못 들고 말았네. * 夢得(몽득) : 유우석(劉禹錫 772~842)을 가리킨다. .. 2021. 2. 23.
동원완국(東園玩菊)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동원완국(東園玩菊) - 백거이(白居易) 동원에서 국화꽃을 감상하다가 少年昨已去(소년작이거) : 소년시절 오래 전에 떠나버렸고 芳歲今又闌(방세금우란) : 한창 때도 지금 또 다하고 있어 如何寂寞意(여하적막의) : 쓸쓸한 마음을 어찌하지 못하고 復此荒凉園(부차황량원) : 또다시 황량해진 마당에 왔네. 園中獨立久(원중독립구) : 혼자서 뜰에 한참 서 있어보니 日淡風露寒(일단풍로한) : 햇살이 엷고 바람서리 차가운데다 秋蔬盡蕪沒(추소진무몰) : 가을 푸성귀 잡초 속에 묻혀 버리고 好樹亦凋殘(호수역조잔) : 보기 좋은 나무의 잎새들도 시들어가네. 唯有數叢菊(유유수총국) : 오로지 몇 떨기 국화꽃들이 新開籬落間(신개이락간) : 바자울 밑에 새롭게 피어 있길래 携觴聊就酌(휴상요취작) : .. 2021. 2. 23.
감오망연제여상인벽(感悟妄緣題如上人壁)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감오망연제여상인벽(感悟妄緣題如上人壁) - 백거이(白居易) 만나고 흩어지는 모든 헛된 인연에 대해 알게 된 뒤 여 상인의 요사 벽에 自從爲騃童(자종위애동) : 때 묻은 것 없었던 천진한 아이에서 直至作衰翁(직지작쇠옹) : 하루하루 약해지는 늙은이가 되고 보니 所好隨年異(소호수년이) : 좋은 것은 세월 따라 달라지는데 爲忙終日同(위망종일동) : 날마다 바쁜 것은 달라진 게 없구나. 弄沙成佛塔(농사성불탑) : 모래로 부처님 기리는 탑을 세우고 鏘玉謁王宮(장옥알왕궁) : 옥소리 울리며 궁 안에서 왕을 만났지만 彼此皆兒戱(피차개아희) : 모든 것이 아이들 놀이와 같고 須臾卽色空(수유즉색공) : 순식간에 가는 세월 색즉시공이로다. 有營非了義(유영비요의) : 도모하는 게 있는 것은 진리일.. 2021. 2. 23.
모귀(暮歸)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모귀(暮歸) - 백거이(白居易) 저물녘 집으로 돌아가며 不覺百年半(불각백년반) : 한 생의 절반이 지난 것도 모르고 何曾一日閑(하증일일한) : 일찍이 언제 한 번 한가한 날 없었네. 朝隨獨影出(조수독영출) : 아침에 그림자 따라 집 나섰다가 暮趁鼓聲還(모진고성환) : 해질녘에 북소리 좇아 돌아오는데 瓮裏非無酒(옹리비무주) : 항아리 속에 언제나 술이 차 있고 墻頭亦有山(장두역유산) : 담장 위에도 한결같이 산이 있어서 歸來長困臥(귀래장곤와) : 집에 오면 피곤하여 긴 잠 잔 뒤에 早晩得開顔(조만득개안) : 늦게야 찌든 얼굴 펼 수 있었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23.
취중대홍엽(醉中對紅葉)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취중대홍엽(醉中對紅葉) - 백거이(白居易) 취하여 붉은 단풍을 바라보며 臨風杪秋樹(임풍초추수) : 쓸쓸한 가을바람 가지 끝을 스치는 날 對酒長年人(대주장년인) : 늙은이 혼자 나무 밑에서 술을 마시네. 醉貌如霜葉(취모여상엽) : 취한 노인은 서리 맞은 나뭇잎을 닮았는데 雖紅不是春(수홍불시춘) : 불 타는 듯 붉은 잎 봄에 보던 것 아니구나. * 杪秋(초추) : 늦가을, (杪-끝 초) * 長年人(장년인) : 나이 많은 사람, 노인 * 霜葉(상엽) : 서리가 내리는 계절 단풍 든 나무 잎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23.
독선경(讀禪經)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독선경(讀禪經) - 백거이(白居易) 불경을 읽고 나서 須知諸相皆非相(수지제상개비상) : 모든 상이 상 없는 것을 알아야 하니 若住無餘却有餘(약주무여각유여) : 무여열반도 머물면 유여열반이 되고 마네. 言下忘言一時了(언하망언일시료) : 말 중에 말을 잊어 단번에 깨달아야 할 터인데 夢中說夢兩重虛(몽중섦오양중허) : 횡설수설 하다 보면 겹겹이 헛것이네. 空花豈得兼求果(공화기득겸구과) : 헛것 속에서 어떻게 수행의 과보를 얻겠으며 陽焰如何更覓魚(양염여하갱멱어) : 신기루 속에서 어떻게 고기를 찾을 수 있겠는가? 攝動是禪禪是動(섭동시선선시동) : 몸을 다스리는 것이 ‘선禪’이니 ‘선禪’이 바로 ‘동動’이지만 不禪不動卽如如(불선부동즉여여) : ‘선禪’도 아니고 ‘동動’도 아닌 곳에 참.. 2021. 2. 23.
증몽득(贈夢得)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증몽득(贈夢得) - 백거이(白居易) 몽득에게 心中萬事不思量(심중만사불사량) : 마음속 온갖 일들 아랑곳하지 않은 채 坐倚屛風臥向陽(좌의병풍와향양) : 병풍에 몸 기댄 채 햇살 안고 앉았더니 漸覺咏詩猶老丑(점각영시유노추) : 시 읊는 게 점점 더 추한 일로 여겨지니 豈宜凭酒更粗狂(기의빙주갱조광) : 술 마시고 늘어지는 게 어찌 마땅한 일일까? 頭垂白髮我思退(두수백발아사퇴) : 나는 흰머리 풀어놓고 물러날 것을 생각하고 脚蹋靑雲君欲忙(각답청운군욕망) : 그대는 더 높이 되어 바빠지기를 바라지만 只有今春相伴在(지유금춘상반재) : 올 봄에는 우리 둘이 자리 함께하고서 花前剩醉兩三場(화전잉취양삼장) : 꽃 속에 앉아 술 마시며 거듭거듭 취해보세. * 粗狂(조광) : 거칠고 경솔하다. .. 2021. 2. 23.
산하유별불광화상(山下留別佛光和尙)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산하유별불광화상(山下留別佛光和尙) - 백거이(白居易) 산을 내려가면서 불광사 여만 스님께 勞師送我下山行(노하송아하산행) : 스님께서 힘드시게 산 아래까지 바래다주시니 此別何人識此情(차별하인식차정) : 이번 이별에 섞인 속내 아는 이가 누구일까 我已七旬師九十(아이칠순사구십) : 내 나이 일흔이고 스님은 아흔 고령이시니 當知後會在他生(당지후회재타생) : 우리가 다시 만나는 건 내세나 되어야 하겠지 * 백거이는 정원(貞元) 19년(803)에 낙양에 있는 불광사(佛光寺)에서 여만선사(如滿禪師)에게 계를 받고 유발제자가 된 뒤에 40년 넘게 교유하였다. * 여만선사(如滿禪師)는 마조(馬祖) 문하에서 불법을 익힌 선지식으로 일찍이 당순종(唐順宗)을 만나 붓다의 가르침에 관해 문답을 나눈.. 2021. 2. 23.
몽상산(夢上山)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몽상산(夢上山) - 백거이(白居易) 꿈에 산에 오르다 夜夢上嵩山(야몽상숭산) : 한밤중 꿈속에 산에 올랐네. 獨㩗藜杖出(독휴여장출) : 명아주 지팡이 하나 들고서 千巖與萬壑(천암여만학) : 천개의 봉우리와 만개의 골짜기 游覽皆周畢(유람개주필) : 하나도 남김없이 돌아보았네. 夢中足不病(몽중족불명) : 꿈속 이지만 만족하여 아픈데 없고 健似少年日(건사소년일) : 튼튼하기 젊은 날과 다름없었네. 既悟神返初(기오신반초) : 마음이 처음으로 돌아갈 때도 依然舊形質(의연구형질) : 몸만은 늙은 것을 알게 되었고 始知形神內(시지형신내) : 몸과 마음 두 가지 함께 있지만 形病神無疾(형병신무질) : 몸 아파도 마음 건강한 것을 이제 알았네. 形神兩是幻(형신양시환) : 몸과 마음 두 가지 .. 2021. 2. 23.
추우중증원구(秋雨中贈元九)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추우중증원구(秋雨中贈元九) - 백거이(白居易) 가을비 내릴 때 원진에게 보내다 ​ 不堪紅葉靑苔地(불감홍엽청태지) : 이끼 낀 땅에 쌓이는 낙엽도 봐 주기가 어려운데 又是凉風暮雨天(우시양풍모우천) : 해질녘에 바람 불고 비도 내리네. 莫怪獨吟秋思苦(막괴독음추사고) : 홀로 유독 가을 탄다. 괴이타말게 比君校近二毛年(비군교근이모년) : 그대보다 내가 더 반백에 가까우니 ​ * 元九(원구) : 당조(唐朝)의 시인 원진(元稹)의 별칭. 그의 형제 내 배항(排行)이 아홉째였다. 백거이가 원진에게 보낸 「與元九書」라는 긴 글도 있다. ​* 不堪(불감) : 견딜 수 없다. 참을 수 없다. 감당하지 못하다. * 靑苔(청태) : 이끼. 선태(蘚苔). * 秋思(추사) : 가을에 느껴 일어나는 .. 2021. 2. 23.
춘진일(春盡日)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춘진일(春盡日) - 백거이(白居易) 봄이 끝나가는 날 芳景銷殘暑氣生(방경소잔서기생) : 봄날 풍경 사라진 자리 더운 기운 생겨나 感時思事坐含情(감시사사좌함정) : 가는 시절 마음에 남은 지난 일들 생각하네. 無人開口共誰語(무인개구공수어) : 입을 열어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어 有酒回頭還自傾(유주회두환자경) : 갖고 있던 술 가져와 혼자 따라 마신 뒤 醉對數叢紅芍葯(취대수총홍작약) : 붉게 핀 작약꽃 취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渴嘗一碗綠昌明(갈상일완녹창명) : 목이 말라 녹창명차 한 잔을 마셨더니 春歸似遣鶯留語(춘귀사견앵유어) : 꾀꼬리 노래하게 만든 봄날이 떠나면서 好住園林三兩聲(호주원림삼양성) : 숲 속의 꾀꼬리소리 잘 듣고 지내라네. * 春盡(춘진) : 봄이 끝나가는 것을 가.. 2021. 2. 23.
삼년제야(三年除夜)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삼년제야(三年除夜) - 백거이(白居易) 개성(開成) 3년(838) 섣달 그믐날 밤 晰晰燎火光(석석요화광) : 횃불들이 환하게 불타고 있고 氳氳臘酒香(온온납주향) : 납주 향기 집안에 흘러넘치네. 嗤嗤童雉戱(치치동치희) : 아이들은 깔깔대며 재미나게 놀고 迢迢歲夜長(초초세야장) : 어른들은 기나긴 세밑 밤을 지새우네. 堂上書賬前(당상서장전) : 대청위의 서재 앞에는 長幼合成行(장유합성행) : 늙은이 젊은이 섞여 있는데 以我年最長(이아년최장) : 내 나이 그 중에 가장 많아서 次第來稱觴(차제래칭상) : 차례대로 올리는 축하주를 받는데 七十期漸近(칠십기점근) : 일흔 살 나이 점점 가까워지며 萬緣心已忘(만연심이망) : 온갖 인연 마음속에서 잊어버리니 不唯少歡樂(불유소환락) : 즐거.. 2021. 2. 22.
억미지(憶微之)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억미지(憶微之) - 백거이(白居易) 미지를 생각하며 與君何日出屯蒙(여군하일출둔몽) : 어느 때나 우리 함께 곤경에서 벗어나 魚戀江湖鳥厭籠(어연강호조염롱) : 물고기와 새처럼 강과 산에서 놀 수 있을까! 分手各抛滄海畔(분수각포창해반) : 서로가 바닷가 마을로 멀리 떨어져 折腰俱老綠衫中(절요구로녹삼중) : 미관말직에 굽실거리며 늙어가면서 三年隔闊音塵斷(삼년격활음진단) : 소식도 끊긴 채 지냈던 지난 삼 년 동안 兩地飄零氣味同(양지표령기미동) : 두 곳 모두 쓸쓸하기 다를 것이 없었는데 又被新年勸相憶(우피신년권상억) : 또 다시 새해 맞아 자네 생각하다 보니 柳條黃軟欲春風(유조황연욕춘풍) : 연둣빛 버들가지에 봄바람이 불고 있네. * 屯蒙(둔몽) : 《주역周易》의 ‘屯卦’와 ‘蒙卦.. 2021.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