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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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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산(夢上山)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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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상산(夢上山) - 백거이(白居易)

             꿈에 산에 오르다

 

 

夜夢上嵩山(야몽상숭산) : 한밤중 꿈속에 산에 올랐네.

獨㩗藜杖出(독휴여장출) : 명아주 지팡이 하나 들고서

千巖與萬壑(천암여만학) : 천개의 봉우리와 만개의 골짜기

游覽皆周畢(유람개주필) : 하나도 남김없이 돌아보았네.

夢中足不病(몽중족불명) : 꿈속 이지만 만족하여 아픈데 없고

健似少年日(건사소년일) : 튼튼하기 젊은 날과 다름없었네.

既悟神返初(기오신반초) : 마음이 처음으로 돌아갈 때도

依然舊形質(의연구형질) : 몸만은 늙은 것을 알게 되었고

始知形神內(시지형신내) : 몸과 마음 두 가지 함께 있지만

形病神無疾(형병신무질) : 몸 아파도 마음 건강한 것을 이제 알았네.

形神兩是幻(형신양시환) : 몸과 마음 두 가지 모두 헛된 것이고

夢寐俱非實(몽매구비실) : 꿈속에 일어난 일도 실체가 없네.

晝行雖蹇澁(주행수건삽) : 한낮에 가는 길은 팍팍하지만

夜步頗安逸(야보파안일) : 밤중에 걷는 것은 자못 편안하였네.

晝夜既平分(주야기평분) : 낮과 밤이 반반으로 나뉜 것처럼

其間何得失(기간하득실) : 둘 사이에 득실도 같아야 할 것이네.

 

 

* 嵩山(숭산) : 산 이름. 허난성(河南省) 등봉현(登封縣) 북쪽에 있으며, 중국의 오악(五岳) 중 중악(中岳)이다. 고대에는 외방(外方), 태실(太室)이라 불렀고, 숭고(崇高) 등의 다른 이름도 있는데, 태실산(太室山), 준극산(峻極山), 소실산(少室山) 등 세 개의 봉우리가 있다.

백거이는 자신의 팔월십오일야동제객완월八月十五日同諸客玩月이란 시에서 嵩山表裏千重雪, 洛水高低兩顆珠(숭산에는 천 겹의 눈 쌓여 있고 / 낙수에는 하늘과 강에 달이 떠있네)’라고 읊었다.

* 藜杖(여장) :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

* 依然(의연) : 여전하다. 여전히. 그리워하다. 미련으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모양.

* 形質(형질) : 육체. 외형.

* 夢寐(몽매) : . .

* 蹇澁(건삽) : 순탄치 못하다. 가는 길이 험난하다. 팍팍하다.

* 平分(평분) : 반으로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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