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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686

한거년(恨去年)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한거년(恨去年) - 백거이(白居易) 지난해를 뉘우치며 老去唯眈酒(노거유탐주) : 늙어가며 오로지 술에 빠져 지내느라 春來不著家(춘래불착가) : 봄 오도록 집 아닌 다른 곳에 있었고 去年來校晩(거년내교만) : 지난 해 늦게야 집에 돌아와서는 不見洛陽花(불견낙양화) : 낙양성 모란꽃 피는 것도 못 보았네. * 老去(노거) : 노년. 만년. 점점 늙어가다. * 眈酒(탐주) : 술에 빠져 지내다. * 著家(착가) : 집에 다다르다. * 校晩(교만) : 비교적 늦다. ‘校’는 ‘較’와 통한다. * 洛陽花(낙양화) : 모란(牡丹)의 별칭. 당송(唐宋) 시기 낙양에 가장 번성한 꽃이 모란이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22.
춘진권객주(春盡勸客酒)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춘진권객주(春盡勸客酒) - 백거이(白居易) 봄의 끝에서 길손에게 술을 권하며 林下春將盡(임하춘장진) : 숲 속에선 봄날이 다 가고 있고 池邊日半斜(지변일반사) : 연못가엔 해가 반쯤 지고 있는데 櫻桃落砌顆(앵도낙체과) : 붉은 앵두 섬돌 위에 떨어져 있고 夜合隔簾花(야합격염화) : 야합화도 주렴 밖에서 꽃을 피웠네. 嘗酒留閑客(상주류한객) : 술 맛 봐줄 길손을 붙잡아두고 行茶使小娃(행다사소왜) : 계집종에게 찻물을 가져오라 했더니 殘杯勸不飮(잔배권불음) : 남은 술 마시라 해도 마시지 않고 留醉向誰家(유취향수가) : 술 한 잔에 취해서 누구 집으로 가는가? 우리나라에서는 자귀나무의 꽃을 야합화(夜合花)라고 하는 모양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야합화’는 꽃의 형태와 빛깔이 자귀나.. 2021. 2. 22.
수하동제교정유개원관 인숙완월(首夏同諸校正游開元觀 因宿琓月)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수하동제교정유개원관 인숙완월(首夏同諸校正游開元觀 因宿琓月) - 백거이(白居易) 초여름 어느 날 교정들과 개원관으로 놀러 가서 함께 달을 보며 밤을 새다 我與二三子(아여이삼자) : 나랑 다른 사람 몇이서 함께 策名在京師(책명재경사) : 책명을 하느라 도성에 있었는데 官小無職事(관소무직사) : 자리가 말직이고 하는 일도 별로 없어 閑于爲客時(한우위객시) : 한가하게 손님 노릇이나 하고 있을 때 沉沉道觀中(침침도관중) : 도관 안으로 깊숙이 들어갔다가 心賞期在玆(심상기재자) : 마음이 즐거워 자리 정하고 到門車馬回(도문거마회) : 문 앞에서 수레와 말 돌려보낸 뒤 入院巾杖隨(입원건장수) : 수건과 지팡이 들고 안으로 들어갔었네. 淸和四月初(청화사월초) : 때 좋다 날 맑고 화창한 .. 2021. 2. 22.
기제여산구초당겸정이림사도려(寄題廬山舊草堂兼呈二林寺道侶)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기제여산구초당겸정이림사도려(寄題廬山舊草堂兼呈二林寺道侶) - 백거이(白居易) 여산의 옛 초당에 대한 시를 지어 동림사와 서림사 도반에게 보내다 三十年前草堂主(삼십년전초당주) : 삼십년 전 만 해도 젊었던 초당주인 而今雖在鬢如絲(이금수재빈여사) : 지금은 귀밑머리 새하얗게 센데다가 登山尋水應無力(등산심수응무력) : 산에 올라 물 보기도 힘에 부치니 不似江州司馬時(불사강주사마시) : 강주사마 지낼 때와 같지 않구려 漸伏酒魔休放醉(점복주마휴방취) : 술 마시는 건 참아내며 취하는 날 없지만 猶殘口業未抛詩(유잔구업미포시) : 입으로 짓는 버릇 남아 시는 버리지 못했다오. 君行過到爐峰下(군행과도노봉하) : 그대 혹시 길을 가다 향로봉을 지나거든 爲報東林長老知(위보동림장로지) : 동림사 .. 2021. 2. 22.
십이월이십삼일작 겸정회숙(十二月二十三日作 兼呈晦叔)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십이월이십삼일작 겸정회숙(十二月二十三日作 兼呈晦叔) - 백거이(白居易) 섣달 스무사흘 짓다(회숙에게 보낼 겸 해서) 案頭曆日雖未盡(안두역일수미진) : 책상 위에 일력이 다하지 않았다 하지마는 向後唯殘六七行(향후유잔육칠행) : 앞으로 남은 것은 겨우 예닐곱 줄뿐이고 床下酒甁雖不滿(상하주병수불만) : 책상 아래 술병에는 술이 차 있지 않지마는 猶應醉得兩三場(유응취득양삼장) : 아직도 두세 차례 취하기에는 충분하네. 病身不許依年老(병신불허의연로) : 몸 아프면 늙은 날 기댈 수도 없는데 拙宦虛敎逐日忙(졸환허교축일망) : 시원찮은 벼슬살이 날짜에 쫓기며 바삐 사니 聞健偸閑且勤飮(문건투한차근음) : 건강할 때 틈 내서 술이라도 마시고 一杯之外莫思量(일배지외막사량) : 술 마실 때는 술.. 2021. 2. 22.
심양별연(潯陽別宴)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심양별연(潯陽別宴) - 백거이(白居易) 심양의 전별연 鞍馬軍城外(안마군성외) : 말에 올라 병사들 많은 성을 나와서 笙歌祖帳前(생가조장전) : 노랫소리 애잔한 술자리에 머물다가 乘潮發湓口(승조발분구) : 바닷물 물러갈 때 강나루를 출발하여 帶雪別廬山(대설별여산) : 눈 내리는 정든 여산 작별하였네. 暮景牽行色(모경견행색) : 지는 해 길 떠나는 분위기를 이끌고 春寒散醉顔(춘한산취안) : 꽃샘추위 술기운을 흩어놓는데 共嗟炎瘴地(공차염장지) : 열독의 땅에서 보낸 날 탄식하면서 盡室得生還(진실득생환) : 식구들 모두 온전하게 살아서 가네. * 潯陽 : 지명(현재의 강서江西 구강九江)이기도 하고, 이 지역을 흐르는 장강(長江)의 일부(潯水)를 가리키기도 한다. 백거이는 「琵琶行」에.. 2021. 2. 22.
청한상인(淸閑上人 自蜀入洛 於長壽寺說法度人)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청한상인(淸閑上人 自蜀入洛 於長壽寺說法度人) - 백거이(白居易) 청한 스님 (촉에서 와 낙양 장수사에서 설법 하시는 스님) 梓潼眷屬何年別(재동권속하년별) : 재동 식구들 헤어 진지 몇 해던가 長壽壇場近日開(장수단장근일개) : 장수사 법당이 며칠 전에 열렸는데 應是蜀人皆度了(응시촉인개도료) : 촉땅의 사람들 모두 제도하셨는지 法輪移向洛中來(법륜이향낙중래) : 낙양으로 옮겨서 법륜을 굴리시네. * 梓潼(재동) : 지명. 쓰촨(四川) 면양(綿陽) 동북쪽 * 眷屬(권속) : 가솔. 가속. 딸린 식구. 부인을 가리키기도 한다. * 度人(도인) : 득도자(得度者), 즉 출가(出家)한 수행승(修行僧)을 가리킨다. * 壇場(단장) : 법단(法壇), 즉 강사(講師)가 대중에게 불법(佛法)을 .. 2021. 2. 22.
관아희(觀兒戱)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관아희(觀兒戱) - 백거이(白居易)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다가 髫齔七八歲(초친칠팔세) : 일고여덟 살 쯤 되어 보이는 綺紈三四兒(기환삼사아) : 비단옷 차려 입은 아이 서넛이 弄塵復鬦草(농진부투초) : 흙 만지며 놀다가 꽃따기를 하는데 盡日樂嬉嬉(진일락희희) : 하루 종일 즐겁게 희희덕 거리네. 堂上長年客(당상장년객) : 마루 위에 앉아있는 나이든 길손 鬢間新有絲(빈간신유사) : 귀밑머리에 희끗희끗 흰 머리가 돋았는데 一看竹馬戱(일간죽마희) : 죽마 타고 뛰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每憶童騃時(매억동애시) : 철없던 어린 시절 떠올려보네. 童騃饒戱樂(동애요희락) : 어리석다는 그때는 즐거운 놀이가 많았는데 老大多憂悲(노대다우비) : 나이 들어 슬픈 일만 많아졌으니 靜念彼與此(정념피.. 2021. 2. 22.
우작이수(偶作二首) 2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우작이수(偶作二首) 2 - 백거이(白居易) 우연히 짓다 其一 戰馬春放歸(전마춘방귀) : 전쟁터의 말도 봄 되면 풀려나고 農牛冬歇息(농우동헐식) : 농사짓는 소도 겨울 되면 쉬건만 何獨徇名人(하독순명인) : 어찌 유독 사람만은 명예를 좆아 終身役心力(종신역심력) : 종신토록 삼신을 고달프게 하나 來者殊未已(래자수미이) : 오는 것은 끊기고 그침이 없고 去者不知還(거자불지환) : 떠난 것은 돌이킬 방법이 없네. 我今悟已晚(아금오이만) : 나 이제 이미 늙었음을 깨달아 六十方退閑(륙십방퇴한) : 예순에야 물러나 한가로우니 猶勝不悟者(유승불오자) : 깨닫지 못한 자들 보단 나으니 老死紅塵間(로사홍진간) : 그들은 홍진에 늙고 죽어간다네. 其二 名無高與卑(명무고여비) : 이름은 귀하고.. 2021. 2. 22.
우작이수(偶作二首) 1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우작이수(偶作二首) 1 - 백거이(白居易) 우연히 짓다 其一 擾擾貪生人,幾何不夭閼。 遑遑愛名人,幾何能貴達。 伊餘信多幸,拖紫垂白髮。 身為三品官,年已五十八。 筋骸雖早衰,尚未苦羸惙。 資產雖不豐,亦不甚貧竭。 登山力猶在,遇酒興時發。 無事日月長,不羈天地闊。 安身有處所,適意無時節。 解帶松下風,抱琴池上月。 人間所重者,相印將軍鉞。 謀慮系安危,威權主生殺。 焦心一身苦,炙手旁人熱。 未必方寸間,得如吾快活。 其二 日出起盥櫛(일출기관즐) : 해 뜨면 일어나 세수한 뒤 머리 빗고 振衣入道場(진의입도량) : 옷매무새 가다듬고 도량으로 들어가네. 寂然無他念(적연무타념) : 고요 속에 다른 생각 다 내려놓고 但對一爐香(단대일로향) : 향 한대 사른 뒤에 그 앞에 앉네. 日高始就食(일고시취식) : 해가 조금 높.. 2021. 2. 22.
우작(偶作)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우작(偶作) - 백거이(白居易) 우연히 짓다 紅杏初生葉(홍행초생엽) : 살구는 갓 잎이 나고 青梅已綴枝(청매이철지) : 매실은 가지에 달렸네. 闌珊花落後(란산화락후) : 꽃이 져서 시무룩하고 寂寞酒醒時(적막주성시) : 술이 깨서는 적막하네. 坐悶低眉久(좌민저미구) : 고민에 빠져 눈을 깔고 行慵舉足遲(행용거족지) : 행동이 굼떠 더디 가네. 少年君莫怪(소년군막괴) : 소년아 괴히 보지 마오. 頭白自應知(두백자응지) : 늙으면 절로 알 것이니 이 시는 주금성(朱金城, 1921~2011)의 《백거이집전교(白居易集箋校)》에 의하면, 826년 백거이가 55세 때 소주 자사(蘇州刺史)를 지낼 때 쓴 시로 보고 있다. 주금성은 이백과 백거이를 장기간 연구하여 ‘백거이와 이백이라는 누각에.. 2021. 2. 22.
산천전다유회(山泉煎茶有懷)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산천전다유회(山泉煎茶有懷) - 백거이(白居易) 산에서 길어온 샘물로 차를 달이다가 坐酌冷冷水(좌작냉냉주) : 자리에 앉아 시린 물을 솥에 붓고서 看煎瑟瑟塵(간전슬슬진) : 푸른 찻잎 가루가 끓는 것을 보다가 無由持一碗(무유지일완) : 혼자서만 찻잔 들고 있을 수가 없어서 寄與愛茶人(기여애다인) : 차 좋아하는 그 사람에게도 보내주었네 * 山泉(산천) : 산에서 솟는 샘물 또는 산에서 길어온 샘물. * 有懷(유회) : 소회(所懷). 여기서는 벗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새겨 읽었다. * 冷冷(냉랭) : 맑고 차갑다. 청량하다. (소리가) 맑고 그윽하다. * 瑟瑟(슬슬) : 옥(玉) 빛깔을 가리키기도 하고 바람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로 쓰이기도 한다. ‘瑟瑟塵’이란 이름을 가진 차(茶).. 2021. 2. 22.
신재죽(新栽竹)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신재죽(新栽竹) - 백거이(白居易) 새로 대나무를 심다 佐邑意不適(좌읍의부적) : 시골 관리 일하는 게 맘에 들지 않아서 閉門秋草生(폐문추초생) : 내왕하지 않았더니 마당에 풀이 돋았네. 何以娛野性(하이오야성) :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궁리하다 種竹百餘莖(종죽백여경) : 대나무를 구해다가 백여 뿌리 심었더니 見此溪上色(견차계상색) : 보기에 시내 품은 자연의 빛을 내고 憶得山中情(억득산중정) : 산 속에서 품은 큰 뜻 떠올리게 하네. 有時公事暇(유시공사가) : 어쩌다 일이 없어 시간이 나면 盡日繞欄行(진일요란행) : 하루 종일 대밭을 돌아다니는데 勿言根未固(물언근미고) : 대나무 뿌리 튼튼한가 말할 필요 없고 勿言陰未成(물언음미성) : 나무 그늘이 안 큰 것도 상.. 2021. 2. 22.
여미지서(與微之書)/與元微之書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여미지서(與微之書)/與元微之書 - 백거이(白居易) 미지에게 보내는 글 四月十日夜,樂天白: 微之,微之,不見足下面已三年矣;不得足下書欲二年矣。人生幾何,離闊如此!況以膠漆之心,置於胡越之身,進不得相合,退不能相忘,牽攣乖隔,各欲白首。微之,微之,如何!如何!天實為之,謂之奈何! 僕初到潯陽時,有熊孺登來,得足下前年病甚時一札,上報疾狀,次敘病心,終論平生交分。且云:「危惙之際,不暇及他,惟收數帙文章,封題其上,曰:『他日送達白二十二郎,便請以代書。』」悲哉!微之於我也,其若是乎!又睹所寄聞僕左降詩,云: 「殘燈無焰影幢幢,此夕聞君謫九江。垂死病中驚坐起,暗風吹雨入寒窗。」此句他人尚不可聞,況僕心哉!至今每吟,猶惻惻耳。且置是事,略敘近懷。 僕自到九江,已涉三載,形骸且健,方寸甚安。下至家人,幸皆無恙。長兄去夏自徐州至,又有諸院孤小弟妺六、七人,.. 2021. 2. 22.
별초당삼절구(別草堂三絶句)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별초당삼절구(別草堂三絶句) - 백거이(白居易) 초당을 떠나기 앞서 지은 절구 3수 其一 正聽山鳥向陽眠(정청산조향양면) : 볕 아래 졸면서 산새 소리 듣는데 黃紙除書落枕前(황지제서낙침전) : 누런 빛깔 임관조서 침상 앞에 놓이네. 爲感君恩須暫起(위감군은수잠기) : 두터워라 성은에 감읍하여 일어나니 爐峰不擬住多年(노봉불의주다년) : 향로봉 이곳에서 오래 산 것 같지 않네. 其二 久眠褐被爲居士(구면갈피위거사) : 오랫동안 얇은 이불에 보통사람으로 지내다가 忽挂緋袍作使君(홀괘비포작사군) : 갑작스레 관복 입고 한 고을을 맡게 됐네. 身出草堂心不出(신출초당심불출) : 몸은 초당을 떠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아니하고 廬山未要勒移文(여산미요늑이문) : 여산도 아직은 떠나라 하고 싶지 않은 듯.. 2021. 2. 22.
독장자(讀莊子) 2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독장자(讀莊子) 2 - 백거이(白居易) 《장자》를 읽고 莊生齊物同歸一(장생제물동귀일) : 모든 것이 하나로 돌아간다는 장자의 말은 我道同中有不同(아도동중유부동) : 내 생각과 같은 듯하면서 다른 데가 있다. 遂性逍遙雖一致(수성소요수일치) : 본성을 따라 소요하는 것에서는 일치하지만 鸞鳳終挍勝蛇蟲(난봉종교승사충) : 봉황이 결국 뱀이나 벌레보다는 낫다 하니까 * 莊生(장생) : 장주(莊周), 즉 장자(莊子)를 가리킨다. * 濟物(제물) : 전국시대(戰國時代) 노장학파(老莊學派)의 사상으로 우주의 일체 사물, 즉 생사수요(生死壽夭), 시비득실(是非得失), 물아유무(物我有無) 등이 모두 동등하다고 보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사상은 《장자莊子ㆍ제물론齊物論》에 집중적으로 반영되어 있.. 2021. 2. 22.
독장자(讀莊子) 1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독장자(讀莊子) 1 - 백거이(白居易) 《장자》를 읽고 去國辭家謫異方(거국사가적이방) : 도성을 떠나 구석진 곳으로 쫓겨나고도 中心自怪少憂傷(중심자괴소우상) : 까닭을 몰라 근심하거나 슬퍼하지도 않았는데 爲尋莊子知歸處(위심장자지귀처) : 《장자》를 읽고 나서야 어찌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네. 認得無何是本鄕(인득무하시본향) : 걱정될 때도 억지로 하려 하지 않는 게 답이란 것을 * 莊子(장자) : 전국시대(戰國時代) 때 도가학파(道家學派)를 대표하는 철학자 장주(莊周)를 가리킨다. 또는 그의 저서를 이르기도 한다. * 去國辭家(거국사가) : 여기서는 조정(朝廷)과 집을 떠나는 것으로 새겨 읽었다. * 無何(무하) :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의 생략형으로 인위(人爲)로 이뤄지는 것이.. 2021. 2. 22.
여사미진가위육운중기미지(餘思未盡加爲六韵重寄微之)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여사미진가위육운중기미지(餘思未盡加爲六韵重寄微之) - 백거이(白居易) 미처 다 말하지 못한 생각을 육운시로 한 편 더 지어 미지에게 보내다 題注: 一作微之整集舊詩及文筆爲百軸, 以七言長句寄樂天, 樂天次韵酬之, 餘思未盡, 加爲六韵. 미지가 전에 지은 시문과 문장을 모두 모아 두루마리로 백 개 분량이나 되는 것들을 칠언시로 지어 낙천에게 보냈는데, 낙천이 이에 대해 차운하여 답시를 지은 뒤에 미처 다 말하지 못한 생각들을 육운시로 한 편 더 지었다. 海內聲華并在身(해내성화병재신) : 나라 안 자자한 명성 두 사람 모두 얻었으니 篋中文字絶無倫(협중문자절무륜) : 궤짝 속에 든 시문들이 모두 뛰어났을 테지 遙知獨對封章草(요지독대봉장초) : 산 같은 글 읽었을 걸 멀리서도 알겠는데 忽憶同.. 2021.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