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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

견연(犬鳶)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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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연(犬鳶) - 백거이(白居易)

            개와 연(솔개)

 

晩來天氣好(만래천기호) : 해질녘에 날씨가 좋아진 것 같아서

散步中門前(산보중문전) : 산보 중에 어느 집 문 앞에 이르렀을 때

門前何所有(문전하소유) : 문 앞에 뭔가 있는 것 같아 다가갔다가

偶睹犬與鳶(우도견여연) : 개와 연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네.

鳶飽凌風飛(연포능풍비) : 연은 바람을 가득 안고 하늘을 날고

犬暖向日眠(견난향일면) : 개는 따뜻한 해를 향해 잠을 자는데

腹舒穩貼地(복서온첩지) : 개는 배를 땅바닥에 붙이고 자고

翅凝高摩天(시응고마천) : 연은 날개도 꼼짝 않고 하늘을 어루만지네.

上無羅弋憂(상무라익우) : 위에는 그물이나 주살 걱정 없고

下無羈銷牽(하무기소견) : 아래는 붙잡히거나 끌려 갈 일 없으니

見彼物遂性(견피물수성) : 그것들을 바라보다 본성을 따라

我亦心適然(아역심적연) : 내 마음도 당연한 듯 그리 되었네.

心活復何爲(심활부하위) : 마음이 살아난 뒤 뭐를 해야 할지 몰라

一咏逍遙篇(일영소요편) : 소요에 관한 시 한 편 읊어봤지만

此仍着於適(차잉착어적) : 전처럼 또 달라진 마음에 들러붙어서

尙未能忘言(상미능망언) : 말을 잊지 못하고 시를 짓고 있네.

 

 

* 羅弋(나익) : 그물과 주살 같은 새를 잡을 때 사용하는 도구들을 가리킨다.

* 羈銷(기소) : 속박하다. 구속하다.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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