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쇠하(衰荷) - 백거이(白居易)
시든 연꽃
白露凋花花不殘(백로조화화부잔) : 늦가을 찬 이슬에 꽃이 남아 있지 않고
凉風吹葉葉初乾(양풍취엽엽초건) : 바람까지 서늘해져 잎들이 말라가네.
無人解愛蕭條境(무인해애소조경) : 쓸쓸한 가을풍경 찾아보는 사람 없어
更繞衰叢一匝看(갱요쇠총일잡간) : 시들어버린 연꽃들을 한 바퀴 더 돌아보네.
* 白露(백로) : 가을에 내리는 이슬. 《시경(詩經)∙진풍(秦風)∙겸가(蒹葭)》에서 ‘蒹葭蒼蒼, 白露爲霜(물가에 갈대는 아직 푸른데 / 이슬은 서리로 바뀌었구나).’이라고 했다.
* 蕭條(소조) : 외롭다. 쓸쓸하다. 시들어 떨어지다. 조식曹植은 「贈白馬王彪」란 시에서 ‘原野何蕭條, 白日忽西匿(들판이 왜 이다지 쓸쓸한가 했더니 / 햇빛이 갑자기 서쪽으로 숨었네)’라고 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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