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촌설야좌(村雪夜坐) - 백거이(白居易)
눈 내리는 고향집에서 잠 못 들고 앉아서
南窗背燈坐(남창배등좌) : 등잔 불빛 등지고 남쪽 창 앞에 앉았더니
風霰暗紛紛(풍산암분분) : 어둠 속 찬바람에 흩날리는 싸라기눈
寂寞深村夜(적막심촌야) : 고요한 시골집 밤은 점점 깊어가고
殘雁雪中聞(잔안설중문) : 무리 벗어난 기러기 눈 속에서 슬피 우네.
당헌종(唐憲宗) 원화(元和) 6년(811), 모친의 절명 소식을 듣고 고향 하규(下邽) 위촌(渭村)으로 내려간 낙천이 원화 8년(813), 복상(服喪)을 끝내고도 시골집에 머무르며 쓴 것인데, 모친을 잃은 낙천의 다시 채울 수 없는 상실감이 읽혀진다. 같은 시기에 쓴 「추운 겨울에 고향집에서(촌거고한(村居苦寒)」란 시도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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