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동성계삼수(東城桂三首) - 백거이(白居易)
동성의 계수나무
其一
子墮本從天竺寺(자타본종천축사) : 너는 본래 파촉의 천축사에 있던 것이
根盤今在闔閭城(근반금재합려성) : 지금은 합려성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데
當時應逐南風落(당시응축남풍락) : 그 시절 남쪽바람에 떨어져서 쫓겨나
落向人間取次生(낙향인간취차생) : 인간세상에서 새로운 삶 얻은 거라지
(旧说: 杭州天竺寺每岁中秋, 有月桂子堕)
(오래 전부터 항주 천축사에서는 해마다 가을이면 계수나무 열매가 떨어진다고 했다.)
其二
霜雪壓多雖不死(상설압다수불사) : 눈서리에 눌려서 죽지 않고 살아도
荊榛長疾欲相埋(형진장질욕상매) : 풀과 나무에 시달리다 묻힐 수도 있어서
長憂落在樵人手(장우락재초인수) : 오랫동안 걱정했지 나무꾼 손에 들어가
賣作蘇州一束柴(매작소주일속시) : 소주성에서 장작 한 짐으로 팔려가는 걸
其三
遙知天上桂花孤(요지천상계화고) : 하늘에 달 계수나무 외로워 보여
試問常娥更要無(시문상아갱요무) : 상아에게 더 심으려는지 물어보았네.
月宮幸有閑田地(월궁행유한전지) : 달에는 원래부터 놀리는 땅 많았는데
何不中央種兩株(하불중앙종양주) : 어째서 달 가운데 두 그루 심지 않았는지
은퇴 후 낙양에 거주하던 낙천이 개성(開成) 연간(836~840)에 쓴 것이다.
제목 밑에 달아놓은 주석에 나오는 시구의 원문은 아래와 같다.
蘇之東城, 古吳都城也. 今爲樵牧之場, 有桂一株, 生乎城下, 惜其不得地, 因賦三絶句以唁之.
(소지동성, 고오도성야. 금위초목지장, 유계일주, 생호성하, 석기부득지, 인부삼절구이언지.)
소주 동성은 옛 오나라의 도성이었던 곳으로 지금은 나무와 풀로 덮인 땅이 되어버렸는데,
성 밑에서 자라는 계수나무 한 그루가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한 것 같아 위로하는 마음으로 절구 3수를 지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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