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취후청창계화곡(醉後聽唱桂花曲) - 백거이(白居易)
술에 취해 「계화곡」을 부르는 노랫소리를 듣고
題注: 詩云: 遙知天上桂花孤, 試問常娥更要無. 月宮幸有閑田地, 何不中央種兩株. 此曲韻怨切, 聽輒感人, 故云爾.
(내가 「성동계城東桂」란) 시에
‘하늘에 달 계수나무 외로워 보여 / 상아에게 더 심으려는지 물어보았네. /
달에는 원래부터 놀리는 땅 많았는데 / 어째서 가운데에 두 그루 심지 않았는지’라고 하였다.
이 노래는 원망이 하도 간절해서 들으면 사람의 마음이 감동하지 않을 수 없어 그리 말한 것이다. (東城桂三首 中 其三)
桂花詞意苦丁寧(계화사의고정녕) : 「계화곡」 노랫말 뜻 너무 간절해
唱到常娥醉便醒(창도상아취편성) : 노래를 마치자 달님도 취중에서 깨어나네.
此是人間腸斷曲(차시인간장단곡) : 세상에서는 이 노래를 단장곡이라 부른다니
莫敎不得意人聽(막교부득의인청) : 뜻 이루지 못한 사람 듣지 못하게 해야겠네.
* 遙知 : 먼 곳에 있으면서 정황을 잘 아는 것을 가리킨다.
* 常娥 : 전설 속 달에서 사는 여신(女神)을 가리킨다. 달을 가리키기도 한다. ‘姮娥’와 같고 ‘嫦娥’로도 쓴다.
* 月宮 : 전설속의 달에 있는 궁전으로 상아(嫦娥)가 있는 곳을 가리킨다. ‘廣寒宮’이라고도 한다.
* 幸有 : 원래부터 있는 것을 가리킨다.
* 丁寧 : 말하는 게 간절한 모양을 가리킨다.
* 莫敎 : 설마~란 말인가? 설마~은 아니겠지? 혹시~이 아닐까? 아마~일 것이다. ~임에 틀림없다. ~아닌 것이 없다. 모두~이다(=莫非).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樂天 白居易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상신주(和嘗新酒)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23 |
---|---|
동성계삼수(東城桂三首)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23 |
취중희증정사군(醉中戲贈鄭使君)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23 |
추회(秋懷)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23 |
추일(秋日)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