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東坡居士 蘇軾 詩686 送安惇秀才失解西歸(송안돈수재실해서귀)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送安惇秀才失解西歸(송안돈수재실해서귀) : 소식(蘇軾) 향시에 낙방하여 서쪽으로 돌아가는 안돈을 전송하며 舊書不厭百回讀,熟讀深思子自知。他年名宦恐不免,今日棲遲那可追。 我昔家居斷還往,著書不復窺園葵。朅來東遊慕人爵,棄去舊學從兒嬉。 狂謀謬算百不遂,惟有霜鬢來如期。故山松柏皆手種,行且拱矣歸何時。 萬事早知皆有命,十年浪走寧非癡。與君未可較得失,臨別惟有長嗟咨。 舊書不厭百回讀(구서불염백회독) : 옛날 서적 싫다 않고 백 번이나 읽었나니 熟讀深思子自知(숙독심사자자지) : 숙독하고 깊이 생각하면 그대 스스로 잘 알걸세 他年名宦恐不免(타년명환공불면) : 그대는 뒷날 불가피하게 고관대작이 될 터이니 今日棲遲那可追(금일서지나가추) : 오늘의 이 은거 생활을 어찌 다시 해 보리오? 我昔家居斷還往(아석가거단환왕) .. 2022. 9. 13. 次韻子由綠筠堂(차운자유녹균당)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次韻子由綠筠堂(차운자유녹균당) : 소식(蘇軾) 자유의 녹균당 시를 차운하여 愛竹能延客,求詩剩掛墻。風梢千纛亂,月影萬夫長。 谷鳥驚棋響,山蜂識酒香。只應陶靖節,會聽北窗涼。 愛竹能延客(애죽능연객) : 대를 좋아하는 성품이 손님들을 끌어들여 求詩剩掛牆(구시잉괘장) : 시를 얻어 벽에 잔뜩 이나 걸어 놓았네. 風梢千纛亂(풍초천독란) : 바람맞은 가지는 펄럭이는 깃발이 천 개 月影萬夫長(월영만부장) : 달빛 받는 그림자는 키 큰 장부가 일만 명일세. 谷鳥驚棋響(곡조경기향) : 계곡의 새들은 바둑 소리에 놀라 달아나고 山蜂識酒香(산봉식주향) : 산속의 벌들은 술 냄새를 알고 찾아오네. 只應陶靖節(只應陶靖節) : 세상사는 제쳐두고 도정절에게나 호응하여 會聽北窗凉(會聽北窗凉) : 북창 너머 시원한.. 2022. 9. 13. 送曾子固倅越得燕字(송증자고졸월득연자)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送曾子固倅越得燕字(송증자고졸월득연자) : 소식(蘇軾) 월주통판으로 나가는 증공을 전송하는 자리에서 자 운을 얻어 醉翁門下土,雜遝難為賢。曾子獨超軼,孤芳陋群妍。 昔從南方來,與翁兩聯翩。翁今自憔悴,子去亦宜然。 賈誼窮適楚,樂生老思燕。那因江鱠美,遽厭天庖膻。 但苦世論隘,聒耳如蜩蟬。安得萬頃池,養此橫海鱣。 醉翁門下士(취옹문하사) : 취옹의 문하생은 많고도 많지만 雜遝難爲賢(잡답난위현) : 높은 사람 되기는 힘든 일인데 曾子獨超軼(증자독초질) : 증씨 홀로 우뚝하게 자태를 드러내어 孤芳陋群妍(고방루군연) : 고고한 향기가 뭇 미색을 초라하게 만들었네. 昔從南方來(석종남방래) : 증씨는 옛날에 남방에서 올라와서 與翁兩聯翩(여옹양연편) : 영감님과 둘이서 훨훨 날았는데 翁今自憔悴(옹금자초췌) : 영.. 2022. 9. 13. 送錢藻出守婺州得英字(송전조출수무주득영자)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送錢藻出守婺州得英字(송전조출수무주득영자) : 소식(蘇軾) 무주 태수로 나가는 전조를 전송하는 자리에서 "英"자 운을 얻어 老手便劇郡,高懷厭承明。聯紆東陽綬,一濯滄浪纓。 東陽佳山水,未到意已清。過家父老喜,出郭壺漿迎。 子行得所願,愴悢居者情。吾君方急賢,日旰坐邇英。 黃金招樂毅,白璧賜虞卿。子不少自貶,陳義空崢嶸。 古稱為郡樂,漸恐煩敲搒。臨分敢不盡,醉語醒還驚。 老手便劇郡(노수변극군) : 솜씨가 노련하여 큰 고을이 편안하고 高懷厭承明(고회염승명) : 생각이 고상하여 승명려가 싫증 났네. 聊紆東陽綬(료우동양수) : 동양 태수 인끈을 차게 된 덕분으로 一濯滄浪纓(일탁창랑영) : 창랑에서 갓끈을 한 번 씻어보겠네. 東陽佳山水(동양가산수) : 동양 땅은 산수가 워낙 아름다워서 未到意己淸(미도의기청) : .. 2022. 9. 13. 次韻柳子玉見寄(차운유자옥견기)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次韻柳子玉見寄(차운유자옥견기) : 소식(蘇軾) 유자옥이 부쳐온 시에 차운하여 薄雷輕雨曉晴初,陌上春泥未濺裾。行樂及時雖有酒,出門無侶漫看書。 遙知寒食催歸騎,定把鴟夷載後車。他日見邀須強起,不應辭病似相如。 薄雷輕雨曉晴初(박뢰경우효청초) : 가벼운 우뢰와 이슬비가 이제 막 갠 새벽녘에 陌上春泥未濺裾(맥상춘니미천거) : 두렁길의 봄 진흙이 아직 옷에 안 튀네. 行樂及時雖有酒(행락급시수유주) : 때맞추어 놀 수 있는 술이야 있다지만 出門無侶漫看書(출문무려만간서) : 나가 봐야 친구 없으니 잡히는 대로 책이나 보네. 遙知寒食催歸騎(요지한식최귀기) : 멀리서도 알겠거니 한식날 귀성객은 定把鴟夷載後車(정파치이재후거) : 틀림없이 술 부대(負袋)를 수레 뒤에 싫었거니 他日見邀須强起(타일견요수강기) :.. 2022. 9. 13. 次韻楊褒早春(차운양포조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次韻楊褒早春(차운양포조춘) : 소식(蘇軾) 이른 봄을 노래한 양포의 시에 차운하여 窮巷淒涼苦未和,君家庭院得春多。不辭瘦馬騎沖雪,來聽佳人暗踏莎。 破恨徑須煩麹糵,增年誰復怨羲娥。良辰樂事古難並,白髮青衫我亦歌。 細雨郊園聊種菜,冷官門戶可張羅。放朝三日君恩重,睡美不知身在何。 窮巷凄凉苦未和(궁항처량고미화) : 외진 골목 처량하여 참으로 온기가 없는데 君家庭院得春多(군가정원득춘다) : 그대 집의 정원에는 봄빛이 넉넉하도다 不辭瘦馬衝殘雪(부사수마충잔설) : 여윈 말을 몰아서 잔설을 뚫고 來聽佳人唱踏莎(내청가인창답사) : 달려와서 가인(佳人)의 답사행을 경청하네 破恨徑須煩鞠糱(파한경수번국얼) : 한탄을 없애려면 술만 마시면 되거니와 增年誰復怨羲娥(증년수복원희아) : 향년을 누릴 수 있다면 누가 세월을.. 2022. 9. 13. 石蒼舒醉墨堂(석창서취묵당)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石蒼舒醉墨堂(석창서취묵당) : 소식(蘇軾) 석창서의 취묵당 人生識字憂患始,姓名粗記可以休。何用草書誇神速,開卷戃怳令人愁。 我嘗好之每自笑,君有此病何年瘳!自言其中有至樂,適意無異逍遙遊。 近者作堂名醉墨,如飲美酒消百憂。乃知柳子語不妄,病嗜土炭如珍羞。 君於此藝亦云至,推牆敗筆如山丘。興來一揮百紙盡,駿馬倏忽踏九州。 我書意造本無法,點畫信手煩推求。胡為議論獨見假,隻字片紙皆藏收。 不減鍾張君自足,下方羅趙我亦優。不須臨池更苦學,完取絹素充衾裯。 人生識字憂患始(인생식자우환시) : 인생에 있어 글자를 아는 건 우환의 시작 姓名粗記可以休(성명조기가이휴) : 이름 석 자 대충 쓰면 그만두어도 되는데 何用草書誇神速(하용초서과신속) : 초서가 달필이라고 자랑해서 무엇하리 開卷惝怳令人愁(개권창황령인수) : 책을 펴면 울적하게.. 2022. 9. 13. 秀州僧本瑩靜照堂(수주승본영정조당)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秀州僧本瑩靜照堂(수주승본영정조당) : 소식(蘇軾) 수주의 승려 본영의 정조당 鳥囚不忘飛,馬繫常念馳。靜中不自勝,不若聽所之。 君看厭事人,無事乃更悲。貧賤苦形勞,富貴嗟神疲。 作堂名靜照,此語子謂誰。江湖隱淪士,豈無適時資。 老死不自惜,扁舟自娛嬉。從之恐莫見,況肯從我為。 鳥囚不忘飛(조수불망비) : 새는 갇혀 있어도 날기를 잊지 않고 馬繫常念馳(마계상념치) : 말은 묶여 있어도 항상 뛰기를 생각하네. 靜中不自勝(정중불자승) : 고요함 속에서는 자신을 이기지 못하니 不若聽所之(부약청소지) : 발길 따라 어디든지 가느니만 못 하리라. 君看厭事人(군간염사인) : 그대여 보게나 일에 싫증 난 사람들도 無事乃更悲(무사내갱비) : 할 일이 없어지면 더욱 슬퍼하는걸 貧賤苦形勞(빈천고형로) : 가난하고 천박하.. 2022. 9. 13. 送任伋通判黃州兼寄其兄孜(송임급통판황주겸기기형자)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送任伋通判黃州兼寄其兄孜(송임급통판황주겸기기형자) : 소식(蘇軾) 임급이 황주통판으로 떠나는 것을 전송하고 형자에게 부치다 吾州之豪任公子,少年盛壯日千里。無媒自進誰識之,有才不用今老矣。 別來十年學不厭,讀破萬卷詩愈美。黃州小郡隔溪谷,茅屋數家依竹葦。 知命無憂子何病,見賢不薦誰當恥。平泉老令更可悲,六十青衫貧欲死。 桐鄉遺老至今泣,潁川大姓誰能箠。因君寄聲問消息,莫對黃鷂矜爪觜。 吾州之豪任公子(오주지호임공자) : 내가 사는 우리 고을 호걸이신 임 공자께선 少年盛壯日千里(소년성장일천리) : 젊은 시절 힘 좋을 땐 하루에 천 리를 걸었네. 無謀自進誰識之(무모자진수식지) : 소개인도 없이 혼자 갔으니 누가 알았으리오 有才不用今老矣(유재불용금노의) : 재주는 있건만 쓰이지 못한 채 이젠 늙어버렸네. 別來十年學.. 2022. 9. 13. 贈蔡茂先(증채무선)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贈蔡茂先(증채무선) : 소식(蘇軾) 채무선에게 京城三日雨留人,吳市門前訪子真。赤腳長須俱好事,新詩軟語坐生春。 鄴侯久有牙簽富,太史猶探禹穴新。不惜為君揮尺素,卻憂善守備三鄰 京城三日雨留人(경성삼일우류인) : 경성에 궂은비가 내려 사람을 붙잡으니 吳市門前訪子眞(오시문전방자진) : 오 지방 시장의 문 앞으로 자진(子眞)을 찾아갔네 赤脚長鬚溝好事(적각장수구호사) : 맨발도 긴 수염도 호사가의 모습인데 新詩軟語坐生春(신시연어좌생춘) : 새 시(詩)의 고운 말은 좌중에 봄을 불러오도다 鄴侯久有牙簽富(업후구유아첨부) : 업의 제후는 오랫동안 재물이 대바구니에 가득하고 太史猶探禹穴新(태사유탐우혈신) : 태사공은 여전히 우혈의 새로움을 찾았다네 不惜爲君揮尺素(부석위군휘척소) : 그대 위해 척소(尺素)에.. 2022. 9. 13. 入館(입관)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入館(입관) : 소식(蘇軾) 사관에 들어 黃省文書分道山,靜傳鐘鼓建章閑。天邊玉樹西風起,知有新秋到世間。 黃省文書分道山() : 문하성의 문서가 도산에 나누어져 있는데 靜傳鍾鼓建章閑() : 종소리 북소리 은은히 들리는 건장궁 한가하네. 天邊玉樹西風起() : 하늘가의 고운 나무에 서풍이 불어오니 知有新秋到世間() : 새 가을이 속세에 이르렀음을 알겠네. *入館(입관) : 춘추관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에 들다 * 건장궁(建章宮) : 중국의 한(漢) 무제(武帝)가 지은 궁전 이름. 장안현(長安縣)에 있는데 천문만호(千門萬戶)가 될 정도로 규모를 크게 지었다고 함. 산과바다 이계도 2022. 9. 13. 謝蘇自之惠酒(사소자지혜주)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謝蘇自之惠酒(사소자지혜주) : 소식(蘇軾) 소자가 술을 베푼 것을 감사하여 高士例須憐麯蘖,此語嘗聞退之說。我今有說殆不然,麯蘖未必高士憐。 醉者墜車莊生言,全酒未若全於天。達人本自不虧缺,何暇更求全處全。 景山沈迷阮籍傲,畢卓盜竊劉伶顛。貪狂嗜怪無足取,世俗喜異矜其賢。 杜陵詩客尤可笑,羅列八子參群仙。流涎露頂置不說,為問底處能逃禪。 我今不飲非不飲,心月皎皎長孤圓。有時客至亦為酌,琴雖未去聊忘弦。 吾宗先生有深意,百里雙罌遠將寄。且言不飲固亦高,舉世皆同吾獨異。 不如同異兩俱冥,得鹿亡羊等嬉戲。決須飲此勿復辭,何用區區較醒醉。 高士例須憐麴蘖(고사렬수련국얼) : 고상한 선비는 당연히 술을 좋아하는 법이요 此語常聞退之說(차어상문퇴지설) : 이 말은 한유의 말이라 늘 들어 왔네. 我今有說殆不然(아금유설태불연) : 나는 지금 그.. 2022. 9. 12. 夜直秘閣呈王敏甫(야직비각정왕민보)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夜直秘閣呈王敏甫(야직비각정왕민보) : 소식(蘇軾) 밤에 비각에서 숙직하며 왕민보에게 드린다. 蓬瀛宮闕隔埃氛,帝樂天香似許聞。瓦弄寒蟾鴛臥月,樓生晴靄鳳盤雲。 共誰交臂論今古,只有閑心對此君。大隱本來無境界,北山猿鶴謾移文。 蓬瀛宮闕隔埃氛(봉영궁궐격애분) : 봉래산과 영주에 있는 신선의 궁궐인 듯 帝樂天香似許聞(제락천향사허문) : 옥황상제 즐기시는 천상의 향기를 이 몸 맡도록 허락했나 싶네. 瓦弄寒暉駕臥月(와농한휘가와월) : 기와지붕 위에 차가운 빛 반짝일 땐 원앙이 달빛 아래 누운 것 같고 樓生晴靄鳳盤雲(누생청애봉반운) : 누각 가에 해맑은 저녁놀 피어날 땐 봉황이 구름 속에 웅크린 것 같네. 共誰交臂論今古(공수교비론금고) : 누구와 손을 잡고 고금의 일을 논하리오? 只有寒心對此君(지유한심.. 2022. 9. 12. 華陰寄子由(화음기자유)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華陰寄子由(화음기자유) : 소식(蘇軾) 화음에서 자유에게 三年無日不思歸,夢裏還家旋覺非。臘酒送寒催去國,東風吹雪滿征衣。 三峰已過天浮翠,四扇行看日照扉。里堠消磨不禁盡,速攜家餉勞驂騑。 三年無日不思歸(삼년무일불사귀) : 삼 년 동안 돌아갈 것 생각지 않은 날 없었나니 夢裏還家旋覺非(몽리환가선각비) : 꿈속에 집에 갔다가 현실이 아님을 이내 알았네. 臘酒送寒催去國(납주송한최거국) : 납주로 추위 쫓으며 고향 멀어지는 길 재촉하니 東風吹雪滿征衣(동풍취설만정의) : 동풍이 눈을 날려서 나그네 옷에 가득 안겨주네. 三峰已過天浮翠(삼봉이과천부취) : 삼봉을 지나고 나니 하늘에는 푸르름이 떠 있고 四扇行看日照扉(사선행간일조비) : 네 짝짜리 대문 보고 나니 사립문에 해가 비치네. 里堠消磨不禁盡(리후.. 2022. 9. 12. 驪山絕句三首(여산절구삼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驪山絕句三首(여산절구삼수) : 소식(蘇軾) 여산 절구 功成雖欲善持盈,可嘆前王恃太平。辛苦驪山山下土,阿房才廢又華清。 幾變雕墻幾變灰,舉烽指鹿事悠哉。上皇不念前車戒,卻怨驪山是禍胎。 海中方士覓三山,萬古明知去不還。咫尺秦陵是商鑒,朝元何必苦躋攀。 其一 功成維欲善持盈(공성유욕선지영) : 공업이 이루어지면 잘 보전하고 싶은 따름인데 可歎前王恃太平(가탄전왕시태평) : 옛날의 임금들이 태평하다 믿었음이 안타깝네. 辛苦驪山山下土(신고려산산하토) : 고생스러운 여산의 산 아래 흙이여 阿房纔廢又華淸(아방재폐우화청) : 아방궁이 없어지자마자 화청궁을 또 지었네. 其二 幾變雕牆幾變灰(기변조장기변회) : 몇 번이나 아로새긴 담장으로 변하고 타다 남은 재로 변했나? 擧烽指鹿事悠哉(거봉지록사유재) : 거짓 봉화로 .. 2022. 9. 12. 驪山(此詩為李廌作) 여산(차시위이치작)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驪山(此詩為李廌作) 여산(차시위이치작) : 소식(蘇軾) 여산(이치가 지은 시에 차운하여) 君門如天深幾重,君王如帝坐法宮。人生難處是安穩,何為來此驪山中。 復道淩雲接金闕,樓觀隱煙橫翠空。林深霧暗迷八駿,朝東暮西勞六龍。 六龍西幸峨眉棧,悲風便入華清院。霓裳蕭散羽衣空,麋鹿來遊猿鶴怨。 我上朝元春半老,滿地落花無人掃。羯鼓樓高掛夕陽,長生殿古生青草。 可憐吳楚兩醯雞,築臺未就已堪悲。長楊五柞漢幸免,江都樓成隋自迷。 由來留連多喪國,宴安鴆毒因奢惑。三風十愆古所戒,不必驪山可亡國。 君門如天深幾重(군문여천심기중) : 궁궐 문이 하늘 문처럼 몇 겹씩 깊고 君王如帝坐法宮(군왕여제좌법궁) : 나라님도 천제처럼 법궁에만 앉아 계셨지 人生難處是安穩(인생난처시안온) : 살면서 어려울 때가 오히려 평안한 법인데 何爲來此驪山中(하위래차.. 2022. 9. 12. 和董傳留別(화동전유별)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董傳留別(화동전유별) : 소식(蘇軾) 작별의 정을 노래한 동전의 시에 화답하여 粗繒大布裹生涯,腹有詩書氣自華。厭伴老儒烹瓠葉,強隨舉子踏槐花。 囊空不辦尋春馬,眼亂行看擇婿車。得意猶堪誇世俗,詔黃新濕字如鴉。 麤繪大布裹生涯(추회대포과생애) : 거친 비단과 큰 베로 일생을 감싸지만 腹有詩書氣自華(복유시서기자화) : 뱃속에 시서(詩書)가 있으니 기색이 절로 좋네. 厭伴老儒烹瓠葉(염반노유팽호엽) : 늙은 선비와 짝을 지어 박잎 삼는 것 물려서 强隨擧子踏槐花(강수거자답괴화) : 억지로 거자(擧子)들을 따라 홰나무꽃을 밟았다네. 囊空不辦尋春馬(낭공불판심춘마) : 주머니가 비어서 봄놀이 말을 찾지 않고 眼亂行看擇壻車(안난행간택서거) : 사위를 고르는 현란한 수레는 보러 갔다네. 得意猶堪誇世俗(득의유.. 2022. 9. 12. 寄題興州晁太守新開古東池(기제흥주조태수신개고동지)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寄題興州晁太守新開古東池(기제흥주조태수신개고동지) : 소식(蘇軾) 흥주 조태수가 옛날의 동지를 새로 판 것에 부쳐 百畝新池傍郭斜,居人行樂路人誇。自言官長如靈運,能使江山似永嘉。 縱飲坐中遺白帢,幽尋盡處見桃花。不堪山鳥號歸去,長遣王孫苦憶家。 百畝淸池傍郭斜(백무청지방곽사) : 백 이랑의 맑은 연못 성곽 옆에 비껴 있어 居人行樂路人誇(거인행락로인과) : 주민들도 즐기고 행인들도 자랑하네. 自言官長如靈運(자언관장여령운) : 스스로 원님이 사령운과 같아서 能使江山似永嘉(능사강산사영가) : 강산을 영가와 같이 만들 수 있다고 말하네. 縱飮座中遺白帢(종음좌중유백갑) : 마음껏 마신 뒤에 자리에 모자를 떨어뜨리고 幽尋盡處見桃花(유심진처견도화) : 그윽한 데로 끝까지 찾아가 복사꽃을 만나겠네. 不堪山鳥.. 2022. 9. 12.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