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送安惇秀才失解西歸(송안돈수재실해서귀)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3.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送安惇秀才失解西歸(송안돈수재실해서귀) : 소식(蘇軾)

              향시에 낙방하여 서쪽으로 돌아가는 안돈을 전송하며

 

舊書不厭百回讀熟讀深思子自知他年名宦恐不免今日棲遲那可追

我昔家居斷還往著書不復窺園葵朅來東遊慕人爵棄去舊學從兒嬉

狂謀謬算百不遂惟有霜鬢來如期故山松柏皆手種行且拱矣歸何時

萬事早知皆有命十年浪走寧非癡與君未可較得失臨別惟有長嗟咨

 

 

舊書不厭百回讀(구서불염백회독) : 옛날 서적 싫다 않고 백 번이나 읽었나니

熟讀深思子自知(숙독심사자자지) : 숙독하고 깊이 생각하면 그대 스스로 잘 알걸세

他年名宦恐不免(타년명환공불면) : 그대는 뒷날 불가피하게 고관대작이 될 터이니

今日棲遲那可追(금일서지나가추) : 오늘의 이 은거 생활을 어찌 다시 해 보리오?

我昔家居斷還往(아석가거단환왕) : 나는 옛날 집에 있을 때 친구와 왕래도 끊고

著書不暇窺園葵(저서불가규원규) : 책 짓느라 아욱에는 눈 돌릴 틈도 없었는데

朅來東游慕人爵(걸래동유모인작) : 이리로 와서 동쪽에 노닐며 남의 벼슬 부러워해

棄去舊學從兒嬉(기거구학종아희) : 옛날에 학문을 버리고 아이들 장난을 쫓았네.

狂謀謬算百不遂(광모류산백불수) : 광적인 계획과 그릇된 계산 모두 이루지 못하고

惟有常鬢來如期(유유상빈래여기) : 서리 맞은 흰 살쩍만 기약한 듯 찾아왔네.

故山松柏皆手種(고산송백개수종) : 고향 산천의 송백 나무는 모두가 손수 심었거니

行且拱矣歸何時(행차공의귀하시) : 한 아름이 다 돼가는데 어느 때나 귀향하려나?

萬事早知皆有命(만사조지개유명) : 세상만사에 운명이 있음을 일찌감치 알았으면

十年浪走寧非癡(십년낭주녕비치) : 십 년 동안 헛수고 했으니 어찌 아니 어리석나?

與君未可較得失(여군미가교득실) : 그대와 내가 이득과 손실을 따질 수는 없겠고

臨別惟有長嗟咨(임별유유장차자) : 이별의 시간 다가오니 장탄식만 나오누나.

 

 

* () 살쩍 : 관자놀이와 귀 사이에 난 머리털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