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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送文與可出守陵州(송문여가출수능주)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3.

산과바다

묵죽(墨竹)을 묵군(墨君)이라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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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送文與可出守陵州(송문여가출수능주) : 소식(蘇軾)

                능주태수로 나가는 문여가를 전송하며

 

壁上墨君不解語見之尚可消百憂而況我友似君者素節凜凜欺霜秋

清詩健筆何足數逍遙齊物追莊周奪官遣去不自沈曉梳脫發誰能收

江邊亂山赤如赭陵陽正在千山頭君知遠別懷抱惡時遣墨君消我愁

 

 

壁上墨君不解語(벽상묵군불해어) : 벽에 걸린 묵군이 말을 할 줄 모르지만

見之尙可消百憂(견지상가소백우) : 그를 보면 그래도 온갖 근심을 잊을 수 있네.

而況我友似君者(이황아우사군자) : 하물며 나의 벗 묵군은 군자 같아서

素節凜凜欺霜秋(소절늠름기상추) : 곧은 절개가 늠름하여 서리 내린 가을을 압도하네.

淸詩健筆何足數(청시건필하족수) : 청려한 시와 힘 있는 서화는 헤아리기 힘들고

逍遙齊物追莊周(소요제물추장주) : 느긋하고 담담하기 장자를 바짝 쫓는다네.

奪官遣去不自覺(탈관견거불자각) : 관직을 빼앗고 버려도 스스로 깨닫지를 못하나니

曉梳脫髮誰能收(효소탈발수능수) : 새벽에 빗을 때 빠진 머리를 어찌 매만질 줄 알리오?

江邊亂山赤如赭(강변란산적여자) : 강변에 늘어선 어지러운 산이 붉은 흙처럼 새빨갈 때면

陵陽正在千山頭(능양정재천산두) : 능주의 해는 바로 뭇 산의 꼭대기에 걸리겠지

君知遠別懷抱惡(군지원별회포악) : 멀리 떠나보내면 가슴이 아픈 줄 알 터이니

時遣墨君解我愁(시견묵군해아수) : 때때로 묵군을 보내 근심을 풀어 주오

 

 

* 墨君(묵군) : 묵죽(墨竹). 풀초()를 거꾸로 쓴 대나무 죽()을 옛 중국에서는 진서(晋書) 기록에 의하면 4세기경 대나무를 몹시 사랑한 중국 동진(東晋)의 서화가 왕휘지(王徽之)가 대를 차군이라 하였고 또한 묵죽(墨竹)을 묵군(墨君)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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