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次韻王誨夜坐(차운왕회야좌) : 소식(蘇軾)
밤에 앉아 감회를 노래한 왕회의 시에 차운하여
愛君東閣能延客,顧我閑官不計員。策杖頻過如未厭,卜居相近豈辭遷。
莫將詩句驚搖落,漸喜樽罍省撲緣。待約月明池上宿,夜深同看水中天。
愛君東閣能延客(애군동각능연객) : 그대가 동각에서 손님 맞는 것 좋아했건만
顧我閑官不計員(고아한관불계원) : 다만 나는 한가한 관리라 대열에는 끼지 못했네
策杖頻過知未厭(책장빈과지미염) : 지팡이 짚고 열 번 가 보고 싫증 나지 않음을 알겠거니
卜居相近豈辭遷(복거상근개사천) : 사는 곳도 가까운데 어찌 옮기기를 사양하리오
莫將詩句驚搖落(막장시구경요락) : 시구를 가지고 쇠락한다고 놀라실 것 없나니
漸喜樽罍省撲緣(점희준뢰성박연) : 이제 차츰 술 단지에 풀벌레 붙는 것 줄어듦을 좋아하게 될 것이오
待約月明池上宿(대약월명지상숙) : 달 밝은 연못가에 누워 자면서
夜深同看水中天(야심동간수중천) : 밤이 이슥할 때 그대와 함께 물속 하늘 바라보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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