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送文與可出守陵州(송문여가출수능주) : 소식(蘇軾)
능주태수로 나가는 문여가를 전송하며
壁上墨君不解語,見之尚可消百憂。而況我友似君者,素節凜凜欺霜秋。
清詩健筆何足數,逍遙齊物追莊周。奪官遣去不自沈,曉梳脫發誰能收。
江邊亂山赤如赭,陵陽正在千山頭。君知遠別懷抱惡,時遣墨君消我愁。
壁上墨君不解語(벽상묵군불해어) : 벽에 걸린 묵군이 말을 할 줄 모르지만
見之尙可消百憂(견지상가소백우) : 그를 보면 그래도 온갖 근심을 잊을 수 있네.
而況我友似君者(이황아우사군자) : 하물며 나의 벗 묵군은 군자 같아서
素節凜凜欺霜秋(소절늠름기상추) : 곧은 절개가 늠름하여 서리 내린 가을을 압도하네.
淸詩健筆何足數(청시건필하족수) : 청려한 시와 힘 있는 서화는 헤아리기 힘들고
逍遙齊物追莊周(소요제물추장주) : 느긋하고 담담하기 장자를 바짝 쫓는다네.
奪官遣去不自覺(탈관견거불자각) : 관직을 빼앗고 버려도 스스로 깨닫지를 못하나니
曉梳脫髮誰能收(효소탈발수능수) : 새벽에 빗을 때 빠진 머리를 어찌 매만질 줄 알리오?
江邊亂山赤如赭(강변란산적여자) : 강변에 늘어선 어지러운 산이 붉은 흙처럼 새빨갈 때면
陵陽正在千山頭(능양정재천산두) : 능주의 해는 바로 뭇 산의 꼭대기에 걸리겠지
君知遠別懷抱惡(군지원별회포악) : 멀리 떠나보내면 가슴이 아픈 줄 알 터이니
時遣墨君解我愁(시견묵군해아수) : 때때로 묵군을 보내 근심을 풀어 주오
* 墨君(묵군) : 묵죽(墨竹). 풀초(艸)를 거꾸로 쓴 대나무 죽(竹)을 옛 중국에서는 진서(晋書) 기록에 의하면 4세기경 대나무를 몹시 사랑한 중국 동진(東晋)의 서화가 왕휘지(王徽之)가 대를 차군이라 하였고 또한 묵죽(墨竹)을 묵군(墨君)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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