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送呂希道知和州(송여희도지화주) : 소식(蘇軾)
화주지주로 나가는 여희도를 전송하며
去年送君守解梁,今年送君守歷陽。年年送人作太守,坐受塵土堆胸腸。
君家聯翩三將相,富貴未已今方將。鳳雛驥子生有種,毛骨往往傳諸郎。
觀君崛郁負奇表,便合劍佩趨明光。胡為小郡屢奔走,征馬未解風帆張。
我生本自便江海,忍恥未去猶仿徨。無言贈君有長嘆,美哉河水空洋洋。
去年送君守解梁(거년송군수해량) : 작년에는 그대를 해량태수로 보내더니
今年送君守歷陽(금년송군수력양) : 금년에는 그대를 역양태수로 보내네
年年送人作太守(년년송인작태수) : 해마다 태수로 사람을 보내느라 힘이 들고
坐受塵土堆胸腸(좌수진토퇴흉장) : 괜히 먼지를 뒤집어써 가슴 창자에 쌓였네
君家聯翻三將相(군가련번삼장상) : 그대 집안엔 잇달아 세 장상이 나왔으니
富貴未已今方將(부귀미이금방장) : 부귀가 끊이질 않고 지금 한창 왕성하네
鳳雛驥子生有種(봉추기자생유종) : 봉황의 새끼와 천리마 새끼는 나면서부터 혈통이 있고
毛骨往往傳諸郞(모골왕왕전제랑) : 털과 뼈를 이따금 아들들에게 전한다네
觀君崛鬱負奇表(관군굴울부기표) : 그대가 우람하게 뛰어난 자태 지닌 것을 보니
便合劍珮趨明光(편합검패추명광) : 칼 차고 패물 단 채 명광궁으로 나아갈 만한데
胡爲小郡屢奔走(호위소군루분주) : 무엇 때문에 작은 고을을 몇 번이고 쫓아다니고
征馬未解風帆張(정마미해풍범장) : 말안장도 풀기 전에 다시 돛을 펼치는가?
我生本是便江海(아생본시편강해) : 나는 본시 강과 바다를 편하게 여기는데
忍耻未去猶徬徨(인치미거유방황) : 치욕을 참고 떠나지 않은 채 여전히 방황하네
無言贈君有長歎(무언증군유장탄) : 그대에게 해 줄 말은 없고 장탄식만 나오나니
美哉河水空洋洋(미재하수공양양) : 아름다운 황하가 물만 공연히 출렁이도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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