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次韻子由綠筠堂(차운자유녹균당) : 소식(蘇軾)
자유의 녹균당 시를 차운하여
愛竹能延客,求詩剩掛墻。風梢千纛亂,月影萬夫長。
谷鳥驚棋響,山蜂識酒香。只應陶靖節,會聽北窗涼。
愛竹能延客(애죽능연객) : 대를 좋아하는 성품이 손님들을 끌어들여
求詩剩掛牆(구시잉괘장) : 시를 얻어 벽에 잔뜩 이나 걸어 놓았네.
風梢千纛亂(풍초천독란) : 바람맞은 가지는 펄럭이는 깃발이 천 개
月影萬夫長(월영만부장) : 달빛 받는 그림자는 키 큰 장부가 일만 명일세.
谷鳥驚棋響(곡조경기향) : 계곡의 새들은 바둑 소리에 놀라 달아나고
山蜂識酒香(산봉식주향) : 산속의 벌들은 술 냄새를 알고 찾아오네.
只應陶靖節(只應陶靖節) : 세상사는 제쳐두고 도정절에게나 호응하여
會聽北窗凉(會聽北窗凉) : 북창 너머 시원한 바람 소리 듣겠네.
* 陶靖節(도정절) : 陶淵明을 말함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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